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NoPD/rEvieW2012.12.26 08:42
아이들에게 지식을 전달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생각하는 힘을 길러주는 것입니다. 물론 어린 나이부터 다양한 지식을 습득하는 것은 분명 효과가 있을 겁니다. 스폰지가 물을 빨아 들이는 것처럼 아이들은 지식을 빨아 들이기 때문이지요. 여기서 많은 부모님들이 실수를 합니다. 어린 나이에 이것저것 알고 대답하는게 마치 " 교육 " 이 잘 된 것처럼 생각하는 것이지요.

아이가 대답하는 것이 단지 단순히 " A는 B이다 " 라고 대답하는 것인지, 아니면 스스로 생각해서 대답하는 것인지, 혹시 생각해 보신적 있나요? 그 두가지의 차이는 어린 시절에는 종이 한장 차이지만 아이들이 커가면서 극복하기 힘든 큰 벽이 되기도 합니다. 많은 부모님들이 " 구비해야만 하는 전집 카테고리 " 로 꼽고 있는 철학동화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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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68권 구성으로 홈쇼핑 등에서 판매되고 있는 " 오르다 작은 철학자 " 전집의 A 박스가 집에 도착했습니다. 유아교육전 기간동안 108권 구성으로 변경되어 특가 판매를 진행하기에 재빨리 구입한 책입니다. 구성이 바뀌어 아직 한참 인쇄중이라 B 박스는 몇 일 더 기다려야 한다고 합니다. 철학동화를 아이가 어떻게 받아들일까 하는 생각을 많이 해봤습니다. 너무 어렵진 않을지, 재미 없어 하지는 않을지.

철학동화는 대부분 생각을 할 수 있는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어느 한쪽이 맞고 틀리고, 권선징악, 이런 것 보다는 상황에 따른 판단력, 고민이 되는 상황등을 주면서 아이가 생각을 하도록 유도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많은 부모님들이 이런 책을 읽으면 생각하는 힘이 길러질거라고 보는 것이지요. 생각하는 힘은 철학동화가 아닌 다른 책을 읽으면서 충분히 길를 수 있습니다. 심하게 이야기하면 헝겊책을 보면서도 아이에게 엄마 아빠가 생각, 고민, 선택을 들려주면 아이의 생각하는 힘은 길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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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를 열자마자 그 자리에 앉아서 혼자 책을 읽는지 그렇지 않은지로 NoPD 가족은 책에 대한 첫 판단을 내립니다. 어른이 좋아해서 산 책들은 대부분 박스를 개봉해도 첫 뜨거운 반응이 없습니다. 대신 본인이 선택한 책들은 심할 경우 전집을 박스 오픈과 함께 다 읽어 버리기도 합니다. 어려서부터 계속 스스로 마음에 드는 책을 고르도록 기회를 준 덕분(?)입니다. 요즘은 엄마 아빠가 책을 중고로 파는 것에도 관여를 하고 있는데, 정말 안 읽을 것 같은 책들을 골라 줍니다.

철학동화라서 내용이 조금 어렵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약간 탈무드 같은 구성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창작은 아니고 어디선가 읽었던 것 같은 내용들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구성해 두었습니다. 책 읽는 것을 좋아하는 5세 정도의 아이 정도라면 읽는데 크게 어려움은 없을 것 같습니다. 다만 개별 책마다 끝 부분에 약간의 질문을 넣어 두었는데 개인적인 생각으로 사족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미 내용이 충분히 고민과 생각을 하게 만들었는데 그 생각과 고민의 넓이를 책이 제한하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아이들의 상상력은 어른들의 그것을 넘어선다는 믿음을 갖는게 부모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연히 아이의 대답을 기다리는 인내심이 필요하구요. (물론, 가끔 대답을 빨리 안하면 짜증이 날 수는 있습니다만 익숙해지면 괜찮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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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동화. 이 책을 읽는다고 생각하는 힘이 길러지지 않는다고 단정하는 이유는 이미 생각하는 방법을 알고 있지 않은 아이들에게는 생각에 대한 부담만 생길것 같습니다. 더 쉽고 글밥이 적은 책으로 아이들과 생각 연습을 해보세요. 책을 읽고 내용을 가지고 아이들과 많은 질문을 만들어 보세요. 정 만들 질문이 없다면 주인공 아이가 입은 옷 색깔은 왜 그런지? 그런 류의 말도 안되는 질문도 아이들의 상상력과 생각의 힘을 길러줍니다. 개똥철학 같이 느껴지시겠지만 두 아이를 키우면서 알게된 중요한 사실 중 하나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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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노피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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