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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세상을 얼마나 바꾸어 놓고 있을까?IT's Fun 2012. 7. 6. 08:23728x90스마트 디바이스가 전통적인 형태의 컴퓨팅 환경을 바꾸어 놓고 있다는 이야기는 그다지 새로운 이야기가 아닙니다. 우리의 일상을 보더라도 아이패드, 아이폰과 같은 단말기들이 일상의 중심에 자리잡고 있다는 것에서 이미 그 이야기의 중심에 우리가 서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여전히 사무실과 집에서는 윈도우 운영체제가 탑재된 PC를 쓰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절대적인 디바이스의 수만 늘어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어제 ASYMCO 에 올라온 기사를 하나 보면서 "아...!"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모바일 플랫폼을 3~4년 사이에 두번이나 완전히 뒤엎어야만 했던 간절함이 왜 나온 것인지, 클라우드 플랫폼과 서비스, 자사의 서버 제품군들의 연계와 오피스 제품의 Lock-in 강화에 목숨을 거는 이유를 너무나 명쾌하게 설명해 주는 듯 했습니다.
출처 : www.asymco.com
위 차트는 1984년 맥이 처음 등장했던 시기부터 PC 플랫폼과의 경쟁을 나타낸 그림입니다. 1984년에는 PC 는 MS-DOS 기반의 환경이었고 맥은 처음부터 GUI 환경이었습니다. 차트의 Y 축은 PC 의 판매댓수와 맥의 판매댓수를 배율을 나타냅니다. 1984년을 기준으로 보면 맥이 1대 팔릴때 PC는 6대가 팔렸다는 식으로 해석하면 됩니다. 그러던 중 1995년 즈음하여 맥과 PC 진영의 판매 배율은 큰 폭으로 뛰기 시작합니다. 바로 윈도우 95가 출시된 시점이기 때문입니다.
잘 아시는 것처럼 윈도우는 도스 기반의 윈도우 3.x 대에서 독립적인 OS 로 발돋움 하게 된 것이 바로 윈도우 95 부터입니다. 이후 윈도우 98, 윈도우 2000, 윈도우 XP 등을 거치면서 2003년경에는 56배까지 판매량에서 차이를 보이게 됩니다. 중요한 것은 여기서부터입니다. 이후 양 진영의 판매량 격차는 급격하게 줄기 시작합니다. 잡스의 애플 복귀와 함께 맥북(MacBook) 등 새로운 라인업으로 대중들에게 다가가기 시작한 것이 주요했습니다. 차트의 마지막 부분은 19배까지 격차가 줄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반전은 지금부터 입니다. 위 차트는 전통적인 형태의 컴퓨팅, 즉 데스크탑과 노트북에 한정한 컴퓨팅, 사용자 단말 환경에 대한 수치만 비교한 자료입니다. 글 서두에 이야기 했지만 다양한 스마트 장치들이 보급되면서 가끔은 컴퓨터를 아예 켜지 않는 날도 많아 지고 있는게 현실입니다. 웹 서핑은 아이패드로 하고 트위터, 페북등 SNS 는 스마트폰으로 즐깁니다. 굳이 부담스럽게 책상에 앉기 보다는 소파에 누워 인터넷을 즐기는 것으로도 충분하기 때문이지요. 아, 에버노트로 집필활동을 하는 것과 같은 아주 복잡하지 않은 컴퓨팅 작업들도 이미 아이패드, 아이폰 등으로 넘어간지 오래입니다.
하나의 차트를 더 보겠습니다.
차트에 데이터를 몇가지 더 첨부했습니다. 맥 뿐만 아니라 아이패드, 아이폰까지 합친 수치를 보면 어떨까요? 배율은 1984년맥이 처음 출현하던 시기보다도 더 낮아져 3배수 정도를 기록하게 됩니다. 컴퓨팅 환경이 변했으니 이렇게 계산을 하는 것이 더 현실적이라고 보여집니다. 여기에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비롯한 다른 기기까지 생각하면 이미 게임은 완전히 끝난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물론 이 차트는 왜곡도 있고 단순 수치 비교이기 때문에 현실과 괴리감은 있습니다. 여전히 많은 기업들은 2~3년 주기로 임직원들의 컴퓨터를 교체하고 있을 뿐 아니라 여전히 윈도우 환경에 대한 고정 수요가 많기 때문입니다. 윈도우7 운영체제가 출시 이후 수억카피 팔리는 것이 바로 그것을 반증합니다. 시장의 파이가 엄청나게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배율이 의미하는 바가 일부 왜곡된 것입니다. 이 부분은 감안하고 데이터를 봐야 합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시장이 판도가 드라마틱하게 바뀌었다는 것은 충분히 느낄 수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데스크탑 운영체제 시장은 현 수준으로 방어하는 전략을 가져갈 것 같습니다. 대신 서버 플랫폼와 오피스 플랫폼은 똑같은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최근 라인업과 Lock-in 을 강화하는 시도들 (윈도우 애져라던가 서버 시스템쪽의 극단적 혁신, Yammer 의 인수등이 바로 그 런 예입니다) 하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시장의 영원한 강자는 없는 것 같습니다. 70년대말, 8비트 애플 컴퓨터가 장악하던 시장을 마이크로소프트의 MS-DOS가 뒤엎었던 것처럼 시장은 누구 하나의 손을 계속 들어주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이런 경쟁을 통해서 더 좋은 상품들이 우리 일상생활에 침투할 것을 생각하니 괜히 가슴이 설레입니다. 별들의 전쟁은 현재 진행형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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