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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타블로그 서비스 다음뷰(Daum View)의 변신은 유죄?
    IT's Fun 2013. 7. 1.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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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동안 블로그를 가지고 있으면 너도 나도 등록해서 블로그 컨텐츠의 노출 경로로 이용하던 서비스가 있었으니 바로 메타블로그(Metablog) 서비스들이 그것이었습니다. 한국에서는 블로그 코리아(Blog Korea)가 시초로 알려져 있었던 메타블로그 서비스는 이후 올블로그(Allblog)가 그 정점을 이루었고 블로그 자체의 인기가 하락하면서 이후 등장했던 믹시, 올포스트 등은 생각만큼 흥행에 성공하지는 못했습니다.

    이렇듯 벤처나 스타트업 중심으로 만들어지던 메타블로그 서비스를 나름 규모를 가지고 있는 기업이 시도한 것이 다음의 뷰(View) 서비스 입니다. 뷰의 이전 이름은 블로거 뉴스(Blogger News) 였는데 이름에서 느껴지는 것처럼 본격적으로 메타블로그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블로거들의 컨텐츠를 다음 포털 혹은 검색엔진의 핵심 축으로 삼으려고 했던 시도였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태터툴즈의 소스코드를 제휴하며 시작했던 서비스가 티스토리(Tistory)였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많은 메타블로그 서비스들이 문을 닫고 서비스 목적 변경을 진행하는 동안 버텨오던 다음 뷰 서비스는 지난번 다음 전체 개편때 그나마 노출되던 다음 메인 화면에서 내려가는 수모를 잠시 겪으면서 그 존재 의미에 대한 많은 도전을 받아왔습니다. 블로거들의 항의가 반영된 것인지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최종적으로 다음 개편 사이트에서 메인의 한 자리를 (서브 메뉴의 형태이긴 하지만) 다행히도 사수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미 다음 뷰는 어뷰징과 광고 컨텐츠 등으로 넘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추천 품앗이를 비롯해서 추천 스크립트의 헛점등을 이용한 부정 행위가 많아지면서 다음 뷰에 등을 돌리는 오랜 블로거들도 많이 생겼습니다. 그런 상황에 대한 타계와 시장에서 다음에 대한 혁신 부족의 시선, 모바일 시대를 먼저 열겠다고 했으나 네이버에 한참 뒤 떨어져 버린 현재 상태에 대한 하나의 시도일까요? 반응형 웹(Responsible Web) 형태 개발을 적극 도입한 다음 뷰의 개편이 오늘 날짜로 전면 공개되었습니다.

     
    새롭게 변신한 다음 뷰는 다양한 카테고리, 컨텐츠의 인기 포스팅을 모아 보여주는 다음 뷰 홈을 바탕으로 큐레이션 서비스 형태의 모습을 차용하려는 듯한 "에디션" 섹션의 신설, 기존과 비슷하지만 필터링, 컨텐츠 노출에 대해서 많은 이슈를 낳고 있는 주제별 색션으로 크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에디션은 어떻게 선정된 것인지 알 수 없는 10여개의 주제별로 해당 주제와 연관된 카테고리의 상위 블로거들을 통해 양질의 컨텐츠를 공급해 보겠다는 의도로 추정됩니다.

     
    네이버가 제공하고 있는 오픈캐스트는 캐스트 발행자 각각이 주제별로 컨텐츠를 모아 발행하는 방식이라면 다음 뷰의 에디션은 다음 뷰 운영진에서 블로거와 주제를 관리하면서 컨텐츠를 모아서 볼 수 있는 채널을 준다는 정도의 차이가 있을 것 같습니다. 노출되는 포스팅에 제한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일단은 에디션 주제별로 모인 필진들의 글을 모아서 볼 수 있는 채널의 역할을 해주는 것 같습니다. 필진이 되는 기준과 같은 것들은 아직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전반적으로 개편 전과 후의 컨텐츠 노출을 살펴보면 인기 있는 블로거와 그렇지 못한 블로거의 글의 노출 간극은 더 심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상 실시간 글목록에 대한 노출이 거의 없어진 상태이고 최소한의 추천수를 받은 컨텐츠만이 리스트에 올라오는 구조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자정작용을 통해 어느정도 인지가 되는 컨텐츠를 보여주겠다는 전략이겠지만 현실적으로 검색 엔진의 결과에 노출되는 것도 어려운 초기 블로거들에게는 그나마 노출의 기회로 삼을 수 있던 채널이 없어진 느낌입니다.


    다양한 스마트 디바이스에 최적화된 화면을 보여주고 여러가지 해상도에서도 컨텐츠를 찾고 읽기 편하게 하기 위해 도입한 반응형 웹은 크게 불편하다는 느낌은 없지만 아직까지 여러번의 화면 전환(가로, 세로), 좌우, 상하 스크롤등이 반복 되었을 때 특정한 이벤트에 반응하지 못하는 문제들이 보이고 있습니다. 또한 전반적인 줄간격, 마진 등이 자연스럽지 못해 전문적인 서비스라는 느낌을 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컨텐츠 뿐만 아니라 UI, UX 측면에서도 조금 더 마사지를 많이 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은 비단 NoPD 만의 생각은 아닐것 같습니다.

    여전히 블로거들에게 의미있는 채널이지만 계속 아쉽다는 느낌이 드는 다음 뷰의 이번 개편. 이번이 마지막 개편이 될지 혹은 다음에게, 블로거들에게 새로운 변화의 시작점이 될지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반응형 웹, 큐레이션이라는 시대의 트랜드 보다는 더 나은 컨텐츠를 보다 쉽게, 그리고 더 많은 사람들이 컨텐츠를 생산하고 소비하는 채널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 NoP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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