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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 어닝서프라이즈, 분기실적 4천억 돌파와 주가 30만원 시대 본문

Daily NoPD/Economic Financial

한샘 어닝서프라이즈, 분기실적 4천억 돌파와 주가 30만원 시대

노피디 2015.07.18 00:32

성장하는 기업은 자만에 빠지기 쉽습니다. 특히 그 성장세가 가파를 경우 시장에 대한 오판과 자아도취에 빠져 경영진들의 의사결정 실수로 인해 문제에 직면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물론 이러한 문제는 유기생명체처럼 움직이는 시장과 경쟁사들의 전략에 따라 많은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회사의 의사결정권자의 오판이라고 매도하기는 애매한 부분이 없진 않습니다만, 그러한 변화조차도 미리 준비하고 대응할 수 있는 계획을 세워야 하는 것이 그들의 임무이기 때문에 어느정도의 책임을 물을수는 있을거라 생각됩니다.


반면 적절한 의사결정과 시장의 변화가 잘 맞아들었을때, 기업의 성장 곡선은 지속적인 우상향을 그리곤 합니다. 근래에 한국의 기업들 중에서는 한샘(코스피/009240)이 단연 대표적인 사례라 할 수 있겠습니다. 제 블로그에서도 여러번 소개 드리긴 했습니다만 한샘은 이케아(IKEA)의 한국 시장 진출에 대한 일전의 준비와 함께 침체였던 주택시장의 리모델링으로의 방향전환과 지속적이면서도 적절한 사업 영역 확장이 맞물리면서 실적과 이익의 급성장을 수년간 이어오고 있는 대표적인 기업입니다.




처음 한샘이라는 회사에 대해 올렸던 글을 찾아보면 주가가 2만원대에서 7만원대로 뛰어오른 2014년 초에 올렸던 글이 확인됩니다. 지나고 나서 아쉬워 해봐야 소용 없다는 것이 주식 시장의 명제이겠습니다만 당시와 비교해 볼 때 1년 반만에 거의 4배까지 뛰어오른 주가는 제아무리 성인군자라 할지라도 아쉬워 할 수 밖에 없을거라 생각됩니다. 이케아의 공세로 고삐를 조이고 시장에 대한 적극적인 공략을 시작했던 한샘은 이제 그런 노력들이 열매로 맺어지면서 "어닝서프라이즈"가 너무 잦아 식상할 정도입니다. 그만큼 회사가 지속적으로 시장에 적절히 대응하고 있으며 최대한의 매출과 이익을 만들어내는데 자신감이 붙어있다는 판단입니다.



한샘의 주가는 2011년에 1만원 초반대였던 것에 대비하자면 28배 상승한 상태입니다. 5년간의 차트에서도 보이는 것처럼 중간중간 자잘한 흔들림은 있었지만 지속적인 우상향을 했으며 이케아의 한국 진출 이후 불확실성이 해소된 이후에는 오히려 더 가파르게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비단 이는 주가의 관점에서 뿐만 아니라 실적의 숫자를 보더라도 확인되는 부분입니다. 최근에 이익에 대한 상승세는 다소 진정되는 분위기이지만 매출 상승세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입니다.




한샘은 어제 영업 잠정 실적에 대한 공시를 내놓았습니다. 실적 확인시 가장 중요한 지표인 전년 동기 대비 성장율을 보면 매출은 32% 이상, 영업이익은 58% 이상 급증한 내용이 확인됩니다. 물론 더 중요한 당기순이익에 대한 내용은 아직 공시되지 않았지만 역시 역성장 보다는 순성장을 했을 것으로 추정해 볼 수 있습니다. 많은 애널리스트들이 3천억 후반대의 매출을 예상했습니다만 4천억을 살짝 넘는 수치를 기록하여 또 한번의 어닝서프라이즈로 시장의 기대에 부합한 모습입니다.


한샘은 건설, 주택 시장에 대비해 보자면 공간을 구성하는데 필요한 부품을 공급하는 성격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다른 산업 분야에서도 비슷한 구성들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대표적으로 삼성전자와 같이 완제품을 내놓는 회사와 이를 위한 부품을 공급하는 회사의 관계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기업들이 흔히 하는 실수 중 하나는 공급망의 한축을 담당하다 공급망으로부터 조달을 받는 원청사로의 진출을 하는 것입니다. 즉, 부품을 공급하던 회사가 완제품을 내놓는 기업으로의 변신을 꿈꾸게 되는 것이지요. 이런 접근이 나쁘다고만은 할 수 없지만 얻을 수 있는 기회만큼 잃을 수 있는 위기에의 노출도 커지기 때문에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한샘 정도의 규모라면 사실 건설사로의 진출도 타진 해볼만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할 수 있을겁니다. 그렇지만 한샘은 아직 그런 결정을 하지 않았고 루머로 돌던 동부건설 인수참여설도 공식적으로 부인했습니다. 건설사들이 힘든 시기이기 때문에 인수에 대한 비용부담이 적지만 시장의 상황이 신규 건설, 재건축 등을 통해 얻는 잇점보다 여전히 리모델링 등에 대한 시장 성장이 더 클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굉장히 현명한 의사결정을 했다고 보여집니다. 일본의 사례로 미루어 볼 때 당분간 한국에서도 건설, 건축 쪽에서의 신규 물량 보다는 이미 있는 주택, 부동산 시장에 대해 개선을 하고 새롭게 정비하는 시장이 더 클수 밖에 없을거라 보여집니다.


삼성전자는 한동안 스마트 기기 시장과 안드로이드 시장의 급성장으로 달콤한 과실을 맛봤습니다. 하지만 후발주자들의 도전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고 시장 성장 규모의 정체, 이머징 마켓에서의 전략 실패로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습니다. 한샘 역시 그런 실수가 없으리라는 보장은 없지만 큰 기업 규모와 시장 1위 사업자의 위치에도 불구하고 빠른 의사결정과 적극적인 시장 개척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마련해나가고 있습니다. 최근 한샘의 PER 은 80을 넘어서면서 과도한 주가 수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시장을 압도하는 사업자로서 큰 실수 없이 전략을 실천해 나가는 모습은 "미래가치를 반영하는 주식의 특성"을 감안할 때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한샘, 그들이 질주는 언제까지 지속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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