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
한 밤중의 불청객Daily NoPD/Memories of Family 2009. 12. 6. 21:23
아이들은 어른들보다 일찍 잠자리에 드는게 좋습니다. 특히 성장이 한참 진행중인 아이들은 특정한 시간대에 숙면상태로 돌입해야 성장이 원활하게 촉진된다는 연구결과도 있는걸 보면, 일찍 잠자리에 드는게 참 중요한 것 같습니다. 요즘처럼 키 작다고 루저라고 불리는 세상에 상처받지 않아야 하니까요 ^^;; 그래서 NoPD 의 집에서도 아기는 저녁 8시를 전후해서 목욕후에 잠자리에 들도록 신경을 쓰고 있지요. 그러나 가끔 엄마, 아빠와 너무 놀고 싶은날은 끝까지 잠을 안자겠다고 버티기도 합니다. 그런 날이면 얄짤없이 열심히 놀아서 피곤에 쓰러질 수 있도록 해줘야 하지요. 문제는 잠을 잘 자다가 말똥말똥하게 깨어나는 날입니다. 11월 어느 밤 일어난 사건은 너무나 말똥말똥한 눈으로 한밤중에 방문을 열고 나타나 엄마,..
-
아이들의 오늘은, 어제와 전혀 다른 오늘이다Daily NoPD/Memories of Family 2009. 12. 3. 10:00
꽤 오래전에 혜린이를 위한 책 전집을 사면서 받았던 블럭이 있습니다. 큐브처럼 3x3x3 의 27개의 조그만 정육면체로 구성된 블럭입니다. 작은 블럭의 각 면에는 동물 그림, 영어 알파벳, 숫자등이 적혀 있어 아이들 교육을 위한 용도로 쓰기 딱 괜찮은 블럭 셋트입니다. 하지만 그동안 혜린이는 블럭을 단지 통에 넣고 빼는 것만 좋아했지 블럭에 그려진 그림이나 블럭을 가지고 할 수 있는 다른 놀이에 별로 관심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어딘가에 물건을 넣는 것은 돌을 지난 다음부터 아이들이 흔히 하는 행동이지요. 집안에 뭔가 물건이 없어지면 (핸드폰 이라던가...) 아이가 물건을 집어넣을 수 있는 공간들 (붕붕카 시트 아래나, 서랍장 등...) 을 뒤지면 나오는 것이 바로 이런 행동과 관계가 있는 거지요. 그런데..
-
아빠와 아기, 디지털로 교감하다Daily NoPD/NoPD's Thoughts 2009. 10. 23. 22:54
싱가폴로 출장을 나온지 어느새 1주일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저야 여기서 일하느라 바빠서 시간 가는줄 몰랐습니다만, 한국에 남아있는 와이프와 아기는 이 시간이 참 길게 느껴지고 있을 겁니다. 기다림을 조금이나마 달래기 위해 NoPD는 노트북에 달린 카메라를 켜놓고 사무실에서 일한답니다. 사무실에서 캠을 화면에 띄워 놓을 순 없지만 간간히 와이프가 이야기 해주는 아기의 반응을 들으면 참 하나하나가 감동입니다. 화면에 뽀뽀하기 (그리고 나서 엄마, 인형 한테 뽀뽀하기), 아빠가 갸우뚱 거리면 갸우뚱 거리며 따라하기, 아빠 얼굴 보면서 아는 척하기, 아빠가 "아빠 없다~" 해주면 "혜린이 없다~" 하며 따라하기 등... 기억하겠지요? 지금 보다 더 큰 아이가 된 다음에도 어렸을 적, 아빠 해외 출장길에 화면으로..
-
멍멍이와 소통하는 아가Daily NoPD/Memories of Family 2009. 6. 10. 08:11
요즘들어 혜린이가 열심히 걸어다니기 시작하면서 엄마 아빠한테 웃음을 주는 횟수가 점점 늘고 있습니다. 아는게 없는 백지같은 아기라, 세상의 모든게 신기하고 재미있을 따름이겠지요? 집 근처에 있는 다이소 매장을 다녀오던 길에 강아지를 발견한 혜린양입니다. 어른들은 그냥 무심히 지나치던 조그만 강아지가 혜린이 눈에는 무척이나 신기하게 보였던 것 같습니다. 관심을 보이길래 손을 잡고 강아지 쪽으로 같이 걸어가는데 무서운지 다리에 착~ 달라붙어서 떨어지지를 않더군요. 그래서 강아지 머리를 쓰다듬으며 "혜린아. 강아지가 참 이쁘네?" 하는 모습을 조금 보여주자, 긴장을 풀고 강아지에게 다가가기 시작했습니다. 잠시 강아지 앞에서 망설이더니, 털썩! 주저않아서 강아지와 대화를 시작하는 노혜린양. 장면을 놓치지 않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