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우저 전쟁을 통해 우리가 얻은 것은 단순히 좋은 브라우저만은 아닌 것 같다. 브라우저 전쟁이 이루어지는 과정에서 자바스크립트 엔진은 비약적인 발전을 해왔다. 구글이 만든 자바스크립트 엔진 V8 은 node.js 라는 걸출한 자바스크립트 개발 플랫폼을 만들어 냈고, 다양한 브라우저의 조금씩 다른 동작을 효과적으로 지원하면서 자바스크립트 개발을 편하게 해줄 다양한 자바스크립트 라이브러리들이 탄생했다.
서버사이드(Server-side)에서 가장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이 node.js 라면 춘추전국시대처럼 중원을 장악하기 위해 싸우던 자바스크립트 엔진 세계는 이제 jQuery 로 천하통일이 되어가고 있는 느낌이다. 많은 웹 개발환경(IDE) 에서는 jQuery 를 기본적으로 서비스 할 수 있도록 템플릿 코드를 만들어 주고 있을 뿐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큰 회사에서는 자체적으로 jQuery 를 호스팅하여 개발자를 지원하고 있기도 하다.
자바스크립트를 몰라도 배울 수 있다고?
Head First 시리즈는 오래전부터 쉽고 재미있는 대화형 책으로 초보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시리즈이다. 편집이 조금 산만한 감이 없지 않아 호불호가 확연히 갈리는 책이기도 하지만 초보자들에게는 친절하면서도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어 주는 장점을 가지고 있는 시리즈이기도 하다. 바로 그 Head First 시리즈로 한빛미디어에서 새롭게 출간한 책이 "Head First jQuery" 이다.
책의 본 제목보다 부제가 참 도발적인데, "자바스크립트를 몰라도 배울 수 있는" 이라는 부제가 자바스크립트의 신들에게는 불쾌하게 들릴 것 같고 초보자들에게는 자신감(?)을 심어줄 수 있을 것만 같은 부제다. 실제 책의 내용에서 자바스크립트를 다루지 않는 것은 아니다. 아무리 천하의 jQuery 라 하더라도 결국은 자바스크립트로 많은 로직을 구성해야만 한다.
그렇지만 저런 도발적인 부제가 어울린다는 느낌이 드는 건, 딱딱하게 자바스크립트의 A to Z 를 다루는 것이 아니라 Head First 시리즈의 전통적인 구성처럼 마치 하나의 프로젝트를 수행하 듯 필요한 곳에서 필요한 만큼만 자바스크립트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는 점 때문이다. (좋다는 말이다 -_-)
Back to the Basic
이 책을 한번 읽어 봐야겠다고 생각한 이유는 기본으로 돌아가보자는 생각 때문이었다. 자바스크립트를 해온지도 꽤 오래되었고 jQuery 도 이책 저책 읽어보면서 실무에 적용해 보았지만 뭔가 기초 공사를 튼실하게 하지 않은 것 같은 찝찝함을 버리기 힘들었다. Head First 시리즈는 앞에서부터 쭉~ 읽어나가지 않고 중간에서부터 뭔가 하기에 좋지는 않다. 단점일수도 있지만 챙겨야 할 것들을 꼼꼼히 짚어 볼 수 있도록 해준다는 점에서는 장점이 될 것 같다.
jQuery 의 철학과 자바스크립트의 오묘함을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금 정리해 보고 싶다. 책에 대한 자세한 목차는 아래에 걸어둔 Yes24 의 페이지를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 NoP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