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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국 런던 가족여행, 영국항공을 타고 킹스크로스로 고고씽
    Trouble? Travel!/'17 England (London) 2017. 10. 9.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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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년전 이맘때 예약해 두었던 영국항공의 가족 항공권을 드디어 사용했습니다. 아이셋을 키우고 있는 가정이라 어디론가 한 번 움직이려면 돈 수억이 깨지는 것이 일상다반사. 하지만 결혼후 10년이 지나면 꼭 다시 한번 유럽을 오자는 다짐을 했던터라 미리미리 철저하게 준비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물론 이렇게 1년동안 준비를 했어도 결국 부족한 부분들이 많았지만, 적어도 금전적인 면에서는 나름 선방을 했던 여행이라고 생각됩니다.


    유럽여행의 다양한 공식들이 있지만 저희 가족이 선택한 것은 영국항공의 런던 인, 런던 아웃 코스였습니다. 많이들 하시는 런던 인, 로마 아웃으로는 비용이 생각보다 많이 늘어서 선택한 코스였는데 나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연휴 전주에 5일 정도 연차 휴가를 붙여서 출입국일을 포함하여 12일간 다녀온 유럽 여행의 첫 기착지인 런던으로의 여정을 복기해 봅니다.

    호불호가 갈리는 영국항공의 서비스

    여행을 준비하는데 있어서 항공과 호텔은 무척 중요합니다. 특히 아이들이 많은 가정이라면 더더욱 그렇죠. 그동안 참 다양한 항공사를 통해 여행을 다녀봤지만 영국항공을 이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영국항공이 제공하는 전용 앱은 사전 체크인과 항공권 발권이 무척 편리했습니다. 앱이 무척 가볍기 때문에 24시간 이전의 유료(!!!) 좌석 변경에서부터 웹 체크인과 항공권 발권후 애플 지갑(Wallet)에 넣는 과정까지 무척 편리했습니다.


    영국항공은 출발 24시간 이내에 좌석 변경은 무료로 제공되지만 다른 저가 항공들과 유사하게 24시간 이전에 좌석을 지정하는 경우에는 별도로 비용을 내야하는 구조를 택하고 있습니다. 장거리 구간이라 자리 싸움이 치열할까 걱정했지만 미리 돈쓰지 않길 잘했던 것 같습니다. 비행기는 만석이고 3-3-3 구조였는데, 우리 가족은 중앙 2개 좌석과 우측 3개 좌석을 이용했습니다. 



    인천공항에서 만난 영국항공의 지상직 직원은 다소 사무적이었지만 패스트트랙 패스를 챙겨준 덕분에 무척 기억에 남습니다. 패스트트랙 패스를 지급하는 기준은 정확히 모르겠지만 보통은 몸이 불편하신 분들이나 늦으막히 체크인 하는 사람들이 비행기 탑승에 늦지 않도록 제공되는 패스가 아닐까 싶습니다. 아마도 아이들이 많기 때문에 핸드캐리 물품 검사를 빠르게 받을 수 있도록 배려해 준 것 같습니다. 패스트트랙 패스가 있는 경우 별도로 준비된 양 끝의 출국장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패스 한장당 최대 4명이기 때문에 한장 더 챙겨주시는 꼼꼼함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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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발전 여가시간, 탑승동 한국문화박물관을 이용해보자

    세 아이들중 첫째와 둘째는 모두 초등학생으로 업그레이드 된 지 오래입니다. 때문에 예전처럼 공항 중간중간에 위치한 놀이터는 더이상 흥미를 끌지 못하는 곳이 되었습니다. 그나마 둘째는 셋째와 함께 놀이터에서 잠깐 놀 수 있었지만 뭔가 더 진중한 액티비티를 원하는 첫째는 탑승동 4층에 위치한 한국문화박물관으로 향했습니다.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방문객을 위한 체험 코너가 준비되어 있어 시간을 보내기에 괜찮은 곳입니다. 


