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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이보다 나를 더 사랑한다 (신의진 / 걷는나무) - 서평Daily NoPD/NoPD's Thoughts 2011. 9. 26. 16:11728x90아이들을 키우는 부모의 입장에서 문제점들을 다시 볼 수 있는 책이 있을까? 최근에 읽은 책중에 그런 책이 있어서 느낌이 가시기 전에 간단하게 글로 정리해 본다. 정확히 NoPD 가 읽은 책은 "나는 아이보다 나를 더 사랑한다 (신의진 / 걷는나무)" [바로가기] 는 아니다. 이 책은 이전에 출판되었던 "현명한 부모는 자신의 행복을 먼저 생각한다 (신의진 / 웅진씽크빅)" [바로가기] 의 개정 증보판이다.
이 책을 쓴 신의진씨는 소아정신과 의사이다. 단순히 소아정신과 의사가 쓴 책이니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를 하려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소아정신과 의사인 작가 마저도 힘들었고 시행착오를 겪어야만 했다는 말을 먼저 하고자 함이다. 남편도 의사로서 아이들은 풍요로움에 행복해만 해야할 것 같았지만 현실은 그렇게 녹녹치 않았다.
저자는 이런 아이들의 문제점을 찾는 대신 부모의 행동과 말, 생각을 들여다 볼 것을 독자들에게 제안하고 있다. 결국 모든 문제점들은 부모의 행동이나 말, 생각에서 나온다는 이야기다. 이 말이 100% 맞는 것은 아니겠지만 아이들이 늘 보고 자신의 성장 롤 모델 (Role Model) 로 삶은 부모의 경험과 그로인한 태도, 행동, 말이 많은 영향을 준다는 점을 우리는 간과하고 있는 것이다.
어린 시절 부모가 겪었던 트라우마 내지는 기억들은 우리의 행동에 암암리에 반영되고 있다. 자신의 부모에게 당했던 폭력이나 서러움은 우리의 행동에 슬며시 녹아 아이들을 대하는 과정에서 나도 모르게 그런 행동이 나오곤 한다. 대외적인 인간관계가 힘들었던 사람들 역시 자신이 취하는 방어적인 인간관계가 아이들이 친구를 사귀는데도 영향을 주면서 잘못된 성장의 길로 이끄는게 한몫을 하고 있다.
아이들의 문제점을 찾기 이전에 부모의 문제점을 찾는 것이 근본적인 치유를 위해서 중요하다고 한다. 그래서 원작의 제목이 부모의 행복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 되었던 것이 아닐까? 아이를 사랑하기 보다 나 자신, 스스로를 사랑하는 부모가 되어야 아이들이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는 것이다. 지금 내 아이들이 겪고있는 문제가 혹시 나 때문에 그런것은 아닐까 돌아보게 만드는 책이다.
100점짜리 엄마, 아빠는 없다. 완벽하려 하지 말고 솔직한 모습을 아이들에게 보여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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