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장으로 생전 가본적 없는 나라를 방문할 때마다 참 많이 힘들지만, 유독 러시아는 더 힘들었던 것 같다. 비싼 물가와 왠지 모를 무서운 분위기(?). 마음이 편하지 않으니 생활이 편할리가 없었던 하루하루. 터지지 않은 이동통신망을 붙들고 어떻게든 트랜잭션을 만들어야 하는 급박함의 연속.

이 모든것 보다도 힘들 었던건 편하게 먹을 거리를 찾기 힘들었던게 아닌가 싶다. 살인적인 물가를 출장자의 배고픈 지갑이 감당하기에는 너무 버거웠으니까. 통하지 않는 말고 손가락 발가락 다 동원해 가며 주문하는 것도 지쳤던 하루하루. 영어가 통하는 나라에 출장가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절실히 느낄 수 있었다.


가는 날이라고, 구름은 가득하지만 새파란 하늘이 인상적이었던 러시아에서의 마지막 날. 왠지 모를 벽을 느끼며 시작했던 러시아에서의 짧은 2주가 가는 날까지도 허물지 못했던 것은, 아마도 내가 더 그들 안으로 들어가 보지 못했기 때문이리라.

KONICA MINOLTA | 2008:07:25 21:45:03

파란눈에 노란 머리의 사람들. 유럽 각지에서 몰려온 사람들로 가득한 공항의 대합실. 이곳에서도 먼 변방의 조그만 나라에서 온 우리 일행은 이방인 처럼 느껴졌을지도 모르겠다.

KONICA MINOLTA | 2008:07:25 21:45:08

두시간도 넘게 남은 비행기 탑승이 이리도 길게 느껴졌던 적은 없었던 것 같다. 흡연이 허용된 몇 안되는 공항중 하나인 이곳에서 매케한 담배연기를 가득 품고, 집으로 가는 비행기에 발을 올렸다.

- NoP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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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노피디
북반구에 위치한 유럽 국가들의 숙박시설을 가만히 보면 유난히 두껍고 길게 드리워지는 커튼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한겹으로도 모자라 두겹으로 된 두툼한 커튼. 창문을 완전히 덮고도 남을 만큼 길게 천장에서 바닥까지 드리워진 커튼을 보고 있으면 답답한 느낌마저 듭니다.

이러한 커튼 문화가 발달한 이면에는 북반구 특유의 백야(白夜)라는 현상이 있기 때문입니다. 시간은 분명히 밤이지만 지구의 자전축의 기울어짐과 태양과의 각도가 묘하게 맞아떨어지면서 해가 지지 않는 현상을 말합니다. 즉, 밤인데도 환하게 밝은 하늘을 볼 수 있는 것이지요.

NoPD가 러시아에 머물던 기간도 백야가 한참이던 때라 밤마다 커튼을 두껍게 쳐놓고 잠을 억지로 청해야 했었답니다. 그런데 백야라는 것이 참 묘한 매력이 있더군요. 하늘에 흩어진 구름과 그날그날 조금씩 다른 빛깔을 뿜어내는 것이 아주 매력적입니다.

KONICA MINOLTA | 2008:07:21 02:58:57
KONICA MINOLTA | 2008:07:21 02:56:29
KONICA MINOLTA | 2008:07:21 03:50:16
KONICA MINOLTA | 2008:07:23 03:23:15

카메라의 시간이 한국 시간으로 맞추어져 있어서 Ex-IF 정보를 보실때 시차를 감안해서 보시면 저녁시간 혹은 자정이 가까워 오는 시간임을 알 수 있습니다. 한참동안 호텔 창문을 열어놓고 셔터를 누르던 기억이 나는군요. :-0

- NoP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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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노피디
유럽의 지천에 깔린 명품의 주요 생산지를 제외하고 어떤 나라를 가던, 재래시장, 벼룩시장을 방문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지인들에게 줄 기념품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고, 재미있는 구경꺼리들과 그 나라의 서민들의 일상을 엿볼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러시아 모스크바의 이즈마일로프스크 벼룩시장도 그런 것들 중 하나이다. 조금 늦은 시간 방문한 이즈마일로프스크 벼룩시장은 사람이 많지 않아 한산한 모습이었고, 고정된 가게를 제외한 말 그대로 벼룩시장 상인들은 하나 둘 자리를 정리하고 장사를 마무리하는 분위기였다.

출장이 슬슬 끝나가는 즈음이라 또 이렇게 벼룩시장을 일부러 찾아나오기 힘들 것 같아 일행들과 함께 발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KONICA MINOLTA | 2008:07:19 20:01:32

파장 분위기라 사람들이 별로 없어서 차라리 좋았던!

KONICA MINOLTA | 2008:07:19 20:21:29

수준급 명작들이 가득했던 그림 골목(?)

KONICA MINOLTA | 2008:07:19 20:02:24

별로 판매에 의지가 없으신 할아버지

KONICA MINOLTA | 2008:07:19 20:12:38

이것도 마뜨로시카!

KONICA MINOLTA | 2008:07:19 20:17:21
KONICA MINOLTA | 2008:07:19 20:18:00

그림들이 하나같이 예술이다.

KONICA MINOLTA | 2008:07:19 20:19:27
KONICA MINOLTA | 2008:07:19 20:33:50
KONICA MINOLTA | 2008:07:19 20:37:42

이곳 벼룩시장에서 파는 물건들은 일단 가격이 저렴하게 붙여져 있다. 붉은 광장 앞이나 아르바트에서 봤던 마뜨로시카 들도 조금더 저렴한 가격에 진열이 되어 있었다. 덧붙여서 벼룩시장인 만큼 네고의 여지도 있기 때문에 협상만 잘하면 꽤 저렴한 가격에 마음에 드는 물건들을 고를 수 있는 곳이다.

출장기간 내내 마뜨로시카 인형에 목숨을 걸었던 일행 한명은 이곳에서도 마뜨로시카를 열심히 사모았다. 귀국 할 때까지 마뜨로시카 인형을 하나도 사지 않아서 와이프에게 타박을 들었었는데 이곳에서 좀 질렀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종류도 많고 가격도 다양하니 적당한 가격대에서 거래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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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oP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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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노피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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