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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칭 7성급 호텔, 버즈 알 아랍(Burj Al Arab)
    Trouble? Travel!/'08 U.A.E (Dubai) 2009. 7. 1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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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적으로 호텔은 별 혹은 무궁화의 갯수를 가지고 등급을 나타낸다. 갯수가 많을 수록 서비스나 호텔의 수준이 높다고 평가한다. 5성급 호텔이라 하면 가장, 호텔들 중에서도 가장 좋은 서비스와 품질을 보여주는 호텔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런데, 두바이에는 7성급 호텔이라고 스스로를 평가하는 곳이 있다. 너무나도 유명한 버즈 알 아랍 호텔(Burj Al Arab)이 바로 그곳. 사실 호텔의 등급을 매기는데 별을 7개까지 사용하지는 않는다. 7성급 호텔이라 스스로를 부르는 이유는, 5성급 호텔보다 본인들의 호텔이 훨씬 더 수준 높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던가? 뭐 여튼 살짝 자뻑 기질이 있는 언론플레이라고 보여진다.


    쥬메이라 로드는 두바이 해변을 따라 직선으로 쭉~ 뻗은 도로인데, 이 도로를 타고 서쪽으로 계속 차를 몰고 가다 보면 버즈 알 아랍을 알려주는 표지판이 등장한다. 같이 적혀 있는 와일드 와디(Wild Wadi)는 우리나라의 캐리비안 베이 같은 물놀이 공원의 일종이다. 사실 버즈 알 아랍은 들어가기 위해서 사전에 예약을 해야만 하기 때문에 사람들은 대부분 앞에서 사진만 찍고 돌아간다. 이 근처에 차가 바글거리는 이유는 와일드 와디에 놀러가는 사람이 많기 때문.



    막상 버즈 알 아랍 호텔에 도착하니 생각보다 작아보이는 규모에 조금 실망했다. 그동안 머릿속에서 상상하던 버즈 알 아랍은 웅장한 느낌일 것이라 생각했는데, 돛단배 모양의 그리 크지 않은 중형(?) 호텔의 느낌이 강했다. 하나 재미있는 것은, 버즈 알 아랍은 육지 위에 지어진 호텔이 아니라 바다 위에 지어진 호텔이 라는것. 이전 포스팅(2009/07/09 - [Trouble? Travel!/'08 U.A.E (Dubai)] - 뜨거운 태양과 젊음이 가득한 쥬메이라 비치)에 들어간 구글 맵을 잘 보면 버즈 알 아랍이 보이는데, 살짝 육지에서 떨어져 다리로 연결된 것이 보인다.


    밤이 되면 버즈 알 아랍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이 엄청나게 몰려든다. 아무래도 밤이 시원한 것과 조명빨 받는 버즈 알 아랍이 배경으로 딱이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호텔 입구 앞의 길가에 차를 잘 대면 호텔 경비도 크게 뭐라하지 않으니 쌍깜빡이 켜두고 열심히 사진을 찍었다.

    예전에는 호텔 구경을 위해서 방문만 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있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최소한 식사 예약을 해야 호텔에 들어갈 수 있다고 한다. 식사를 한번 해볼까 싶었지만, 가격이 워낙에 비싸고 드레스 코드에 맞출 옷도 없었기 때문에 포기했다.


    자뻑 7성급 호텔일 지라도, 그 상징적인 의미가 이미 전세계 모든 사람들에게 각인되어 있는 버즈 알 아랍. 마케팅이란 이런식으로 해야 하는 것이구나~ 싶은 생각이 절로 들지 않는가? 하나 더 놀라운 이야기를 해주자면, 버즈 알 아랍은 두바이의 호텔 순위 10위에도 들지 못하는 곳이라는 것. 더 놀라운 호텔들은 어떤 곳인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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