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중심을 가로지르는 고속도로, 셰이크 자예드 로드를 따라 가다 보면 참 많은 쇼핑몰들이 도로 좌우로 늘어서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두바이 정부가 생각하는 미래의 캐시 카우로서의 관광 산업이 정확히 어떤것을 의도하는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초대형 쇼핑몰들 역시 핵심 역량중 하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든다.
이븐 바투타 몰 (Ibn Batutta Mall) 역시 그런 대형 쇼핑몰 중 하나이다. 어제 포스팅에서 소개했던 독특한 인테리어를 가진 스타벅스는 모두 이 몰안에 위치하고 있는 점포들이다. 독특한 인테리어는 국가 혹은 지역별로 나뉘어진 쇼핑몰 섹션마다 방문한 사람의 눈을 즐겁게 해주는 곳인데, 이븐 바투타 몰 홈페이지에서 몰 지도를 가져와 봤다.
길게 늘어진 쇼핑몰은 오른쪽부터 중국(China), 인도(India), 페르시아(Persia), 이집트(Egypt), 튀니지(Tunisia), 안달루시아(?,Andalusia) 로 나뉘어져 있다. 각각의 섹션은 이름에 걸맞는 인테리어와 분위기를 만들어 두고 있어 여기저기서 관광객들이 사진찍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뜨거운 태양을 피하기 위한 옥외 주차장은 커다란 천막을 여러개 연결해 둔 독특한 양식으로 지어져 있다. 워낙에 더운 동네라 이렇게 해두더라도 큰 효과는 없지만 후덥하지 않은 날씨에는 그늘에 들어가는 것만으로도 시원함을 느끼기에는 충분하다. 어디서 사람들이 몰려들었는지 주차할 자리를 찾기도 쉽지 않지만 곳곳에 준비된 주차 안내 요원들이 친절하게 안내해 주고 있으니 걱정은 붙들어 매도 되겠다.
중국관과 인도관이 만나는 곳의 입구로 들어서니 시원한 에어컨 바람과 좌우로 나뉘어진 입구가 눈에 확 띄었다. 딱히 뭔가 사러 온 것도 아니고 더운 날씨에 어딘가 가고 싶은 마음에 들른 쇼핑몰이라 무작정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어보았다.
저렴한 매장들이 좀 있었으면 좋았겠지만 듣보잡 아니면 비싼 고가의 명품 샵들이 많은 편이라 눈으로 쇼핑하는 것으로 만족해야만 했다. 독특한 분위기의 인테리어가 어찌보면 유일한 볼거리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두바이에 있는 동안 한 번 정도 들러서 사진 좀 남겨두는 것도 나쁘지 않은 곳이다.
- NoP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