우리나라 사람들은 너무 바쁘다.
항상 바쁘고 분주하고 뭔가 할 일이 많다.
어디에서 누가 먼저 이런 악순환의 고리를
과감하게 끊어줄 수 있을까?
평상시의 이런 분위기는 밥시간에도 이어진다.
밥은 게눈 감추듯 먹고 습관적으로 커피를 부어 넣고
담배 한대 피우고 사무실로 들어가는게 일상이다.
이탈리아 사람들은 그런 우리와 참 달라 보였다.
워낙 좋은 명품들을 일상속에서 사용하기 떄문인지 모르겠지만
그에 걸맞는 여유와 한가로움, 그렇다고 막 하는 것도 아닌 분위기가 좋다.
얇게 구워낸 피자 한조각에 탄산 가득 머금은 탄산수 한병.
조그만 글라스에 담아낸 짙은 빛깔의 와인.
재료를 아끼지 않아 풍부함이 느껴지는 음식들.
진한 에스프레소로 식사의 끝을 선언할 때 까지 볼 수 있는 광경들.
지금은 이름도 기억나지 않는 이탈리아의 맛집과 음식들.
고작 4유로도 되지 않던 와인이 주던 풍부한 무게감과 쌉살함.
말이 통하지 않아 힘들었지만 기억에 오래 남는 건 이런 그들의 문화 때문인가 보다.
- NoP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