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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플래그십 크롬북의 등장, 구글 크롬북 픽셀 (Google Chromebook Pixel)
    IT's Fun 2013. 2. 22.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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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글이 매일 한가지씩 놀라운 소식들을 전하고 있습니다. 최근 일주일동안 나온 구글관련 뉴스는 오프라인 스토어부터 시작하여 주가 800달러 돌파(구글 주가 800달러 돌파와 멈추지 않는 혁신과 변화의 엔진 [자세히보기]), 구글 글래스 대중 공개(구글 글래스는 세상을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 )까지 종류도 다양하고 그 내용도 나쁘지 않습니다. 그런데 간밤에 또 하나의 구글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구글의 크로미움(Chromium) 운영체제 기반의 크롬북 픽셀(Pixel) 출시 소식이 바로 그것입니다.

    구글은 안드로이드 단말에 대해서부터 전통적으로 취해오고 있는 전략이 중요한 시점에 레퍼런스 모델을 하나씩 발표한다는 점입니다. 동일한 관점에서 크롬북도 삼성전자 등과 협력하며 웹 기반의 단말로 포지셔닝 하면서 저가의 레퍼런스 모델을 선보여 왔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저가형이 아닌 상당히 높은 가격이면서 필요한 부분들에 대해서 훌륭한 스펙을 가진 플래그십 크롬북 단말을 내놓았습니다.


    그동안 크롬 운영체제가 탑재된 단말은 크게 두가지였습니다. 디스플레이가 설치된 노트북 형태의 저가형 크롬북과 디스플레이가 설치되지 않은 셋탑박스 형태의 크롬박스였습니다. 무거운 운영체제가 올라가지 않고 인터넷 엑세스 중심으로 설계된 제품들로 "크롬운영체제 장치들" = "저가" 라는 인식을 만드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플래그십 크롬북 픽셀 출시로 "크롬운영체제 장치들" = "상황에 따라 고가" 라는 공식을 만들고 있습니다.

    공개된 크롬북 픽셀의 주요한 사양을 보면 멀티터치 기반의 고릴라 글래스와 초 고해상도 디스플레이, 32GB 의 SSD 스토리지와 i5 계열의 듀얼코어 CPU, 4GB DDR3 메모리와 USB 2.0 기반의 포트 등입니다. 이정도 사양을 가지고 가격이 1,299 달러에 내놓은 것이라 그동안의 구글 정책에 비해볼 때 조금 전략이 바뀐 것 같은 느낌입니다. 웹 이용을 위한 화면 비율 3:2 의 제공과 고해상도 픽셀 제공이 그 이유라 하기에는 상당히 비싼 느낌입니다. 레퍼런스 모델의 훌륭한 사양과 저렴한 가격으로 대변되던 그동안의 정책과 달리진 이번 정책 변화의 이면에 무엇이 있을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사실 노트북 형태의 단말에서 터치 디스플레이 효용성에 대한 논란은 오랫동안 있어왔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 운영체제를 탑재한 많은 단말들이 터치 디스플레이를 달고 나온 적이 있지만 그다지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지는 못했던 사례가 있습니다. 크롬북 픽셀의 주요한 특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는 것이 멀티터치이기 때문에 시장에 어떻게 어필할 수 있을지 주목해 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웹 브라우징을 위한 최적의 환경을 만들겠다는 구글의 의지가 반영된 이번 크롬북 픽셀 발표는 애플의 전략을 상당부분 차용하여 진행된다는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고가 정책을 사용하면서 필요한 부분에 최적의 하드웨어 스펙을 제공하는 전략이 바로 그것입니다. 애플의 맥북 에어 계열 제품들의 끊이지 않는 논란중 하나가 가격 대비 성능비가 떨어진다는 점입니다. 그렇지만 가성비를 신경쓰지 않는 많은 사람들은 맥북 에어가 주는 특별한 가치에 많은 점수를 주고 있다는 것도 분명 존재하는 시장의 반응입니다.


    구글의 이번 움직임으로 소프트웨어/서비스 기업과 하드웨어 기업과의 경계가 모호해 지는 현상은 점점 가속화 될 것으로 보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웨어는 서피스 계열 제품 발표로 차라리 회사명을 마이크로하드웨어로 바꾸라는 무언의 압박을 받을 정도로 하드웨어에 대한 인정을 받는 동시에 자사의 소프트웨어를 위한 최적의 디바이스를 제공하는 전략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애플은 부도 직전의 회사를 출중한 하드웨어와 절제된 소프트웨어 기술을 합치면서 시장의 흐름을 바꿔 놓은지 오래입니다. 이제 구글도 본격적으로 하드웨어에 뛰어드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과 영역 붕괴의 가속화에 대한 생각들이 머릿속에 복잡하게 얽히고 있습니다.

    구글, 그들은 지금 이시간에도 무언가를 만들고 있을 것만 같습니다. 내일은 또 우리를 어떻게 놀래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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