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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라진 트위터(Twitter) 프로필 페이지, 무엇이 어떻게 달라졌나?
    IT's Fun 2014. 4. 2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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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문을 중심으로 빠르게 정보를 유통시킬 수 있는 채널인 트위터(Twitter)가 새로운 변신을 했습니다. 트위터는 그동안 프로필 페이지에 대하여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습니다. 트위터는 서비스의 특성상 프로필 페이지가 큰 비중을 차지하기 힘든 구조이고 사실 그럴 필요도 없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프로필 페이지에 큰 변화를 주었다는 것은 트위터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변화하고 싶어하는지를 엿볼 수 있는 하나의 단서가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트위터가 새롭게 개편한 프로필 페이지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먼저 트위터 웹 사이트에 접근해야 합니다. 트위터 웹 사이트에서 로그인을 하고나면 화면 상단에 새로운 프로필 페이지에 대한 안내를 확인하고 전환을 눌러야만 새로운 프로필 페이지가 적용되는 구조입니다. 새롭게 바뀐 프로필 페이지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언뜻 바뀐 프로필 페이지를 보면 "어, 내가 페이스북에 들어온건가?" 하는 생각이 먼저 듭니다. 조금 더 크고 넓은 영역에 노출되기 시작한 프로필 배경화면과 업로드한 사진을 400x400 의 크기로 적절히 리사이즈(Resize)하여 보여주는 프로필 이미지가 눈에 띕니다. 개인 소개에 대한 왼쪽 영역이 눈에 잘 띄기 때문에 누군가 프로필 페이지를 방문했을 때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확인하기 쉬워진 구조입니다. 화면에 조금 잘리긴 했지만 사진과 비디오는 개인 프로필 아랫쪽에 썸네일로 노출되고 있습니다.

    배경화면 바로 아래에 트윗, 미디어, 팔로잉과 팔로워, 즐겨찾기 해둔 트윗을 볼 수 있는 영역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오래 전부터 찬밥 신세가 된지 오래인 리스트(List) 기능은 더보기(More) 메뉴를 굳이 눌러야 나오는 구조로 변경되었습니다. 리스트 하나밖에 들어가 있지 않은 더보기 메뉴는 앞으로 무언가 더 추가될 것을 암시하는 것일까요? 혹시나하여 반응형 웹으로 만들어져 화면 크기에 따라 왼쪽의 메뉴들이 더보기 하위로 들어가는지 확인해 봤지만 그렇지 않은 것으로 보아 추가 기능이 더 들어갈 것을 염두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미디어(사진, 비디오)를 선택하면 등록한 사진과 영상이 맛깔스럽게 화면에 표시됩니다. 트윗은 타임라인처럼 시간순으로 하나씩 표시되었다면 사진과 비디오는 큼직한 썸네일을 중심으로 하나의 행에 두개씩 표시되고 있습니다. 각 이미지, 비디오의 하단에는 추가적인 동작을 할 수 있는 아이콘들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프로필 페이지에 처음 진입하면 내가 올린 트윗들이 단순히 올리거나 리트윗한 시간 순으로 나열됩니다. 누군가 내 트윗에 답글(멘션, mention)을 달았을 경우 다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위로 노출되는지는 아직 확인을 못했습니다. 트위터 공식앱의 타임라인을 이용하다보면 답글이 이어지는 경우 다시 타임라인의 상단으로 해당 트윗이 올라오게 됩니다. 프로필 페이지의 내 트윗 역시 그런 구조가 되어야 할 것 같은데 아직 답글이 없어서 검증이 안되고 있습니다. 

     
    팔로워와 팔로잉 화면은 마치 명함을 나열해 둔 것 처럼 해당 트위터러의 배경화면과 프로필 사진이 정갈하게 정돈되어 있습니다. 프로필 페이지의 전체적인 디자인과 크게 틀리지 않아 연결된 사람들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눈에 확 띕니다. 트위터는 사실 트위터러간의 느슨한 연결이 중심이 되어 왔습니다. 페이스북의 구독기능이 트위터의 연결과 무척 닮아 있었던 것이지요. 팔로잉, 팔로워들을 조금 더 쉽게 한눈에 볼 수 있게 된 것이 그런 관계를 조금더 조여주는 역할을 해줄 수 있을지 궁금해 집니다.

    트위터의 프로필 페이지 리뉴얼은 페이스북의 개인 프로필을 보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다만 이런 변화가 트위터를 오랫동안 이용해 온 사람의 입장에서 보면 그 유용성에 대하여 의문을 던질 수 밖에 없습니다. 페이스북은 개인을 중심으로 서로의 커뮤니케이션이 일어나는 공간이기 때문에 답글의 확인 등이 프로필 페이지 중심이 되는 것이 맞습니다. 그런데 트위터는 엄연히 멘션이라는 컨셉으로 별도로 서로의 커뮤니케이션을 확인하는 공간이 있고 사용자들은 이에 무척 익숙해져 있습니다. 막상 프로필 페이지는 바뀌었지만 누군가 나를 굳이 "웹" 버전의 트위터를 사용하여 알아보고 싶을 때 이외에는 어떻게 쓰라는 이야기인지 사실 감이 잡히지 않습니다.


    프로필 페이지를 변화시킨 이유는 조금 더 찾아봐야겠지만 서비스의 정체성이 가진 성장의 한계를 돌파하고자 하는 시도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느슨한 관계는 분명 페이스북의 그것처럼 끈끈하고 폭발적인 사용자 증가를 가져올 수 있는 구조는 아닙니다. 페이스북의 개인의 일상이 녹아들어가면서 더 강한 인간 관계가 형성되고 있는 채널이 되었고 그 연장선상에서 왓츠앱 등의 메세징 서비스를 통합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반면 트위터는 그런 형태의 진화가 어려운 구조로 사용자수의 정체 등의 주요 이유가 되고 있기도 합니다.

    미국 주식시장 상장 이후 트위터는 이제 공개된 회사가 되었습니다. 주주들로부터 성장과 매출, 수익에 대한 강한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페이스북은 모바일에 집중하는 방법으로 서비스의 체질을 개선했고 모바일 광고의 최강자, 세계 최대 규모의 서비스를 만드는 데 성공했습니다. 그에 따른 매출 급증과 흑자는 당연한 것이구요. 트위터는 현재 큰 폭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고 그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이제 트위터도 더 상업적이 될 수 밖에 없고 여러가지 변화를 시도할 것으로 보입니다. 프로필 페이지의 변화는 그 시발점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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