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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냅챗 마이크로(Snapchat Micro), 갤럭시 기어를 돋보이게 해줄 어플리케이션IT's Fun 2013. 9. 10. 06:35728x90생태계(Eco-system)라는 것은 자연의 먹이사슬을 기반으로 생명체들이 살아가는 시작과 끝을 이야기하는 용어입니다. 자연과학 시간이나 생물시간에 나옴직한 용어지만 IT 를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일상처럼 쓰이는 용어가 된지 오래입니다. 생태계를 가장 잘 꾸렸던 대표적인 기업은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로, 한 회사는 수년전까지 자신의 운영체제를 중심으로 다양한 소프트웨어가 개발될 수 있는 환경을 개발자들에게 제공했고 다른 한 회사는 현재 진행형으로 가장 잘 준비된 소프트웨어/컨텐츠 공급망을 통해 개발자와 컨텐츠 제공자들이 효과적으로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채널을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두 회사의 사례가 이야기하는 가장 중요한 성공 요인은 생산자와 공급자, 그리고 실사용자가 유기적으로 조화를 이루어 마치 자연의 먹이사슬이 외부의 인위적인 사슬 파괴가 없으면 순환하며 자생하는 것과 같은 환경(Environment)을 만들었다는데 있습니다. 그래서 근래에 새로운 기기나 플랫폼을 내놓는 사업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자신들이 내놓은 상품을 중심으로 생태계가 조성되도록 하는데에 있습니다.
지난주 삼성(Samsung)이 공개한 갤럭시 기어(Galaxy Gear)는 그런 관점에서 볼 때 더더욱 생태계 조성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줄 바로미터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현재까지 갤럭시 기어는 독립적인 기기라기 보다는 갤럭시 노트 등과 연동하여 보조적인 수단으로 사용하는 기기의 성격이 큽니다. 우스갯소리로 갤럭시 단말을 사면 언젠가 갤럭시 기어를 껴주지 않겠느냐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기기의 성격과 제한적인 스펙, 사용처 등이 복합적으로 해석되어 나온 결과입니다. 아직까지 갤럭시 기어가 어떤 효용가치를 줄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직설적인 해석도 가능합니다.
삼성은 단말을 런칭하면서 Path 를 비롯하여 Evernote 등 다양한 서비스들과 제휴를 맺고 갤럭시기어 전용 어플리케이션을 선보였습니다. 그런데 그 제휴 서비스들중 우리가 가장 눈여겨 봐야 할 것은 스냅챗(Snapchat)이 아닐까 싶습니다. 스냅챗은 미국의 10~20대를 중심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자체폭파(?)형 메세징 서비스입니다. 사진을 전송하면서 자동 파괴 시간을 설정할 수 있어 흔적을 남기지 않는다는 특장점을 가지고 있어 가볍게 쓰고 쓴 것에 대해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습니다
갤럭시 기어가 가지고 있는 휴대성과 편의성, 그리고 1.4 메가픽셀에 불과하긴 하지만 카메라를 이용하여 스냅챗을 쓸 수 있다면 어떨까요? 조금 뒤 삭제될 사진을 촬영하기 위해 수백만 화소의 카메라는 필요 없습니다. 사진을 잠깐 보고 즐기고 잊어버릴 수 있다면 사실 커다란 화면에서 친구가 보낸 사진을 볼 이유도 없을 것 같습니다. 스냅챗에서 생산하고 소비하고 파괴하는 일련의 프로세스는 길어야 10초 안에 끝납니다.
스냅챗이 내놓은 갤럭시 기어용 어플리케이션, 스냅챗 마이크로(Snapchat Micro)는 갤럭시 기어의 특성을 십분 활용하는 어플리케이션으로 포지셔닝 했습니다. 기기의 성격에 가장 잘 어울리는 어플리케이션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으시나요? 갤럭시 기어용 SDK 가 공개된 마당이니 누구든 기기를 위한 어플리케이션을 만드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겁니다. 다만, 만드는 어플리케이션은 가볍고 쉽고 즉시성이라는 성격을 가져야 하는 허들(Huddle)이 있습니다.
갤럭시 기어가 현재까지 목표로 하는 위치에 자리잡기 위해서는 스냅책 마이크로와 같은 류의 어플리케이션이 얼마나 많이 나와주느냐 하는 것이 관건입니다. 삼성이 얼마나 그 생태계를 잘 만들어 낼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그저 안드로이드 기반이니 전세계의 많은 개발자들이 뛰어들 것이다라고 긍정적인 추측을 하고 있을까요? 아니면 여느 피쳐폰이나 스마트폰 초기 개발과 마찬가지로 컨텐츠 소싱을 위해 백방으로 기획자들이 뛰어 다니고 있을까요? 전자든 후자든 결국 생태계 조성이라는 절대 명제가 갤럭시 기어에게도 숙제임은 명확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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