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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 가족여행, 코벤트 가든 X 주빌레 마켓에서 즐기는 영국 시장 구경Trouble? Travel!/'17 England (London) 2017. 12. 7. 07:24728x90
한국에서 시장이라하면 흔히 재래시장을 떠올립니다. 재래시장은 근래에 시장 정비가 많이 이루어져 예전보다 훨씬 쾌적해졌지만, 여전히 흥정의 재미와 정겨움이 있는 곳입니다. 반면 동남아 지역으로 여행을 많이 다녀본 분들에게 시장은 무얼까요? 밤 늦게까지 맛있는 먹거리를 먹을 수 있고 다소 품질은 떨어져도 저렴한 가격에 기념품이나 물건을 살 수 있는 야시장을 생각하는 분들이 많을겁니다. 그렇다면 영국에서 시장을 생각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시나요? 여행자로서 들를 수 있는 시장이 다소 제한적일 수 있겠지만, 코벤트 가든과 주빌레 마켓 정도면 그들의 시장으로 손색이 없을 것 같습니다.
피카딜리선을 타고 코벤트 가든에서 하차! 관광객들이 바글바글~
지하철 피카딜리 선을 타고 코벤트 가든(Covent Garden)역에 내리면 100m 정도 떨어진 곳에 코벤트 가든과 주빌레 마켓이 위치해 있습니다. 주빌레 마켓이 조금 더 시장 같은 느낌을 준다면, 코벤트 가든은 정갈한 상점들을 중심으로 먹을 거리들이 많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워낙에 관광객들이 많은 곳이기 때문에 마켓을 찾아갈 때 길을 헤메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물론 역에서 나온 대부분의 사람들이 향하는 곳이 거의 코벤트 가든, 주빌레 마켓이긴 합니다.
코벤트 가든은 여러 건물들이 연결되어 만들어진 마켓이기 때문에 비가 오거나 눈이 오는 안좋은 날씨에도 돌아다니기에 불편함이 없습니다. 정갈하게 정비되어 있기 때문에 관광객들이 많은 것을 제외하면 천천히 돌아다니기면서 구경하기에도 좋습니다. 마켓을 구석구석 돌아다니다 발견한 동인도회사! (East India Company) 우리가 세계사 시간에 배웠던 그 동인도 회사인지 확인해 보지는 않았지만 괜히 익숙한 이름이 반갑게 느껴집니다.
코벤트 가든 중심쪽에는 광장 지하로 연결되는 계단이 있고 여러 레스토랑들이 밀집해 있습니다. 끼니때가 아니고 사람이 워낙 많아서 음식을 먹어보지는 못했지만 가게마다 빈 테이블이 없을 정도로 사람들이 가득했습니다. 운이 좋았을까요? 아니면 늘 오는 사람들일까요? 광장에는 팝 클래식을 연주하는 팀이 신나는 음악을 들려주며 버스킹을 하고 있었습니다. 식사하는 사람들은 그들의 음악을 들으며 동전을 바구니에 넣어주기도 하고, 그들의 연주를 담은 CD 를 구매하기도 했습니다. 연주도 꽤 괜찮았기 때문에 시장에 들른 많은 사람들의 박수소리와 함께 여유로운 영국을 즐길 수 있었네요.
커피 한잔이 생각나서 카페테리아에 들어가 볼까 했지만 역시나 관광 명소인데다 날씨까지 너무 좋아서 빈자리를 찾기가 어려웠습니다. 때마침 시차 적응이 여전히 힘들었던 막내가 골아 떨어지는 바람에 벤치 한켠에 아이를 눕혀두고 휴식을 취하는 정도로 만족해야 했습니다. 영국에서는 담배를 특별히 제한하는 구역이 거의 없기 때문에 벤치에서 아이를 재우고 있기가 좀 불편했지만 아이가 있으면 그래도 좀 떨어져서 담배를 피워주는 정도의 배려는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물론 바람의 방향까지 고려해 주시지는 않았습니다만...
팁 아닌 팁으로 사진속에 보이는 빨간 현수막 왼쪽으로 스타벅스가 있습니다. 영국에서 스타벅스 커피가 왠말이냐! 코스타와 프렛타 망제가 훨씬 좋다! 라고 주장하는 분들이 계시겠습니다만, 저곳을 말씀드린 이유는 화장실 때문입니다. 팝 클래식 밴드가 음악을 연주하는 장소 바로 옆에 유료 화장실이 위치해 있기 때문에 그곳에서 볼일을 처리하셔도 되고, 혹시나 유료 화장실을 이용하기 어렵다면 스타벅스에서 커피 한잔 마시면서 지하에 위치한 화장실을 이용하셔도 괜찮습니다. 알음알음 들르는 관광객들이 많이 줄이 무척 길다는 점은 미리 알고 가시면 좋을 것 같네요!
주빌레 마켓은 코벤트 가든과 바로 붙어 있기 때문에 찾기 어렵지 않습니다. 코벤트 가든의 가게들에 비해 상점들이 다소 일찍 문을 닫는 편이라서 조금 늦게 도착했다면 주빌레 마켓을 먼저 둘러보는 것이 좋습니다. 막내를 보느라 광장 벤치에서 기다리는 동안 첫째와 둘째를 데리고 와이프는 신나게 기념품 쇼핑을 하고 왔습니다. 전해들은 이야기로는 아주 싸지도 비싸지도 않지만 흥정도 어느정도 가능하고 재미있는 기념품들을 사기에 나쁘지 않았다고 하네요. 뭔가 잔뜩 사온 기념품들은 아래 사진에 있습니다~!
코벤트 가든과 주빌레 마켓을 어느정도 둘러봤고 시간이 조금 있다면 코벤트 가든 역으로 다시 돌아가 반대 방향으로 닐스 야드(Neal's Yard)를 찾아가 보시는 것도 괜찮습니다. 직접 고른 원두로 맛있는 커피를 내려주는 커피집과 피자 전문점 등이 모인 색다른 공간으로 젊은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사실 닐스 야드를 간 이유는 몬머스 커피(Monmouth Coffee)에서 커피를 마시기 위해서였는데 어찌된 일인지 가게를 찾지는 못했습니다. 아마도 구글 지도의 정보가 틀린것이 아닌가 싶은데요, 몬머스 커피는 다른 곳에서 들렀기 때문에 닐스 야드를 구경한 정도로 만족하기로 했습니다.
코벤트 가든역은 오른쪽 아래~ 반대 방향에 위치한 닐스 야드도 꼭 들러보세요!
맑았던 하늘에 조금씩 구름이 끼고 저녁 시간이 다가오기 시작해서 우리 가족은 영국에서 꼭 먹어봐야 한다는 피쉬 앤 칩스로 저녁을 먹기로 하고 주변 탐색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먹을것도 많고 기념품 구매하기에도 좋은 코벤트 가든과 주빌레 마켓! 점심을 이곳에서 먹겠다는 정도의 스케쥴로 들르면 정말 괜찮은 곳입니다. 영국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빼먹지 말고 일정에 넣어두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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