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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1.11 타지마할 2편 - [ 손으로 빚어낸 인류 최고의 유산 ] (1)

타지마할은 널리 알려진 것 처럼 약 20여년에 걸쳐서 건축된 인도의 대표적인 건축물이다. 영화 프리즌 브레이크 시즌 1을 보면 교도소장이 아내의 선물로 타지마할 미니어처를 스코필드의 손을 빌려서 만드는 장면이 나온다. 타지마할이 국왕의 죽은 왕비에 대한 사랑의 표현인 것에서 "지고지순한 사랑"을 나타내는 의미로 사용된 것이다.

무굴제국의 5대 황제였던 샤자한 왕은 사랑하는 왕비 무지타지마할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무덤에 묻히게 해달라"는 유언을 지키기 위해서 엄청난 국고를 이용하여 타지마할을 짓기 시작했다. 타지마할의 아름다움을 유일하게 남기기 위하여 작업에 동원된 수많은 목수와 석공들은 팔목을 잘라 다시는 비슷한 건축물을 만들지 못하도록 했다고 하니, 조금은 잔인하기도 한 지고지순을 나타내주는 유물이 아닐까 싶다.

삼엄한 경비를 뚫고 타지마할 경내로 들어가면 동, 서, 남, 북의 4방향에 버티고 서있는 타지마할로 통하는 문이 보인다. 타지마할로 가기위한 4방향의 성문의 웅장함이 이정도니 타지마할은 오죽하겠는가 싶은 생각이 절로 들었다. 더운 태양을 해치고 성문으로 걸어 들어가면 어두운 아치형 복도 반대편으로 새하얀 빛깔의 타지마할이 그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현존하는 건축물 중 가장 이상적인 형태로 건축되었다는 타지마할. 어느 각도에서 바라보더라도 휘어져 보이지 않는 이상적인 비율을 갖추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기계의 도움 없이 사람의 손으로 만들어졌다는 것이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완벽해 보이는 모습에 할말을 잃었다.

터널을 빠져나오니 넓은 광장과 타지마할까지 이어진 긴 연못(?)과 많은 사람이 우리를 반겨주었다. 뜨거운 태양에 지쳐있었지만 인도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 아름다운 모습은 한참을 제자리에 서서 셔터를 연신 눌러대도록 만들었다.

개미처럼 작게 보이는 점들이 사람이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타지마할이 얼마나 큰 건축물인지 와닿는다. 정오가 다가오는 시간이라 한참 햇볕을 받고 있는 타지마할의 모습이 환한 빛깔로 빛나고 있었다. 언뜻 들은 얘기에 따르면 타지마할은 우유를 가지고 세척작업을 한다고 하는데 정확한 사실은 한번 확인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하늘이 조금 더 파랗고 구름이 가득했다면 정말 신비로운 타지마할의 분위기가 듬뿍 담긴 사진이 될 뻔 했는데 뭔가 찌뿌둥하고 구름이 많이 낀 것이 참 아쉬운 날이었다. 카메라 베터리를 충전해 오는 것을 깜빡해 연신 밥을 달라고 빨간 불빛으로 재촉하는 카메라 때문에 마음이 급해졌다.

타지마할에 올라서서 들어온 입구를 바라보니 그 규모의 차이가 다시한번 느껴진다. 뜨겁게 달구어진 타지마할은 입구에서 받은 덧신을 신발에 씌우고 걸어다녀야 해서 발바닥은 후끈거리고 땀은 줄줄 흐르기 시작했다.

타지마할이 더욱 놀라운 사실 중 하나는 바로 대리석을 하나씩 깍고 끼워넣는 방식으로 만들어진 모든 벽면, 구조물들에 있다고 한다. 사진속에 보이는 장식물들 역시 빨간색의 대리석을 깍아서 하얀색의 대리석에 끼워넣어 만들었다고 한다. 후레시 불빛을 비추어 보면 두가지 서로 다른 돌이 조합되어 만들어진 것이 더욱 극명하게 보이는데, 여기서 관광객들을 쫒아다니면서 안내를 해주겠다고 하는 사람들은 절대 공짜가 아니므로 적당히 떨쳐내는 것이 좋아 보인다.

실내를 한참 돌아다니고 나니 더위와 땀내가 한참이다. 한가롭게 타지마할 앞 공원 벤치에서 쉬고 있는 할아버지와 손녀딸이 보였다. 우리는 하나라도 더 보려고 구석구석 돌아다녔지만 인도 사람들에게 이곳은 어쩌면 하나의 쉼터의 의미가 더 맞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시간이 된다면 비추이는 햇살에 따라 다르게 보인다는 타지마할의 신비로운 빛깔을 감상해 보고 싶었지만 다시또 4시간여를 달려야 하는 현실은 아쉬운 발걸음을 돌릴 수 밖에 없게 했다. 다시 기회가 된다면, 조금 더 늦은시간에 들러 또다른 타지마할의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아쉬움이 남았다.

2008/11/02 - [Trouble? Travel!/'07~08 India] - 타지마할 1편 - [ 그 곳으로 가는 길에서 ]

- NoP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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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노피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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