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s Fun2014.10.24 18:00

간밤에 마이크로소프트의 2015년 1분기 실적이 발표되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회계연도가 매년 7월부터 익년 6월까지이기 때문에 벌써 새로운 회계년도가 시작되어 1분기를 보냈습니다) 이번분기에 마이크로소프트는 소프트웨어, 서비스 부문보다도 하드웨어 부문에서 주목할만한 뉴스가 많았습니다. 대표적인 것으로 노키아 하드웨어 사업부의 통합 마무리와 본격적으로 태블릿의 생산성 도구 시대를 연 서피스 프로3의 출시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분기 실적을 먼저 간단히 살펴보면 1) 총 매출은 23.02B (230억 달러) 을 기록했고 2) 주당 순이익은 0.54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25% 급증한 수치이고 주당 순이익은 전년 동기(0.62달러) 대비 10% 이상 하락한 수치입니다. 순이익이 다소 떨어지긴 했지만 이 수치 역시 시장 전망치인 0.49~0.50달러를 상회하는 수치입니다. 전반적으로 시장 예측치를 상회한 덕분에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강세를 보였습니다.


출처 : 마이크로소프트 15Y1Q IR 자료집 (http://goo.gl/vPwjUj)


마이크로소프트의 최근 1년간 주가 추이를 보면 지속적으로 강세를 보이면서 큰 폭의 상승은 아니지만 가랑비에 옷자락 젖는 것처럼 계속 상승을 해왔습니다. 이런 주식 시장의 반응은 아마도 탄탄하게 성장하고 있는 실적에 기인한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전년 동기대비 각 실적을 정리해 둔 아래의 표를 보면 그런 성장세가 더욱 도드라져 보입니다. 최근 중요한 지표로 많이 평가받고 있는 매출총이익이 149억달러에 이른다는 점도 눈여겨 봐야 할 부분입니다.



어닝콜 자료를 통해 세부적인 부문별 매출과 이익을 살펴보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이 하드웨어 부문입니다. 어닝콜 자료상에서 컴퓨팅 디바이스와 게이밍 디바이스를 합쳐서 실적을 발표했는데요, 컴퓨팅 디바이스는 가장 대표적으로 서피스 프로3가 속한 영역이며 게이밍 디바이스는 엑스박스(Xbox)를 필두로한 하드웨어 영역입니다. 서피스 프로3는 그동안 출시되었던 마이크로소프트의 태블릿 서피스 패밀리들 중 가장 호평을 받은 기기중 하나입니다. 그에 부합하듯 서피스만으로 기록한 매출이 9억달러에 이릅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프로3에 대해서 자세히 살펴보기 [바로가기])


엑스박스 역시 높은 매출 신장을 보였는데요 그 증가폭은 무려 58%에 달합니다. 지난 분기동안 판매된 엑스박스 콘솔은 240만대이며 매출 및 판매량 증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은 28개국에 새롭게 진출하여 판매를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다만 전체 판매량에서 엑스박스 원(Xbox One)이 얼마나 차지했고 이로 인한 이익률이 얼마가 되는지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여하튼 엑스박스 원과 서피스 프로3가 합작하여 하드웨어 부문에서 높은 성장률을 만들어 냈다는 점이 핵심인 것 같습니다. 역시 마이크로소프트는 하드웨어의 강자인 것일까요? ㅎㅎ



전화 하드웨어는 노키아의 사업부 통합이 완료되며 윈도폰 기기뿐만 아니라 저가형 노키아 단말들에 판매량도 포함된 것으로 보입니다. 어닝콜 자료에는 나와있지 않지만 전분기에 루미아 단말은 총 580만대가 판매되었었는데 이번 분기에는 930만대가 팔려 판매량이 급증했습니다. 윈도폰은 여전히 글로벌 시장에서 그 점유율이 무척 낮습니다. 더 의미있는 숫자를 만들어내기 힘든 것일까요? 엊그제 노키아라는 이름을 더이상 사용하지 않기로 한 마이크로소프트가 어떻게 시장에서 드라이브 해 나갈지 살펴봐야겠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최근에 강하게 밀고 있는 또 다른 분야중 하나가 오피스365를 비롯한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입니다. 오피스365 구독을 통해 생산성 소프트웨어의 대표주자인 오피스의 새로운 버전을 쓰고 있는 구독자는 총 7백만명으로 지난 분기에 비하여 25% 증가했다고 합니다. 여기는 기업용 오피스365 구독은 제외된 수치이기 때문에 일반 소비자가 오피스 이용을 위해 구독한 숫자라고 보시면 됩니다. 사용자들이 소프트웨어를 구독형 모델로 쓰는 비중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지표로 활용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에서 오피스365 구독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기 [바로가기])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핫 트렌드에서는 왠지 좀 밀려나있는 공룡기업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확실히 스티브 발머의 퇴진 이후 사트야 나델라 CEO 체제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변화는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숫자로 표현되는 실적, 이익이 다이나믹하게 변하고 있는 것은 분명 좋은 신호일 겁니다. 서피스 프로3는 앞으로도 많은 판매가 예상되고 오피스365 역시 멀티 플랫폼에 대한 전략과 웹 오피스에 대한 강한 지원으로 점차 사용자층이 넓어지고 있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다소 부진한 스마트 폰 영역에서 어떻게 애플, 구글과 대적할 경쟁력을 갖출 것이냐가 아닐까 싶습니다.



