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의 작품과 캐릭터들의 중독성을 요즘 절실히 느끼고 있습니다. 조금은 지루해 보이는 명작 동화 배경의 애니메이션들과 창작이긴 하지만 왠지 좀 자극이 없어서 어른들의 관심이 덜한게 디즈니의 캐릭터와 작품들 입니다. 그런데 아이들에게는 분명 확실하게 어필하는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아마도 이런 부분 덕분에 디즈니가 시대와 세대를 넘어서 장수하면서 아이들에게 사랑받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최근에 구입한 프뢰벨의 "디즈니 자이언트 명작동화"는 그런 사랑의 정점에 있는 작품이 아닌가 싶습니다. 평소에도 디즈니 작품에 나오는 공주들을 너무 좋아하던 큰 딸래미의 강력한 요청으로 구매한 "디즈니 자이언트 명작동화". 사실 프뢰벨의 전집들 중에 홈스쿨링을 할 수 있는 것들은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운 수준이지만 다른 것들은 사실 극도의 만족감을 느낀적이 별로 없었기에 와이프가 전해준 구입 소식을 그다지 반기지 않았었습니다.
디즈니에서 나온 작품들을 책으로 엮어낸 프뢰벨 "디즈니 자이언트 명작동화". 생각보다 책의 전집 구성을 하고 있는 책이 꽤 됩니다. 단순히 작품 하나에 한권의 책으로 엮인게 아니고 주요 이야이 이외의 스토리들은 별도의 책으로 구성되어, 많은 경우 같은 주제가 두권 정도씩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었습니다.
신데렐라의 주요 이야기들이 한권의 책으로 엮여져 있고 "외전" 겪의 이야기는 다시 다른 한권의 책으로 묶여져 있었습니다. 신데렐라 책에 루시퍼라는 고양이가 나오는지도 잘 몰랐었는데 신데렐라 책의 구성을 보고 "아하!" 하며 무릎을 쳤습니다. 프뢰벨이 책값이 조금 되긴 하지만 막 만들지는 않다는 걸 다시 알 수 있었습니다.
프뢰벨의 "디즈니 자이언트 명작동화"는 사실 아주 어린 아이들을 위한 책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글밥의 분량과 수준이 아주 어린 아이들을 위한 그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책 한권을 보자면 꽤나 많은 분량의 이야기와 글밥인데, 이걸 곧이 곧대로 잘 들어낼 아이들은 그리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대신 글밥이 많은 것에 대하여 몰입할 수 있는 아이라면 정말 좋아할 수 밖에 없는 구성으로 준비가 되어 있었습니다.
전집을 사면 한권씩 들어있는 부모님을 위한 가이드 북. 프뢰벨의 "디즈니 자이언트 명작동화"는 비주얼 캐릭터 가이드라는 독특한 책이 가이드 북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이 책은 전집에 출연(?)하는 주인공들의 신상명세를 담고 있는 중요한 책이었습니다. 어른들이 캐릭터를 설명해 줄 때 뿐만 아니라 아이들이 잘 모르던 캐릭터의 이름을 익힐 수 있도록 해주는 좋은 길라잡이가 되어줬습니다.
"디즈니 자이언트 명작동화"는 기대보다 그 이상을 해주고 있습니다. 잠자기 전부터 잠들기 전까지 이 책을 붙들고 있는 아이의 모습을 상상해 보세요. 정말 흐뭇하고 기분좋은 상상이 아닐 수 없겠죠?
- NoP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