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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 전자잡지 애플리케이션 - 더 매거진 (The Magazine)Daily NoPD/rEvieW 2010. 10. 27. 08:19728x90지난 분기 아마존의 킨들 판매량이 엄청난 것 같습니다. 실물 책 판매량을 최대 3배 가량 상회하며 엄청난 판매고를 올렸다는 소식이 어제 외신을 장식했습니다. 애플의 아이패드는 생산 부족으로 물량이 모자라서 못팔았다는 이야기와 함께 410만대라는 누적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두 기기의 공통점은 전자 컨텐츠를 보기에 (Viewer) 아주 적당하나는 점이지요.
킨들이 컨텐츠로 승부를 걸고 있다면 아이패드는 조금 모자른 컨텐츠를 아름답게 보여주는 애플리케이션들을 중심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전자잉크 기반의 킨들이 정해진 레이아웃과 가이드에 따라서 만들어 진다면 아이패드에서 제공되는 전자책 애플리케이션들은 이런 면에서 조금 더 자유롭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iBooks 는 예외로 두겠습니다 ^^)
오늘 소개해 드리는 아이패드 애플리케이션 " 더 매거진 " 은 이러한 배경을 가지고 있는 애플리케이션입니다. 잡지에 특화하여 실물 잡지를 대체하는 것을 궁극적인 타겟으로 하고 있다는 개발사의 의지가 보여집니다. 단순히 실물 잡지를 전자 컨텐츠화 하여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 알파 " 를 더해 가치를 만들어 내고자 하는 것이지요.
책장에 꽂아둔 잡지를 꺼내듯...
iBooks 이후 아이패드나 아이폰용 전자책 관련 많은 앱들이 따라하는 부분이기도 하지요? 책장 모양의 컨텐츠 목록을 더 매거진도 채택하고 있습니다. 잡지는 매월 나오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잡지별로 그룹이 나뉘어져 있다는 점이 그나마 조금 다른 점입니다. 현재 샘플로 세가지 잡지가 제공되고 있는데요, 특징은 텍스트도 중요하긴 하지만 이미지가 더 큰 중심을 차지하는 잡지들이라는 점입니다. 이코노미스트나 마이크로소프트웨어 같은 잡지가 샘플이 아닌 이유는 천천히 나옵니다.
책을 선택하면 해당 책에 대한 간단한 설명이 나오고 계속 진행하면 실 컨텐츠를 조회하는 화면으로 넘어갑니다. 옵션으로 잡지에 대한 소개를 보지 않을 수 있도록 하는 것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맨날 보는 잡지를 굳이 설명까지 볼 필요는 없을테니까요!
표지와 목차는 잡지를 읽는 출발점
사용자의 성향에 따라 조금 다르겠습니다만 표지에 나열된 헤드라인은 잡지를 충동구매까지 이끌 수 있을 만큼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시중에 팔리는 잡지들, 특히 저급 시사지나 19금 잡지로 넘어갈수록 자극적인 헤드라인이 표지에 많이 장식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점이 비단 이런 잡지에만 해당되는 사항은 아닙니다. 평범한 잡지도 사용자의 관심을 끄는 헤드라인을 표지에 잘 배치해야 판매량과 직결될 수 있으니까요.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표지는 분명 독자가 잡지를 읽는 출발점입니다. 잡지에 따라서는 간결화된 목차도 같은 역할을 하고 있을거 같구요. 더 매거진은 실물 잡지와 동일하게 표지와 목차를 제공하면서 링크를 이용하여 페이지 이동을 가능하도록 구현해 두고 있습니다.
잡지 표지가 화면에 출력되면 잠시 붉은 색으로 링크 영역을 사용자에게 알려주고 다시 원래의 이미지로 돌아갑니다. 독자가 헤드라인을 한번 읽고 잡지사가 핵심으로 내세운 기사를 먼저 볼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습니다. 9월호 마리끌레르에는 다코타패닝의 소식이 핵심인 것 같네요!
잡지를 넘기듯 페이지를 넘겨라
사실 조금 아쉬운 부분입니다. 손맛을 살려 iOS SDK 가 제공하는 아름다운 넘김을 사용했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미지를 조회하듯 패닝(Panning)으로 넘어가기만 하는 것은 조금 심심하니까요. (그러고 보니 패닝... 타코타패닝... 무슨 관계일까요 ;;;) 좌우로 플리킹(Flicking)을 통해서 페이지 이동을 하는 것이 더 매거진의 기본 네비게이션 방법입니다.
그런데 실제로 실물 잡지를 볼 때 우리는 후루룩~ 넘겨보는 경우가 참 많습니다. 마구 넘기다가 눈을 사로잡는 이미지나 기사 헤드라인이 눈에띄면 그 페이지에서 멈추어 읽곤 하지요. 그냥 좌, 우로 플리킹 하는 것에 더하여 화면을 가볍게 한 번 터치하면 하단에 네비게이션 바가 나타납니다.
