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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반 윌리엄스 #3 : 2주간의 휴식, 트위터가 탄생하다
    IT's Fun/SNS Revolution 2011. 7. 29.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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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디오 서비스가 어려움에 봉착하기 시작하면서 에반 윌리엄스를 비롯한 오디오 창업자들은 슬럼프에 빠지기 시작했다. 사용자들은 아이튠즈를 통해 팟캐스트 구독을 하는 것이 훨씬 편했고 굳이 오디오 웹사이트에 접근해서 구독을 하려하지 않았다. 서비스 사용자가 늘어나지 못하고 정체가 계속되면서 팀원들의 열기와 사기가 떨어지기 시작했다. 이대로 머물러 있다가는 아무것도 되지 않을 것 같은 분위기였다.

    이런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잠시 휴식이 필요하다는 생각은 누구 한명만의 생각은 아니었던 것 같다. 에반 윌리엄스와 공동 창업자 비즈 스톤 (Biz Stone), 잭 도시 (Jack Dorsey) 는 잠시 오디오 서비스를 잊고 2주간의 휴가를 통해 서로 떨어져 있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일이 잘 안풀린다고 책상 앞에만 앉아 있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았다. 잠시 모든 걸 접고 어디론가 훌쩍 떠나 머릿속을 비우는 것이 더 좋다는 생각을 했던 것이다. 

    from http://twitteling.com/2011/06/today-twitter-anniversary-4/


    하지만 새로운 것을 향한 그들의 본능은 잠깐의 휴식기 동안에도 계속 작동하고 있었다. 2주간의 휴가를 보내면서 비즈 스톤과 잭 도시는 140자의 휴대폰 단문메세지를 통해 이야기를 주고 받을 수 있는 트위터의 기본적인 아이디어를 생각해 냈다. 하지만 기본적인 컨셉 이외에 이걸 가지고 무엇을 하면 좋을지, 어떤 형태로 서비스가 이루어 질 수 있을 건지에 대해서는 딱히 떠오르는 아이디어가 없었다. 일단 트위터의 프로토타입을 만들고 윌리엄스에게 그들의 생각을 공유하고 한번 사용해 보라고 했다.

    서비스의 모델을 계속 고민하고 있을 때, 에반 윌리엄스가 트위터의 프로토타입을 통해 업데이트한 메시지가 휴대폰에 수신되었다. “ 난 지금 마사지를 받고나서 피놋 누아 (Pinot Noir) 포도주를 한잔 하고 있어 “ 라는 내용의 트윗 업데이트가 수신된 순간 비즈 스톤과 잭 도시는 이게 바로 트위터가 서비스로 성공할 수 밖에 없는 이유라는 것을 직감했다. 내가 지금 무얼하고 있는지 사람들에게 공유하는 것, 오늘날의 트위터에서 우리가 행하고 있는 업데이트와 정보의 공유는 이렇게 시작된 것이었다. 

    from http://money.cnn.com/2008/08/06/technology/true_meaning_of_twitter_lashinsky.fortune/


    그렇게 잠시간의 휴가를 통해 만들어진 트위터는 2006년 설립하여 오디오의 모든 자산을 인수한 법인 Obvious 가 인터넷을 통해 대중에게 제공하는 새로운 서비스가 되었다. 서비스가 시작되면서 단순한 업데이트와 끈끈하지 않은 관계 구성으로 인해 사용자들의 반응은 극과 극이었다. 쓸데없는 이야기를 하느라 시간을 소모한다는 서비스 비판론자들과 언제 어디서든 실시간으로 친구들의 소식을 접할 수 있어서 재미있다는 사람들로 나뉘어졌다.

    어떤 의견을 가진 사람이 되었던 간에 2006년의 트위터는 여전히 소수의 사용자들만이 참여하고 있는, 아무도 크게 신경쓰지 않는 소셜네트워크 서비스였다. 그랬던 트위터에게 반전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었으니 바로 2007년 열린 SXSW (South by South West) 라는 음악영화 축제에 트위터가 소개 되면서 부터였다. 사실 SXSW 는 음악영화 축제라고 알려져 있지만 크게 필름, 음악, 인터렉티브의 세가지 섹션으로 나뉘어져 있는 종합 미디어 행사의 성격이 강하다. 그 중 사람들의 가장 큰 관심을 받는 섹션은 인터렉티브 섹션이었다.

    from http://blog.podbop.org/archives/2007/03/10/sxsw_cool_tools_twitter/

    from http://blog.podbop.org/archives/2007/03/10/sxsw_cool_tools_twitter/


    트위터는 2007년 SXSW 행사에 소개가 되었고 행사 기간 동안 대형 전광판을 통해 행사 소식을 사람들이 트위터를 통해 주고 받는 내용을 중계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이는 테크크런치를 비롯한 유수의 IT 뉴스 사이트에 보도가 되었고 트위터가 보다 대중에게 다가갈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소모적인 이야기를 주고 받는 것으로만 생각되던 트위터는 이후 미국 대통령 선거, 뉴욕 허드슨 강 비행기 불시착 사건 보도 등을 통해 속보를 제공해 줄 수 있는 미디어 채널로서의 역할이 부각되면서 급속한 성장을 하기 시작했다.
     
    아이스크림도 별로 유용하지는 않아요 – 에반 윌리엄스, 트위터 ex-CEO

    2011년 5월 기준으로 트위터의 등록된 사용자 수는 3억명을 넘어섰다. 누구나 쉽게 계정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등록된 사용자 수가 실 사용자 수와 일치하지는 않겠지만 페이스북의 7억명 돌파 소식과 함께 무척 인상적인 수치를 기록한 것임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이러한 폭발적인 사용자 증가는 스마트 폰의 확산과 무관하지 않다. 단문 메시지의 형태를 가져온 듯한 140자의 구성과 OpenAPI 를 이용해 만들어진 수십, 수백종의 어플리케이션은 스마트 폰을 들고 다니는 모두를 트위터에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준 고마운 존재들 이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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