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벙커(Bunkr.me), 간편한 웹 기반 프레젠테이션 저작/공유 도구IT's Fun 2013. 8. 24. 06:50728x90다른 사람들에게 제품이나 기술, 혹은 어떤 주제에 대한 효과적인 전달을 위해 우리는 프레젠테이션(Presentation) 도구를 많이 사용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파워포인트(PowerPoint)나 애플의 키노트(Keynote) 등은 대표적인 프레젠테이션 도구입니다. 이들 도구를 이용하는 목적은 이미지나 동영상, 단순한 텍스트나 단어를 이용하여 청중들에게 이야기하고자 하는 바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파워포인트나 키노트는 웹 어플리케이션 형태의 도구도 제공하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컴퓨터에 설치하여 사용하는 어플리케이션에 그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따라서 다양하고 강력한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반면 번거로운 설치 과정과 복잡한 사용 방법으로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상황을 많이 만나기도 합니다. 자신의 클론격인 웹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하여 다른 사람에게 파일 전달이 아닌 방식으로 공유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하긴 하지만 썩 만족스럽지는 않습니다.
프랑스에서 탄생한 스타트업(Start-up) 벙커(Bunkr.me)는 이런 불편함을 간단한 방식으로 해소하면서도 근래의 사용자 트렌드에 맞도록 반응형 웹(Responsive Web Service)으로 개발되어 N-Screen 에 대한 지원과 공유 방식의 혁신을 가져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웹 기반의 프레젠테이션 도구입니다. 벙커는 웹 사이트(http://www.bunkr.me)에 접속하여 몇 가지 정보를 입력하는 것 만으로 2개의 프레젠테이션을 만들고 클라우드 또는 파일로 저장하고 다른 사람과 URL 혹은 태그 기반으로 공유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합니다.
벙커는 무료 사용자들에게도 충분한 기능을 제공하면서 사용할 수 있는 규모의 제약을 통해 유료 서비스와의 차별화를 하고 있습니다. 유료 서비스도 월 3달러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상당히 저렴한 편입니다. 공유 폴더라던가 협업과 관련된 기능을 제외하면 간단하게 웹 기반의 벙커를 이용하여 프레젠테이션을 만들고 공유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에버노트(Evernote)가 가장 잘하고 있는 영역이 프리미움(Freemium)으로 사용자들을 사로잡겠다는 의지를 엿볼 수 있습니다.
벙커는 브라우저에서 모든 작업을 소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프레젠테이션을 만드는 과정에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이미지나 동영상, 텍스트 블럭을 컨텐트(Content)라는 이름으로 리소스화하고 있습니다. 벙커가 제공하는 검색 기능을 통해 웹에서 찾을 수 있는 고화질의 이미지와 유튜브 등의 동영상을 미리 저장해 둘 수 있습니다. 그리고 프레젠테이션을 만드는 과정에서 이들 컨텐트를 간단히 삽입하고 크기를 조정하는 작업을 제공합니다. 직접 프레젠테이션을 만들어보면 컨텐트라는 컨테이너를 이용하여 프레젠테이션 작업을 하는 것이 은근히 편리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벙커가 제공하는 프레젠테이션 편집 기능은 사실 강력하지는 않습니다. 텍스트나 컨텐트, 도형을 넣는 정도의 기능이 있고 객체 정렬이나 테이블 삽입, 워드아트, 애니메이션 효과 등과 같은 파워포인트, 키노트가 제공하는 다양한 기능을 이용할 수는 없습니다. 처음 벙커로 프레젠테이션을 만들어 보면 이런 기능이 없다는 것이 은근히 신경이 쓰입니다. 그런데 재미있게도 슬라이드 한 장, 한 장을 작업하면서 굳이 그런 기능을 써야만 했던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합니다.
그동안 우리는 프레젠테이션을 만들기 위해 너무 많은 공을 들여왔던 것은 아닐까요? 우리에게 프레젠테이션 작업이 쉽지 않았던 이유 중 하나는 너무 많은 정보를 슬라이드에 담으려고 했기 때문입니다. 텍스트와 이미지가 많아지고 다양한 기능을 이용하여 사용자의 시선을 사로잡으려는 노력을 담았습니다. 정작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무슨 이야기를 할 것인지는 뒷전이고 화면에 나열된 정보를 읽는 형태의 발표가 되는 경우가 부지기수였습니다.
벙커는 상대적으로 그런 관점에서 벗어나 프레젠테이션을 하는 본질에 접근하고 있습니다. 생각을 단순하고 빠르게 표현한다음 누군가와 쉬운 방법으로 공유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합니다. 만들어진 프레젠테이션은 클라우드에 저장되고 URL 이나 태그를 통해 공유할 수 있습니다. 슬라이드쉐어(SlideShare)를 이용할 때, 오프라인에서 열심히 프레젠테이션 파일을 만들고 그걸 다시 업로드 하면서 적용된 많은 효과들(슬라이드 전환, 애니메이션, 사운드 등)이 사라지는 아픔을 겪을 이유도 없습니다. 만든대로 공유되기 때문입니다.
물론 전통적인 방식으로 PDF 나 PPTX 형식의 로컬 파일로 저장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누군가는 여전히 파일 형태로 받아보고 싶어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굳이 복잡한 기능을 이용하여 작업이 필요하다면 벙커를 간단히 아이디어를 정리하고 컨텐츠를 수집하는 용도로 사용하고 오프라인에서 2차 수정작업을 하는 시나리오도 문득 떠오릅니다.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많은 주객전도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일 혹은 작업에 매몰되어 무엇을 위해 지금 이 시간을 투자하고 있는 것인지를 잊어버릴때가 많습니다. 벙커는 단순하고 명료한 기능 제공을 통해 소통(Communication)과 공유(Share)라는 단어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벙커에 많은 관심이 가는 이유는 그것이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바로 그것이기 때문입니다. 벙커로 여러분의 생각을 빠르고 쉽게 다른 사람과 나눠 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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