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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8월 28일 Part 3, 아름다운 센토사 섬Trouble? Travel!/'05,'11 Singapore 2007. 7. 17. 20:46728x90
(시작하기 전에 : 싱가폴 여행의 큰 장점중 하나는 땅덩어리가 크지 않다보니 언제든 숙소를 들러서 필요한 것들을 챙기거나 쉴 수 있다는 점이다. 불필요한 짐들을 줄이고 가벼운 옷차림과 짐으로 나서도 된다는 이야기다)
리틀인디아를 나와 MRT를 탄 우리는 잠시 클라키 역에 내려서 숙소를 들렀다. 센토사 섬에서 해수욕을 하기 위해 수영복을 비롯한 필요한 물건들을 챙기기 위해서다. 뜨거운 햇살아래 있다 잠시 들른 숙소가 어찌 이리 편한지... 다시 나가기 싫은 귀차니즘을 뒤로하고 다시 MRT 역으로 향했다.
싱가폴의 모든 곳은 MRT로 통한다는 말이 있다. NE 라인의 종착역인 Habourfront 역은 센토사 섬으로 들어가는 관문이다. 이곳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센토사 섬으로 들어갈 수 있다. 센토사 섬을 왕복하는 케이블카는 편도와 왕복이 있는데 당연히 왕복을 끊는것이 좋다. 케이블카는 전면이 투명한 유리로 되어 있는 녀석과 일반적인 녀석으로 나뉘어 지는데 굳이 돈을 더 들일 필요는 없다. 그리고 혹시나 일찍 센토사 섬으로 이동하는 일정이라면 섬에서 나오면서 Habourfront에서 다른 곳으로 이동하지 말고 Mt. Faber로 올라가서 근사한 야경을 보며 레스토랑을 이용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한다.
센토사 섬에 도착하자 마자 Sky Tower의 티켓을 끊었다. Sky Tower는 360도 회전하면서 천천히 올라갔다 내려오는 전망 타워인데 나중에 섬을 나오면서 야경을 보기 위해서 표를 끊었다. 사실, 사람이 많을까봐 미리 티켓팅을 했는데, 그다지 인기가 있지는 않은 듯 했다.
우리는 제일 먼저 싱가폴의 상징인 멀라이언 상을 보기로 했다. 멀라이언 상은 시청광장과 센토사섬에 각각 있다고 하는데, 시청의 그것은 규모도 조금 작고 분수(?)로 활용되는 상이고 센토사 섬의 멀라이언상은 소정의 비용(!)을 내면 전망대처럼 올라갈 수 있는 곳이다. 높이가 그다지 높지 않아서 들어가보지는 않고 싱가폴에 다녀갔다는 징표로 사진만 찍었다.
멀라이언상 근처에 예쁘게 꾸며진 멀라이언 워크(merlion walk)라는 산책로가 있다. 조금 인위적이긴 하지만 길게 드리워진 나무 그늘을 즐기면서 잠시 여유를 갖을 수 있는 곳이다. 다양한 빛깔의 타일로 만들어진 조각물들이 사진찍기에 참 좋다.
센토사 섬은 휴양지인 만큼 곳곳에 안내도 잘 되어 있고 슬슬 산뽀삼아 걸어다녀도 될 정도로 그렇게 큰 크기도 아니다. 하지만 섬 내부를 돌아다니는 셔틀버스들이 무척 잘 되어있으니 (당연히 무료다) 이용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아직까지 체력이 많이 남아있어 Siloso Beach 까지 걸어갔다. 참고로 섬안에는 Palawan, Siloso, Tanjong Beach의 세군대 해변이 있다. 맘에 드는 곳으로 행선지를 정하면 된다.
센토사 섬 주변의 바다는 흔히 상상하는 동남아, 태평양 연안의 아름다운 비취색 바닷물은 아니다. 하지만 이국적인 분위기와 한가로운 여정을 즐기기에는 더없이 좋은 곳이다. Siloso Beach 에서 본 커다란 강아지(!)와 함께 휴가를 즐기는 듯한 외국인 부부의 모습이 한가로와 보였던 것도 그런 센토사의 분위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Beach 주변에는 샤워시설이 잘 되어 있으니 적극 이용하도록 하자.
해변에서 한참을 즐긴후 Musical Fountain의 음악분수 공연을 보기 위해서 셔틀버스를 타고 이동했다. 음악분수 공연장은 넓게 트인 조개형태의 공원인데 다양한 특수효과를 보여주는 커다란 분수 시스템과 음악의 향연을 볼 수 있는 센토사 섬의 명물이다. 따로 비용을 받는 곳은 아니지만 공연 시간에 늦으면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로 빽빽히 사람이 들어찬다. 느낌은? 솔직히 그냥 그렇다라는 느낌.
공연이 끝나기 전에 조금 일찍 나와서 섬에 들어오면서 티켓팅한 Sky Tower에 올랐다. 시원한 에어콘 바람이 나오는 원형 구조물에 앉아 있으니 곧 천천히 하늘로 올라가기 시작한다. 날씨가 나쁘지 않아 멀리에 정박해있는 대형 컨테이너선부터 도심의 번화한 거리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동영상을 찍어뒀으면 좋았을걸 하는 아쉬움이 남는 곳. 하지만 센토사 섬에서 하루를 시원한 음료수 한잔과 함께 마무리 하기엔 이보다 좋은 곳은 없지 않을까 싶다.
왼쪽의 탑이 바로 Sky Tower
간만에 심하게 광합성을 한 탓인지, 나른해진 몸을 이끌고 케이블카에 몸을 싣고 Harbourfront Tower로 향했다. MRT를 타고 숙소로 돌아온뒤 갤러리호텔 1층에 위치한 Sound Bar 에서 칵테일을 한잔 하면서 하루를 정리했다. Sound Bar는 클라키에서 조금 떨어진 곳이라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은 아니지만 독특한 분위기가 맘에 드는 곳이다. 혹시나 클라키의 번화한 분위기에 지쳤다면 한번 찾아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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