파워포인트의 미리보기나 아크로벳 리더의 그것처럼 빠른 속도로 썸네일 이미지를 보면서 페이지를 찾아다닐 수 있습니다. 원하는 페이지를 찾기 위해서 좌우로 강화유리가 파이도록 문지르는 일은 없어야 하겠습니다 :-) 아쉬운 것은 검색어를 입력하여 페이지를 찾는 기능이 없다는 점입니다. 컨텐츠 사이즈를 감안하여 모든 텍스트를 넣을 수 없다 하더라도 페이지별로 대표 태그(Tag)를 이용하는 방법으로 다음 버전에서는 기능이 강화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잡지를 보다보면 두개 페이지에 걸쳐서 기사나 사진이 나오는 경우도 많습니다. 특히 사진이나 다이어그램등이 그렇게 나오는 경우가 많은데 더 매거진은 이 점을 잘 포착했습니다. 두 페이지를 연결해서 보여주는 기능이 제공되어 정말로 잡지를 보듯이 컨텐츠를 감상할 수 있는 것이지요!
멀티미디어 컨텐츠가 잡지에 녹아들다
더 매거진의 기본적인 기능만 보고나면 도대체 이걸 왜 이렇게 봐야 하는가? 하는 생각을 하시는 분이 계실지도 모르겠습니다. 더 매거진의 강점은 이제 소개해 드리는 멀티미디어 컨텐츠와의 조화에 있습니다. 잡지에 소개된 뮤지컬 기사를 읽는다거나 가수의 신보 소식을 읽은 뒤에 무엇을 하게 될까요? 아마도 관련된 동영상을 찾아보고 신곡을 들어보고 싶어서 검색을 하게될겁니다.
더 매거진의 잡지들은 일반 사진처럼 보이는 컷들에 이런 컨텐츠를 녹여 두었습니다. 뮤지컬은 한장의 사진으로 설명되기 힘들지요? 배우들이 직접 뛰고 연기하는 것을 잠깐이라도 보고 난다면 더욱 관람에 대한 욕구가 커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더 매거진은 컨텐츠 유형에 따라 Embed 된 형태로 멀티미디어 자료를 보여주기도 하고 별도의 플레이어를 통해서 보여주기도 합니다.
별도의 플에이어로 동영상을 보는 장면입니다 ^^
기사안에 Embed 된 형태로 동영상을 보고 있습니다
아이패드와 같은 기기의 장점은 바로 즉각적인 네트워크 연결과 다양한 멀티미디어 컨텐츠의 활용일겁니다. 더 매거진이 기존의 한국형 전자책 (스캔, 그대로의 스캔 -_-) 한계를 벗어나는 부분은 바로 이런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조금 더 나아가 바로 예약이 가능하다거나... 한국형 소셜커머스 (라고 적고 공동구매라고 읽습니다 ;;;)와 연계된다면 더 빛을 발할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텍스트 컨텐츠의 가독성 문제
마지막으로 가장 아쉬운 부분 하나를 이야기드리면서 간단한 리뷰를 마칠까 합니다. 더 매거진은 앞서 설명드린 것처럼 멀티미디어 컨텐츠의 활용이 포인트입니다. 쉬운 네비게이션과 컨텐츠 뷰잉에 더하여 사용자의 시각과 청각을 자극하는 부분이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이에 너무 신경을 써서 일까요? 텍스트 컨텐츠의 가독성이 조금 문제가 있다고 보여집니다.
아이패드와 같은 기기들은 중력 센서를 이용하여 가로 세로 전환이 가능하고 더 매거진도 이 부분을 착실히 구현해 두었습니다.문제는 확대/축소 기능이 제공되지 않아 (Pinch to Zoom 이라고 하지요) 세로 모드에서는 텍스트의 가독성이 무척 떨어진다는데 있습니다. 페이지를 현재 사용자가 보는 방향의 가로폭에 100%로 맞추어 보여주는데 세로 모드일때는 이 수치가 작아진다는 점을 놓친 것 같습니다.
스크린샷을 잡은다음 PC 에서 보니 그나마 볼만하게 나왔습니다만 현재의 아이패드 실물 기기에서 직접 보면 위의 스크린샷보다 가독성이 더 떨어지는 문제가 있습니다. 이 부분 역시 다음 버전에서는 줌 기능을 제공하거나 세로 모드일때 화면을 약간 더 크게 놓고 패닝 기능을 제공함으로써 해결 가능한 부분이라고 생각됩니다!
방금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가독성이 문제가 되는 부분을 이미 개발팀도 인지하고 있어 10월중에 세로모드일 때 확대/축소가 가능하도록 수정이 된다고 합니다! 피드백이 바로바로 반영되는 훌륭한 개발팀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시장 선점, 가능성, 그리고 매력
더 매거진을 잠깐 사용해 봤지만 상당히 매력적인 애플리케이션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잡지라는 특성에 잘 맞추어 기능들이 구성되었고 생각외로 보는데 불편함도 없고 즐거운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지적했던 소소한 단점들이 보강이 되면 시장에 먼저 출시된 만큼 괜찮은 성과를 올릴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전자책, 전자책 하지만 아직까지 한국에서는 제가 2001년도에 경험했던 오래된 책들의 컨버팅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북미의 킨들을 비롯한 전자책 단말의 폭발적인 성장과 시장 형성을 보면서 아쉬움이 많이 남는 부분입니다. 아직 많이 늦은 것은 아니니 우리나라에서 전자책 붐을 일으키기 위해 노력하는 많은 분들! 열심히 뛰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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