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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즉석 카메라 "로모 인스턴트(Lomo'Instant)", 킥스타터(KickStarter)로 성공적인 펀딩!IT's Fun 2014. 5. 28. 06:40728x90크라우드 펀딩(Crowd Funding) 플랫폼으로 유명한 킥스타터(Kick Starter)는 사업 초기 아이디어와 기술은 있지만 자금이 모자르는 스타트업(Start-up)이 펀딩을 받을 수 있는 유용한 플랫폼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그 누구도 킥스타터와 같은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이 스타트업만의 전유물이라고 말한적이 없다는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은 왠지 스타트업이 프로젝트를 등록해야만 어울린다는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선입견을 보란듯이 깨는 기업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혹시 토이카메라(Toy Camera)로 유명한 로모(Lomo)를 기억하고 계신가요? 독특한 색감을 가지고 있는 필름 기반의 토이카메라로 그 색감이 워낙 매력적이라 전세계적으로 매니아와 동호인을 많이 가지고 있는 회사이자 제품입니다. 많은 스마트폰용 카메라, 사진 편집 어플리케이션들이 필터에 꼭 빼먹지 않고 넣는 것이 "로모" 내지는 "로모 스타일" 인 것을 생각해보면 그 인기가 어느정도인지 가늠이 됩니다.
시장에서 즉석 카메라 하면 떠오르는 것이 후지필름의 인스탁스(Fujifilm Instax) 시리즈입니다. 후지필름은 필름 카메라가 디지털에 밀려기 시작하는 시점에 다양한 사업을 드라이브 하면서 시장에서 살아남은 기업입니다. 디지털 카메라는 물론이고 필름 현상소를 FDI 라는 이름으로 디지털화 하면서 새롭게 자리잡았고 즉석 카메라 시장에서 강한 존재감을 나타내며 "즉석 카메라 = 후지 인스탁스" 라는 공식을 만들어 내기도 했습니다.
로모가 킥스타터를 통해 시작한 프로젝트는 바로 그 후지필름의 인스탁스 즉석 필름을 이용할 수 있는 즉석 카메라, 로모 인스턴트(LOMO'INSTANT)입니다. 조금은 식상한 후지필름의 인스탁스 카메라에 비해 다양한 디자인으로 실험적인 제작이 이루어졌고 기존 즉석 카메라에서는 볼 수 없던 다양한 기능들이 추가되면서 즉석 카메라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광각렌즈나 어안렌즈를 추가로 장착할 수 있고 다중 노출, 컬러 필터 등과 같이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사진 앱을 통해서 자주 경험했던 (사실은 더 오래전에 필름, 수동 카메라에서 즐길 수 있었던!) 것들을 즉석 카메라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만드는 프로젝트가 바로 로모 인스턴트 프로젝트입니다. 그런데 로모와 같이 널리 알려진 회사가 자금난에 빠진 것도 아닐텐데 왜 킥스타터를 통해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일까요?
킥스타터와 같은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을 통해서 이런 기업들이 얻을 수 있는 효과는 여러가지일 것 같습니다. 프로토타입 단계에서 시장의 반응을 확인하는 수단이 될 수도 있을 것이고 마케팅을 어떻게 해야 할지 혹은 제품이 시장에 출시될 때 준비되고 수정되어야 하는 부분이 어디인지 미리 알아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을겁니다. 더 나아가서 펀딩에 참여한 사람들중 실물을 받게 되는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바이럴 마케팅(Viral Marketing)을 해주게 되는 효과도 가지고 있습니다. 킥스타터와 같은 플랫폼에서 유명세를 떨치며 변방의 블로거까지 관심을 갖게 만드는 것은 부수적으로 얻어가는 메리트라 생각됩니다.
즉석 카메라 시장은 스마트폰이 대중화되고 디지털 카메라마져 DSLR 이나 렌즈 교환식 카메라를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시장 규모가 줄어드는 와중에도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제품을 구매하고 소비하는 영역입니다. 한 장의 사진만을 남길 수 있다는 희소성, 정말 소중한 순간을 바로 찍어서 남길 수 있다는 매력이 사람들에게 어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시장을 그동안 후지필름의 인스탁스 카메라 혼자 차지해 왔다면, 로모 인스턴트는 후지필름의 필름을 그대로 사용하면서도 더 재미있는 것들을 만들 수 있는 수단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플랫폼이라는 것은 참 재미있습니다. 어떤 방향에서 플랫폼을 보고 사용하느냐에 따라 그 의미가 새롭게 해석되고 달라질 수 있습니다. 킥스타터를 통해 기존의 기업들이 어떤 형태로 프로젝트를 만들고 운영하고 실제 제품에까지 연결시킬 수 있을지를 로모는 잘 보여주고 있다 하겠습니다. 플랫폼의 시대, 무슨 플랫폼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기업들의 고민이 깊어만 질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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