    여객터미널에 위치한 한국전통문화센터는 내국인의 이용이 제한되어 있어서 다소 아쉬웠는데요, 탑승동에서 비행기를 타는 경우에는 이곳을 이용하면 (물론 아이들이 관심 있다는 전제하에...) 되겠습니다. 바로 앞 공간에 편안하게 누워서 쉴 수 있는 수면 공간이 있기 때문에, 아이들은 문화체험을, 엄마 아빠는 이코노미석에서의 압박을 준비하는 꿀같은 휴식 시간을 보낼 수도 있답니다. 후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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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항공의 재미있는 기내 안내/안전 방송

    국내선이든 국제선이든 비행기 출발 전에는 꼭 기내 안전을 위한 방송이나 교육 시간을 갖도록 되어 있습니다. 보통은 좀 지루하고 재미없는 시간이 되기 쉬운데 영국항공은 자국의 수많은 영화 배우들과 함께 재미있는 영상을 만들어 안전 교육 시간이 지루하지 않도록 꾸며두었습니다. 영국식 위트가 숨어 있어 한국 사람들에게 박장 대소를 일으킬만한 내용은 아니었지만, 곳곳의 영국 탑승객들은 유쾌하게 웃는 소리가 들릴 정도로 나름 재미가 있는 편입니다.




    언제나 번잡한 영국 히드로 국제공항

    히드로 국제공항은 유럽의 허브 공항중 하나로 지속적인 확장 공사를 하고 있지만 붐비는 정도가 나아지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오래전에 경유를 위해 들렀던 때도 그랬고 재작년의 브리스톨 출장때도 그랬지만 이번에도 어김없이 착륙 시간이 다소 지연되는 상황을 겪었습니다. 활주로가 번잡하면 한번씩 생기는 상공에서의 선회를 두어번 한 뒤에야 겨우 착륙을 할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움직여야 하는 만큼 빠르게 짐을 찾고 숙소에 체크인 해야 하는데, 괜히 마음이 급해지게 되더군요. 



    그래도 수하물은 생각보다 빨리 찾을 수 있었고 영국의 교통카드인 오이스터 카드 구매와 피카디리선 탑승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습니다. 히드로 국제공항에서 시내까지 진입하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가장 비싼 방법으로는 히드로 익스프레스(Hethrow Express)를 이용하는 것으로 15분 정도만에 패딩턴(Paddington)역까지 진입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패딩턴역이 최종 목적지가 아닌 경우, 공항까지 연결되어 있는 피카디리 선(Picaddily Line)이 목적지에서 더 가깝다면 지하철을 이용하는 것이 더 편리할 수 있습니다. 



    영국 런던에서의 여정은 모두 킹스크로스(King's Cross)역 앞에 위치한 호텔을 이용할 예정이었기 때문에 저희 가족은 히드로 공항 터미널5와 킹스크로스역을 직결해주고 있는 피카디리선을 이용하였습니다. 오이스터 카드는 히드로 익스프레스 표를 판매하는 부스에서 같이 판매하고 있으며, 신용카드로 구매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영국의 지하철과 버스등 대중 교통은 만 13세 이하의 어린이들은 무료로 탑승할 수 있도록 해주고 있습니다. 여행중이라면 어른과 함께 움직이기 때문에 게이트를 아이들과 함께 통과하는 방법을 이용하시면 됩니다. 현지에 오래 체류하는 경우이고 간혹 아이들이 혼자서 교통수단을 이용해야 하는 경우를 위해 별도의 어린이용 오이스터 카드를 발급해 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몇 가지 서류와 사진 등이 필요하지만 어학연수 등으로 장기간 체류해야 한다면 발급해 두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킹스크로스 역은 세인트 판크라스 역(St. Pancras Station)과 붙어 있고 외곽으로 나가는 열차 탑승을 할 수 있는 유스턴 역(Euston)과도 도보로 이동 가능한 거리이기 때문에 교통의 요지라고 불리우는 곳입니다. 인근 지역은 야간 시간대에 노숙자도 많고 주거지역의 분위기는 다소 무겁기도 하지만 소형 호텔들이 많이 위치하고 있어서 배낭 여행객들이나 비즈니스 여행자들이 많이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교통의 요충지인만큼 주변에 레스토랑 체인이나 테스코(Tesco), 프렛다망제(Pret a Manger), 부츠(Boots), 난도스(Nandos), 맥도날드(Macdonalds)등 편의/식음료 시설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생활하는데는 불편함이 없는 곳입니다. 특히 이곳에는 크진 않지만 해리포터 기념품 샵이 있고 해리포터의 명장면을 연출할 수 있는 플랫폼 9와 4분의 3이 킹스크로스역 안에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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