(본 게시물은 링크프라이스 이벤트 참여를 위해 작성된 포스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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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노피디
IT's Fun2014.04.29 06:40
처음 마이크로소프트가 노키아와 손을 잡을때부터 인수 합병에 대한 이야기가 흘러나왔습니다. 단말 시장에서 힘을 잃어가고 있던 노키아에게는 변화가 필요했고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시장 존재감을 만들기 위한 전략 파트너가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출신인 엘롭(Elop)이 노키아의 수장을 맡게 된 것은 그런 시나리오의 주요한 마일스톤(Milestone)이 아니냐는 말도 많았습니다.

오랫동안 화제를 몰고온 마이크로소프트와 노키아는 수년에 걸친 비즈니스 협업 및 파트너로서의 관계를 청산하고 드디어 공식적으로 하나의 회사가 되었습니다. 어제부로 2만 5천여명의 노키아 디바이스&서비스 부문의 임직원들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사원증을 받아들게 되었고 모바일 시장에서 다시 일어서기 위한 첫 걸음을 떼었습니다. 

출처 : 노키아 직원인 Luca De Bernardi 의 트위터 (https://twitter.com/ildebe/status/460702970586607616)

 
마이크로소프트-노키아호의 항해는 시작되었지만 여전히 시장은 불투명합니다. 노키아가 피쳐폰 시장에서 여전히 강한 힘을 가지고 있다고 하지만 시장의 전체 규모가 이미 스마트 기기 중심으로 이동했기 때문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노키아가 내놓은 안드로이드 단말인 노키아X가 기대 이상의 품질과 구성으로 안드로이드 포크(Android Poke) 시장에서 새로운 바람을 불어 일으키고는 있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폰에 대한 미련을 아직 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
관련글 : 2014/03/25 - [IT's Fun] - 노키아 안드로이드폰 노키아 엑스(Nokia X), 중국 첫 사전주문 실적 4백만대 기록)

작년 4분기를 기준으로 시장에서 윈도폰은 고작 3.6% 의 시장 점유율만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윈도폰 커뮤니티를 비롯하여 여러 매체를 통해서 가장 급성장하는 모바일 플랫폼이라고 이야기하고는 있지만 워낙 차지하는 숫자가 작은 상태에서 수십 퍼센트의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는 것이 큰 의미는 없을 것 같습니다. 최소한 두자릿수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가져야 개발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이고 안드로이드의 과점, 애플의 끈끈한 시장 장악력에 대항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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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Engadget (http://www.engadget.com/2014/01/29/strategy-analytics-2013-smartphone-share/)

 
2만 5천명이라는 큰 숫자의 사람들이 마이크로소프트에 새롭게 합류했습니다. 노키아라는 이름을 당분간 버릴일은 없겠지만 이제 마이크로소프트의 사업부문으로서 의미있는 성과를 만들기 위해 달려야 하고 그에 대해 냉정한 평가를 받게될 것입니다. 성장하는 두 개의 조직이 합쳐지더라도 원하는 시너지를 만들기 힘든 것이 비즈니스 세계의 냉혹함입니다. 오늘날 노키아와 마이크로소프트의 모바일 부문은 시장에서 마이너(Minor)입니다. 다시 메이저가 되기 위해 그들이 가야 할 길은 멀고도 험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신임 CEO 사트야 나델라(Satya Nadella) 부임 이후 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이에 화답이라도 하듯 매출과 실적은 점차 더 나아지고 있고 미래 기업 가치에 대한 징표인 주가도 최근 몇 년간 볼 수 없었던 강한 흐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플랫폼 전략 변화의 방향이 데스크탑 운영체제에서의 힘을 태블릿, 모바일에 얼마나 실어줄 수 있을까요? 마이크로소프트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부세워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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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노피디
IT's Fun2013.11.20 17:30
마이크로소프트로의 인수가 확정된 노키아에서 지속적으로 신제품들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기업 이수와 관계 없이 하던일들은 계속 해나간다는 의지가 보이는 듯 합니다. 이번에 노키아에서 새롭게 내놓은 제품은 마이크로소프트의 가장 최신 운영체제 중 하나인 윈도우 8.1 RT (Windows 8.1 RT) 을 탑재한 10인치 태블릿입니다. 제품 코드명은 루미아 2520 (Lumia 2520) 으로 지어졌고 노키아가 직접 만들어 내놓은 첫 윈도우 태블릿이라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8 을 내놓으면서 투트랙 전략으로 운영체제 로드맵을 가져가고 있습니다. 기존 윈도우7의 뒤를 잇는 NT 계열의 윈도우8과 암(ARM) 계열의 CPU 에서 동작하는 윈도우8 RT 가 바로 그것입니다. 두 운영체제의 장단점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기존 x86 플랫폼 상에서 어플리케이션 호환성을 어느정도 보장받을 것인가와 조금 더 저렴한 폼펙터인 ARM 플랫폼에서 HTML 기반의 RT 전용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할 것이냐 일 것 같습니다. 물론 윈도우RT 에서도 오피스와 같은 어플리케이션들이 준비되어 있기 때문에 목적에 따라 선택의 폭이 있다 하겠습니다.

