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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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린이의 홀로서기 #2Daily NoPD/Memories of Family 2010. 3. 4. 11:00
몇일 전에, 한강 고수부지를 들렀습니다. 날씨가 조금 풀리는가 싶어서 한강에서 바람 좀 쐬고 양화대교에 만들어진 까페를 가려했으나 생각보다 주차장에서 걸어가기 힘들어 다시 돌아오던 길이었습니다. 모래가 가득 깔린 운동장과 아직 기지개 켜지 않은 듬성듬성한 풀 뭉치를 밟으며 사뿐히 걷는 혜린이. 단단한 바닥만 밟다 오랜만에 밟는 흙이 왠지 어색했나 봅니다. 손잡아 달라고 잠깐 떼를 쓰더니 곧 익숙해 져서는 혼자 걷겠다고 땅바닥을 쳐다보면서 열심히 걸어갑니다. 물론, 엄마 아빠가 앞에 있는지 한번씩 고개를 들어 확인하면서. 혼자 걷는게 점점 좋아지는 혜린아기입니다. - NoP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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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자연관찰 어떤 책이 좋을까? - 웅진 땅친구 물친구Daily NoPD/Memories of Family 2010. 3. 1. 20:56
남자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은 " 자연관찰 " 이라는 주제의 책을 주저하지 않고 구비들 많이 합니다. 남자아이들은 동물은 물론이고 징그러워 보일 수 있는 곤충도 재미있게 보는 성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반면 여자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은 " 여아들은 자연관찰에 크게 흥미가 없다 " 라는 통념에 따라 자연관찰 책을 구입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NoPD 역시 자연관찰 책을 구입하기전 혜린이의 반응도 비슷하면 어쩌나 하고 고민을 했습니다. 와이프 주변의 아이 엄마들 이야기가 별 다르지 않았기 때문이지요. 반신반의하며 " 일단 사고, 흥미 없어하면 중고로 팔자 " 라는 생각으로 웅진다책에서 나온 " 땅친구 물친구 " 라는 자연관찰 책 전집을 구입했습니다. 결과는? 대만족입니다. 식물에 관한 이야기들은 아직 흥미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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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살 아가의 홀로서기Daily NoPD/Memories of Family 2010. 2. 25. 09:00
아쉬운 겨울이 지나고 있습니다. 영하를 드나들던 기온이 어느새 훌쩍 20도 근처를 맴돌며 겨울이 끝나고 봄이 시작됨을 알려줍니다 오늘 아침에는 촉촉하게 비까지 오네요 이 비가 대지를 적시면 파란 잎사귀들이 하나씩 얼굴을 드밀고 봄의 기운을 세상에 선물하겠지요. 두 돌이 다 되어가는 혜린아기는 생각이 깊어지고 의사표현이 많아 지네요. 무작정 떼를 쓰기도 하지만 하고 싶은 걸 말하려고 노력하고 몸으로 보여주려 애쓰는 모습이 많이 컸다는 걸 새삼 느끼게 합니다. 손을 잡고 가자는 말에, 아빠 손을 뿌리치면서 " 혜손 " 이라 말하며 자신의 두 손을 꼭 쥐는 모습이 어찌나 이쁘던지. 왜 손을 잡아야 하는지 알면서도 혼자 걷겠다는 의사의 표현. 봄이 되면 더 부쩍 클 것 같은 생각에 아쉬움과 흐뭇함이 교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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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왜 유치한 걸 좋아하는 걸까?Daily NoPD/Memories of Family 2010. 2. 22. 21:36
아이들은 걷기 시작하면서 주변의 많은 사물들에 관심이 폭발합니다. 이 즈음부터 책도 많이 읽어주고 다양한 감각을 자극할 수 있는 것들이 아이들 손 닿는 곳에 있어야 하는 건 아주 중요한 교육 과정 중 하나입니다. 엄마, 아빠들이 아이들 책을 고르면 아이의 시선보다는 어른의 시선으로 고르는 경우가 아마 대부분일 겁니다. 그러다보니, 기껏 비싼돈 주고 들여놓은 책이 아이의 관심밖에 나면서 먼지만 조용히 쌓여가다가 " 신동품 " 이라는 이름을 달고 해가 바뀌기 전에 중고시장에 팔리는게 비일비재한 일이고 누구나 한번쯤 겪었음직한 일이지요. 그런데 남녀노소(?)를 가리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책이 있습니다. 어른들이 보면 유치하고 심하게 조잡하기까지 한 책이지만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보면 정말 너무 재미있는 책과 장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