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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5. 무너진 모래성, 올블로그
    Daily NoPD/NoPD's Thoughts 2008. 3. 28.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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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 오후 1시경이었던가? 우연히 희주님의 포스팅을 봤고 기억이 맞다면 두번째로 리플을 달았었다. 다들 한참 바쁠 시간이라 (나는 왜 한가했던 걸까-_-;; 논건 아니에요.. 단지 좀 쉬고 있었을뿐;;) 반응이 그리 많지 않았지만 일파만파로 파장이 커질 거라는 것을 직감할 수 있었다. 아니나 다를까, 오늘 아침 출근후 올블에 들어와보니 온통 올블로그 질타 포스팅으로 가득하다. 거기에 골빈해커님의 다이너마이트성 포스팅이 사태를 더욱 안좋게 몰고간 것 같은 분위기다.

    어제 읽었던 또다른 포스팅 중 하나가 나인테일님이 올리신 '올블로그, 순 방문자 수에서 믹시에게 추월' 이라는 글이었다. 대한민국 메타 블로그의 시초였던 블로그 코리아가 올블로그에 밀려 자취를 감췄던게 엊그저께 같은데 이번엔 올블로그가 블코의 위치로 옮겨간 것인가 하는 생각에 잠시 상념에 빠졌었다. 수많은 블로거들이 힘을 모야줘야 원활하게 돌아가는 곳이 올블로그 일진데 -그리고 올블로그는 아직까지 블칵의 핵심 서비스이고- 이를 어쩌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대중과 사람이라는 동물은 참으로 영악하다. 미친듯이 몰렸다가도 언제 그랬냐는 듯이 좀 더 좋고 잘해주는 쪽으로 빠져나가곤 한다. 영원한 1등 기업은 쉽지 않다는 말이 괜히 나온 것이 아니다. 가장 뛰어난 회사라는 자리를 유지하기 위해서 끊임없이 고객을 위해 노력하고 스스로를 변화시키면서 발전하려 애를 써야만 한다.

    NoPD는 올블로그를 서비스하는 '블로그 칵테일'이라는 회사를 참 좋아한다. 그 구성원들 한명 한명을 잘 알지는 못하지만, 내가 해보지 못한 젊은 시절의 도전이라는 것도 멋지고, 쉽지 않겠지만 열정으로 뭉쳐 회사를 꾸려 나간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사람의 마음을 설레게 하기 때문이다. 벤처라는 것이 유명부실(무실이 아니다) 해져버린 한국에서 오랜만에 이런 감정을 느끼게 해준 곳이라 나름 애증도 가는 회사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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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이번 사건은 올블로그가 너무 아마추어틱하게 운영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사기에 충분하다. 제 아무리 큰 대기업이라 할지라도 '채용번복'은 만인의 지탄을 받고 그 어떤 사유로도 정당화 시키지 못하는 중대 과실이다. '가족 같은 사람을 원한다'라는 말도 안되는 이유로 채용을 취소한 건 무슨 말을 하더라도 블칵의 과실이다. 중대 과실이다. 이로 인해 걱정되는 것이 블로거들의 넷심(?)이반이다. 유래가 없는 인기글 독점 사태를 기념삼아 한번 남겨봤다. 모든 글의 공통점은 올블로그가 주제라는 거고 3번 글만 빼면 채용취소 사태에 대한 글이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확대 해석일지 모르겠지만 기성 정치인들이나 기성 기업들이 해온 행태와 다른게 무엇인가? 그들이 비난과 비판에 무대응으로 일관했다면 올블로그는 어설픈 반박글을 올렸다는 것 정도? (오히려 독이 됐지만...) 가슴 한켠이 참 답답해져 오는 기분이다.

    아직까지 골빈해커님의 개인적 반박글 -삭제되어 버렸지만- 외에 올블로그의 공식 발표는 없었던 것 같다. 많이 힘들거다. 올블로그의 다양한 섹션을 장식하던 삼성, 2MB, 정치인, 비리 성토의 글을 올려주던 블로거들이 너나할거없이 올블로그를 까대고(?) 있으니까. 비온뒤에 땅이 굳어진다는 말이 있다. 심각한 실수를 했지만 실수는 더 큰 성공을 위한 좋은 경험이다 라고 생각했으면 좋겠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아서 좀 걱정이다)

    수정1 : 블칵 CEO 하늘이 님의 사과글이 올라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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