 

윈도우 8.1 처음사용자용 (Full Version) 운영체제 자세히 살펴보기 [바로가기]

 
노키아는 그동안 윈도우 폰 운영체제를 탑재한 루미아 시리즈로 윈도우 폰 진영의 첨병 역할을 해왔습니다. 여전히 약세이기는 하지만 노키아 특유의 저가 공세를 통해 메인스트림 국가는 아니지만 많은 국가에서 시장 점유율을 급격히 높혀가면서 시장에 존재감을 계속 나타내고 있는 중입니다.

애플의 전략을 보면 아이폰을 사용하던 유저들의 사용자 경험을 아이패드로 연결해 내면서 생태계를 확장해 나가고 있습니다. 두 기기를 연결해주는 매개체로 iCloud 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이에 대한 시장에 반응은 무척 좋은 편입니다. 주변 지인들을 살펴봐도 iCloud 를 통해 가족들과 사진 스트림을 공유하는 것과 같은 일은 이미 일상이 된지 오래입니다. 생태계 확장 전략이 사용자들의 락인으로 연결되는 선순환 고리를 만들었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애플의 사례를 바탕으로 자사가 직접 윈도우 태블릿 단말인 서피스(Surface)를 내놓는 전략으로 시장에 접근을 했었습니다. 하드웨어의 명가라는 이름에 걸맞게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는 분명 잘만든 기기였습니다. 하지만 대규모의 하드웨어 공급은 단순히 주변장치를 잘 만드는 것과는 다른 관점이 필요한 일이었습니다. 애플처럼 작심하고 "내가 다 하겠어" 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면 최대한 제조사들을 끌어들여 시장에 물량을 풀어내는 것이 더 중요한 일입니다.

윈도우8 과 윈도우폰8 운영체제는 상당히 잘 만든 운영체제입니다. 사용자 경험에서 뿐만 아니라 일관적인 개발 생태계를 구성해줄 수 있다는 점에서도 그러합니다. 안드로이드의 이슈중 하나인 파편화(Fragmentation)에 대한 부담이 없기 때문에 어떻게든 제조사들을 통해 물량 공세를 펼쳤어야 합니다. 하지만 역시나 타이밍이 너무 늦은 탓에 제조사들의 참여가 적었고 오히려 마이크로소프트가 직접 서피스 단말을 만든다는 것에 대한 반감이 컸던 것도 아쉬운 대목입니다.


이런 분위기는 최근 델(Dell) 등 기존 PC 진영의 제조사들이 윈도우 기반의 태블릿을 내놓기 시작하면서 조금씩 바뀌고 있습니다. 그리고 노키아의 루미아 2520 을 통해 대량 공급의 전기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루미아 2520이 NT 기반의 윈도우8.1이 아닌 RT 기반의 윈도우8.1 이라는 점이 일반 사용자들의 접근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될지는 두고봐야 할 것 같습니다.

북미의 통신사인 AT&T 는 루미아 폰과 루미아 태블릿을 함께 약정 구매할 경우 태블릿 원금을 200 달러까지 내리는 초강수를 두고 있습니다. (*참고로 루미아 2520의 발매가는 499달러입니다) 통신사들은 애플, 안드로이드 혹은 마이크로소프트에 종속되고 싶어하지 않습니다. 그들의 정책과 관계 없이 사용자들을 장기간 자사의 고객으로 락인하는 것이 최우선일 뿐입니다. 새로운 대안으로 폰과 태블릿 조합을 제공해주기 시작한 마이크로소프트와 노키아에 거는 기대도 작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노키아의 전격적인 태블릿 출시로 마이크로소프트는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까요? 아니면 여전히 더 시간을 가지고 기다려야만 하는 걸까요? 시장이 다양해 질수록 소비자들은 고민이 더해지지만 그만큼 입맛에 맞는 기기와 환경을 가질 수 있는 기회도 갖게 됩니다. 루미아의 제품출시가 반가운 이유는 이런 여러가지들이 뒤섞였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 NoP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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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노피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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