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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리적인 사고력으로 시작하는 코딩 교육, 햄버거성의 셰프봇을 작동시켜라 본문

Daily NoPD/rEvieW

논리적인 사고력으로 시작하는 코딩 교육, 햄버거성의 셰프봇을 작동시켜라

노피디 2017.11.23 07:31

2018년부터 일부 학교에서 코딩 교육이 시작되고 2019년 부터는 정규 과목으로 코딩이 편입된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교육과정의 변화를 가장 먼저 느낄 수 있는 곳은 다름 아닌 사교육 시장이죠. 벌써부터 코딩학원을 표방한 수많은 교육기관과 과외교육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 분들이 적지 않을겁니다. 여느 교육이든 마찬가지 이겠지만 이런 사교육 시장의 움직임과 분위기는 분명 바른 방향이라는 생각이 들지는 않습니다.


시중에 나와 있는 많은 초등학생 대상용 코딩책들도 이런 범주를 크게 벗어나지 않습니다. 물론 여느 프로그래밍 서적들이 "Hello, World" 를 책 앞에 넣는 것처럼 의무감에 논리적인 사고력을 언급하긴 하지만 대부분 엔트리(Entry)라던가 스크래치(Scratch)의 사용에 많이 치중되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초등학교 3학년 큰 아이와 시중에 출간된 많은 초등학생용 코딩 서적을 읽어보면서 해소되지 않는 아쉬움이 남던 이유가 거기에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한빛미디어가 운영하는 "책 읽는 프로그래머" 그룹에서 "햄버거 성의 셰프봇을 작동시켜라" 라는 책의 리뷰어를 모집한다고 했을때 선뜻 손을 들지 못했던 것도 혹시나 비슷한 류의 코딩 서적이 아닐까 하는 의구심 때문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이 책을 초등학교 1학년 둘재 딸래미와 같이 읽고 난 뒤 그런 생각은 거의 사라졌습니다. 이 책에서 엔트리는 단지 저자가 시리즈를 통해 이야기 하고 싶은 논리적인 사고와 컴퓨터가 이해하는 사고의 순서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나가기 위한 하나의 보조 도구처럼 사용되고 있습니다. 무게 중심이 어느쪽에 있는지 가늠하실 수 있을 겁니다. 


스크레치 컬러북을 하다 아빠손에 이끌려 나와 햄버거 만들 준비하는 둘째 딸래미 (featuring 큰딸래미 발)


1권이라 그런 것일까요? 이야기를 초반에 풀어내는 모습은 조금 어색하긴 합니다. 노트북을 생일 선물로 받은 주인공 남자 아이가 윈도에서 사용되는 Ctrl-Alt-Delete 키를 눌러 셰프봇의 세계로 들어간다는 설정은 재미있긴 하지만 플랫폼 중립적으로 써주셨다면 조금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물론, 저도 이렇게 적고 보니 다소 태클을 위한 태클이긴 합니다. 저 역시 저 키보드 조합을 눌러본지 오래된 맥 사용자다 보니 저도 모르게 그만...



책은 제대로 동작하지 않는 셰프봇이 햄버거를 어떻게 하면 잘 만들 수 있게 해줄 것이냐를 꼬마 친구들이 풀어나가는 모험담입니다. 글밥이 적지 않아 초등학교 1학년 아이들에게는 약간 분량이 많긴 합니다만, 동화책처럼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다른 코딩 책들과 달리 부담 없이 읽어 줄 수 있고 듣는 아이들도 흥미롭게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중간 중간에 각주 처럼 달려 있는 "재미 없을 수 있는 이야기" 들에는 QR 코드가 하나씩 달려 있습니다. QR 코드를 스캔하면 엔트리 페이지에 미리 준비된 자료에 따라 실제로 엔트리에서의 전형적인 블럭 작업을 할 수 있도록 되어 있어 자연스럽게 엔트리에 친숙해 질 수 있습니다. 




글밥이 적지 않다보니 2~3일에 걸쳐서 천천히 책을 읽어 줬습니다. 천천히 읽어주면서 아이들이 평소에 사용하고 있는 스마트 폰이나 엄마, 아빠의 자동차, 그리고 가전 제품들에도 이러한 소프트웨어 개념이 들어가 있고 동작하는 것이다를 알려주니 책의 내용에 더욱 빠지는 듯 했습니다. 책을 읽어주다 외출 할일이 있어 옷 입히고 짐을 챙기다 보니, 다섯살 막내가 왠지 한번 읽고 싶었는지 다리를 쭈~욱 펴고 책을 집어들고 있는 모습입니다. 다섯살 막내는 한글 먼저 마스터하고 가시겠습니다~!



와닿지 않을 수 있는 순서의 개념, 조건 비교의 개념을 햄버거를 만드는 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한 것은 저자의 좋은 센스라는 생각이 듭니다. 4가지 햄버거를 만들 수 있도록 셰프봇을 만들어야 하는 꼬마 친구들의 과제. 평소에 익숙하게 보아왔던 햄버거이기에 (그리고 사실... 비슷한 게임들을 스마트폰으로 많이 해오던 둘째 딸이라 더더욱... ㅎㅎㅎ) 거부감 없이 책에 푹~ 빠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시리즈의 첫번째 책이라 2권도 사서 볼만할 것 같다는 느낌적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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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딩 교육이 정규 과목으로 채택 된다고 했을때 주변 사람들의 반응은 크게 두가지 정도였습니다. 개발을 하는 친구들은 "우리도 드디어 사교육 시장에서 코딩으로 돈 좀 벌수 있지 않겠어!" 였고, 다른 하나는 "굳이 코딩을 학교에서 가르쳐야 하는건가?" 였습니다. 전자의 이야기는 정말 마음에 들지 않는 이야기였지만 현실이 어떻게 흘러갈지를 이야기 해주는 말이었고, 후자는 코딩 자체가 목적이 되면 안되는데 교육 과정이 어떻게 편제될 것인가에 대한 걱정이었습니다.


저도 아직 교육과정이 어떻게 구성되는지를 자세히 살펴보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놓치면 안되는 것은 코딩 스킬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이면에 필요한 논리와 생각하는 힘,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방법을 찾는 것입니다. 이 책은 그런 관점에서 볼 때 시중에 나와 있는 다른 책들보다 더 매력있다고 생각됩니다. 큰 딸래미를 통해 오프라인 코딩 스쿨까지 보내봤던 입장에서 보면 아직 코딩이나 논리적 사고에 대해 흥미가 없거나 부족한 아이들에게 추천해 주고 싶은 책입니다.


"햄버거성의 셰프봇을 작동시켜라"는 주요 인터넷 서점과 오프라인 서점에서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자세히 살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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