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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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의 명물, 이즈마일로프스크 벼룩시장Trouble? Travel!/'08 Russia (Moscow) 2009. 6. 25. 01:16
유럽의 지천에 깔린 명품의 주요 생산지를 제외하고 어떤 나라를 가던, 재래시장, 벼룩시장을 방문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지인들에게 줄 기념품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고, 재미있는 구경꺼리들과 그 나라의 서민들의 일상을 엿볼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러시아 모스크바의 이즈마일로프스크 벼룩시장도 그런 것들 중 하나이다. 조금 늦은 시간 방문한 이즈마일로프스크 벼룩시장은 사람이 많지 않아 한산한 모습이었고, 고정된 가게를 제외한 말 그대로 벼룩시장 상인들은 하나 둘 자리를 정리하고 장사를 마무리하는 분위기였다. 출장이 슬슬 끝나가는 즈음이라 또 이렇게 벼룩시장을 일부러 찾아나오기 힘들 것 같아 일행들과 함께 발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곳 벼룩시장에서 파는 물건들은 일단 가격이 저렴하게 붙여져 있다. 붉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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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맛이 없을 땐, 클레이 팟 치킨 라이스!Trouble? Travel!/'07 Malaysia 2009. 6. 17. 08:32
외국을 나가면 항상 가장 걸리는 것이 먹는 문제입니다. 입맛이 안맞는 음식을 억지로 먹는 것도 한계가 있고, 김치나 고추장에 날아다니는 쌀을 비벼먹는 것도 하루 이틀이지요. 그나마 동남아 지역이라면 나름 입맛에 맞는 음식을 찾기가 어려운 편은 아닙니만, 입맛이 없거나 딱히 뭘 먹어야 할지 모를 때 별 생각없이 고를 음식이 하나 정도 있으면 괜찮겠다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말레이시아는 중국계 말레이시아 인들이 워낙에 많아서 음식 문화가 중국에 가깝습니다. 중국 음식 문화에 말레이시아 토속 음식이 살짝 섞인 느낌입니다. 몇 일 강한 향신료의 음식으로 고생하고 나니 킬러푸드(?)를 하나 발굴해야 겠다는 마음이 간절해 지더군요. 현지인들의 여러 조언으로 시도해본 음식이 바로 "클레이 팟 치킨 라이스!". 이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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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치열함이 느껴지는 곳, 뉴델리 기차역Trouble? Travel!/'07~08 India 2009. 5. 28. 23:00
인도를 여러번 다니면서도 막상 진정한 그들의 삶 속으로 들어가 본 적은 몇번 없었던 것 같다. 아마도 출장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움직였기 때문에, 배낭여행을 다닐 때 시도해 볼 수 있었던 많은 것들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 그런 결과를 낳은 것이 아닌가 싶다. 빠하르간지나 현대식 쇼핑몰에서도 인도의 과거와 오늘을 느낄 수 있었지만, 그 보다는 보다 그들의 삶 속에 다가가고 싶었다. 물론 뉴델리라는 한정된 지역안에서 그러기는 쉽지 않다. 한 나라의 수도에서 운전기사가 딸린 렌트카를 타고 다니는 곳이란 어느정도 수준이 유지되는 곳들이기 때문이다. 기차에 몸을 싣는 사람들 인도 출장 후반부에는 노이다(Noida) 지역에 주로 있어서 뉴델리 시내쪽으로 많이 나가보지 못했다. 출장 초기 (2007년 후반) 에 찍었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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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르 최의 흔적을 찾다, 러시아 아르바트 Part IITrouble? Travel!/'08 Russia (Moscow) 2009. 4. 9. 07:58
아르바트 거리를 방문했을 때 꼭 들러야 하는 곳이 하나 있다. 바로 우리에게도 너무나 잘 알려진 "빅토르 최"를 추모하는 담벼락이다. 빅토르최는 키노라는 밴드로 러시아 대중음악사에 한 획을 그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와 그의 밴드 키노를 추모하는 사람들이 만든 담벼락. 낡고 오래된 건물의 벽이라 하마터면 그냥 지나칠 뻔 했다. 금방이라도 허무어질 것 같이 보이는 벽이지만 그 위에 그려진 수많은 락카의 향연은 뭔지모를 뭉클함을 전해주고 있었다. 평상시에는 이 벽을 관리하는 사람이 나와 있다고 들었는데, 유독 NoPD가 방문했을 때 쉬는 날이었는지 지키는 사람 없이 방치되어 있다는 느낌이었다. 러시아 어를 알지 못해 무슨 말을 벽에 적은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중간중간 유일하게 알아볼 수 있는 것은 키노(K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