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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Twitter)의 놀라운 2분기 실적, 다시 시작된 고속성장의 신호?IT's Fun 2014. 8. 4. 15:50728x90
많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들 혹은 근래의 이머징(Emerging) IT 기업들이 겪는 통과의례중 하나가 기업공개(IPO)이후 질타를 받고 이를 통해(혹은 자극을 받아!) 회사의 체질을 한 번 더 개선하는 절차인 것 같습니다. 페이스북이 바로 대표적인 예인데요, 상장 이후 바닥을 알 수 없을 정도로 폭락하던 주가가 모바일로의 체질개선에 성공하면서 주가는 상장가를 넘어 여전히 우상향으로 계속 상승중입니다.
상장 시기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기업공개 즈음하여 같은 걱정을 한몸에(?)받던 트위터도 비슷한 경험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사용자 규모는 페이스북에 비해 20% 이하 수준이지만 미디어에서 특히 관심을 많이 갖고 있는 서비스였기에 조금 다른 시장 평가가 나오지 않을까 많은 기대를 했었습니다. 하지만 트위터는 지난 실적 발표에서 월간 활성 사용자수의 증가세 둔화와 대규모의 적자로 실망감을 안겨주었습니다.
주가의 폭락과 시장의 질타를 받은 것이 트위터에게는 약이 되었던 것일까요? 준비하고 있던 서비스의 체질개선이 생각보다 빠르게 가시화된 모습입니다. 지난주 발표한 트위터의 2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대비 124% 증가한 3억 1200만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전년 동기 1억 3900만 달러 매출 기록).
물론 일반회계(GAAP) 기준으로 1억 4400만 달러의 손실을 기록하긴 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하여 주당 손실이 0.32 달러에서 0.24 달러로 많이 좋아졌습니다. 비일반회계(Non-GAAP) 기준으로는 흑자 전환 했다는 점도 유심히 봐야 할 부분입니다. 실적이 큰 폭으로 상승했고 손익 관점에서도 의미있는 변화가 눈에 띄게 개선되고 있는 부분은 사업구조가 보다 나은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한동안 정체되었던 사용자수 증가에서도 좋은 신호들이 포착됩니다. 월간 활성 사용자수(Monthly Active Users)는 한동안의 저성장을 벗어나 전년 동기대비 24% 증가한 2억 7100만명을 기록했으며 이중 모바일을 통해 트위터를 사용하는 사람은 2억 1100만명으로 전체 사용자의 78% 를 차지했습니다. 사용자수의 증가는 월드컵 등 행사의 영향이 상당히 있었을 것으로 예상되고 이에따라 타임라인에서 광고가 소비되어발생하는 매출도 1000번의 타임라인 뷰(View)당 1.6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100% 상승했습니다.
페이스북은 한번 더 성장하는 계기를 모바일화에서 찾았던 전례가 있습니다. 이미 모바일 중심으로 컨텐츠가 소비되고 있는 트위터는 페이스북과는 조금 다른 방향으로 접근이 필요했었습니다. 페이스북만큼 충성도 높은 고객을 어떻게 만들고 사람들간의 관계를 증진시켜 사용시간과 양을 늘리느냐가 관건이었습니다. 지난 수개월동안 트위터는 개인 페이지에서부터 타임라인에 노출되는 이미지의 갯수, 움직이는 GIF 파일의 허용 등 서비스의 본질(140자의 단문을 통한 메세지 전송 및 공유)을 훼손하지 않는 상태에서 변화를 만들어 왔습니다.
트위터는 최근에도 많은 인수합병과 재능인수를 이어가면서 지속적인 변화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사용자들이 타임라인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그 안에서 컨텐츠를 소비하게 만들어야만 트위터는 더 많은 매출과 수익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무엇(What)에 대해 보다 명확한 단서를 잡은 트위터는 이제 어떻게(How)에 대한 작은 성공을 거두었고 앞으로 보다 의미있는 숫자를 만들기 위해 계속 변화를 해나가야 할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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