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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햇살이 작렬하는 곳, 두바이 (U.A.E.)Trouble? Travel!/'08 U.A.E (Dubai) 2009. 6. 27. 05:45728x90러시아의 추억을 뒤로 하고 찾은 곳은 이름만 들어도 뜨거운 열기가 느껴지는 곳 두바이. 사실, 두바이는 일전에 신혼여행 가던 길에 경유지로 들르기도 했던 곳이라 왠지 낯설지 않은 느낌이다. 하지만 시원한(?) 공항에서 비행기 Transit 하던 그 때와 달리, 엔지니어와 Ride-Along 하며 현장을 돌아다녀야 하는 이번 출장은 그 느낌부터가 확연히 달랐다.
늦은 시간, 에미리트 항공의 인천-두바이간 비행기를 타기 위해 인천공항을 찾았다. 체크인이 30여분 남은 22시 30분, 늦으막히 좌석을 배정받고 2터미널로 이동했다. 인천공항 확장공사의 첫번째 결과물로 2터미널이 생겼는데, 외항사들을 우선적으로 2터미널로 배치하고 한국 항공사는 1터미널을 이용하는 룰을 만들었다고 한다. 규모가 커지다 보니 이제 터미널 하나로 수용할 수 있는 여행객의 수가 한정되어 확장했다고 하니 괜히 뿌듯하다.
빨간색으로 표시되 100번대 탑승구는 2터미널
체크인을 늦게 한다고 불평어린 목소리 가득한 에미릿 항공 직원이 왜 이리 까칠한가 싶었는데, 터미널이 변경되면서 이동시간, 그리고 수하물을 옮기는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미리미리 체크인을 하는게 나아서 인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터미널간을 왕복하는 셔틀 열차를 타니 이제야 출발하는 기분이 든다. 면세점도 문을 다 닫은 시간의 공항. 2006년 3월, 신혼여행의 그날도 이런 분위기였다.
그 이후 잠시 기억의 줄을 놓고 -_- 꽤 오랜 시간이 지난 후, 어느덧 우리는 두바이에 도착해 뜨거운 공기를 맛보고 있었다. 새벽 시간임에도 35도에 육박하는 뜨거운 열기는 가만히 서있기만 해도 땀이 주르륵 흐르게 하는 말 그대로 폭염. 광활히 펼쳐진 지평선에서의 3주가 이제 시작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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