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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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5. 엄마, 버릴 거라면 나를 왜 낳으셨어요?Daily NoPD/NoPD's Thoughts 2009. 11. 14. 08:26
인도라는 나라를 참 여러번 다녀왔다. 여행으로 간 것이 아닌 출장으로 간 것이지만, 지난 2년간 오래되어 글자를 알아보기도 힘든 인도 이민국의 도장을 참 많이도 받았다. 일부러 한달, 두달씩의 일정을 가지고 인도로 배낭여행을 다녀오는 사람들도 요즘 꽤 많다. 하지만 인도라는 곳은 NoPD 에겐 전혀 관심의 대상이 아니었기에 처음 오르던 출장길은 그다지 유쾌하지 못한 기분이었다. 헐벗은 사람들과 수도라 하기에는 너무나 더럽고 오래된, 낙후된 도시의 이미지. 주변 사람들이 입이 닳도록 이야기 하던 샤워 할때는 꼭 입을 다물고 생수로 양치 하라는 이야기들. 간혹 검증되지 않은 소스에서 나온 여행객의 장기 적출 사건들. 인도라는 곳은 그야말로 두려운, 마음이 내키지 않는 나라였던게 사실이다. 그런데 사람이 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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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잔의 칵테일로 만들어진 싱가폴의 풋풋한 로맨스Trouble? Travel!/'05,'11 Singapore 2009. 11. 1. 16:07
한 젊은 영국군 장교가 열대지방 특유의 번잡한 거리와 찌는듯한 더위를 피해 래플즈 호텔 로비에 들어섰다. 하루종일 격무에 시달린 그는 곧장 호텔 바(Bar)로 걸음을 옮긴다. 그리고 이곳에서 그녀를 보게 되었다. 짙은 진홍색의 살짝 웃음을 짓는듯한 입술과 매혹적으로 반짝이는 눈빛을 가진 그녀는 바의 가장 깊숙한 자리에 앉아 있었다. 장교는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아름다운 자태의 그녀에게 푹 빠져버렸다. 바텐더 Ngiam Tong Boon 에게 물어보니, 이 근처 실크 상인의 막내 딸이라고 한다. 스카치 한잔을 사시겠냐고 장교에게 물었지만, 장교는 스카치 한잔은 그녀에게 어울리지 않는다며 그녀에게 어울리는 칵테일을 만들어 줄것을 부탁했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바로 열대과일과 진, 브랜디가 뒤섞인 달콤하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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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온사인 사이로 흘러드는 사람들.Trouble? Travel!/'05,'11 Singapore 2009. 10. 31. 08:00
시끄럽게 귀를 때리는 공사장의 헤머드릴소리. 자욱한 먼지를 헤치며 어디선가 사람들이 흘러들어온다. 저마다 입을 막고, 코를 막아 보지만 귓바퀴를 타고 흘러들어오는 시끄러운 소리처럼 오차드로드의 어딘가로 걸어가는 사람들도 이 거리에겐 반갑지 않은, 번잡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온갖 언어가 뒤섞인, 눈이 유독 빛나보이는 피부 빛깔을 가진 사람부터 아픈듯 창백한 하얀 얼굴이 안쓰러워 보이는 사람들까지, 누군가 만들어 냈던 Phrase. 인간 종합 전시장 혹은 인종의 용광로가 이토록 잘 어울리는 곳이 또 있을까? 이곳이 싱가폴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건 지나가는 버스 너머로 보이는 비지터 센터 뿐일지도 모르겠다. 똑같은 입에서 흘러나오는 하나도 알아들을 수 없는 말들. 바빌론의 탑이 무너지던 날, 수많은 언어가 난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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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에 만나는 산타클로스 할아버지Trouble? Travel!/'05,'11 Singapore 2009. 10. 26. 21:02
Oh! You better watch out, You better not cry, You better not pout, I'm telling you why: Santa Claus is coming to town! 캐롤 " Santa Claus is coming to town " 中 매년 12월 25일이 되면, 하얀 눈이 세상을 가득 채워주길 바라는 마음이 간절해 진다. 새하얀 눈을 크리스마스 아침에 밟는 것만큼 상상만으로도 행복하고 기대되는 일은 이 세상에 그리 많지 않으니까. " 태어나서 눈 내리는 거 본적 있어? " 라는 물음에, " 한번도 본적이 없어. 절대로 " 라고 대답하는 사람들. 이 곳 싱가포르에는 눈이 내리지 않기 때문일까? 두달을 앞서 찾아온 산타클로스 할아버지가 오차드로드를 찾은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