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맨하탄에는 참 볼것도 많고 할 것도 많다. 그 중 단연 사람들의 입에 많이 오르 내리는 것은 바로 '뮤지컬'을 위시한 공연이 아닐까 싶다. 누구나 한번 쯤 들어봤음직한 '브로드웨이' 주변으로는 셀 수 없이 많은 극장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정말 유명한 작품을 공연하는 거대 극장들도 많이 있지만 우리나라 대학로의 개그콘서트 처럼 호객꾼들이 지나가는 행인들에게 영업하고 있는 코메디 쇼들도 많이 공연되고 있다.
시내 곳곳에서는 수많은 공연 홍보물들이 꽂혀 있는 부스를 많이 만날 수 있다.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유명한 작품들부터 관심이 없으면 죽는 그 날까지 그런 작품이 있는지도 몰랐다 싶은 마이너한 작품들도 많이 보인다. 왠만한 유명한 작품은 미리 표를 예매하지 않으면 3~4일 기다리는건 예사다. 때마침 뉴욕에 놀러온 후배들과 라이온킹을 보겠다고 생각없이 극장을 찾았던 우리는 극장 직원으로부터 "3일 뒤 표라도 사겠느냐?"라는 말을 들어야만 했었다. 한편, 확인되지 않은 정보지만 인기가 조금 덜한 공연의 경우 1) 공연 시작 직전, 2) 아침 일찍 맨하탄 어디에선가 50% 정도 DC된 입장권 을 살 수 있다는 소문이 있으니 꼭 확인하고 가도록 하자.
많지는 않지만 브로드웨이 근처에서도 심심치 않게 음악 공연을 하는 곳들을 발견할 수 있다. 눈여겨 보지 못해서 증거샷을 남기지 못했지만 뉴욕은 뮤지컬 못지 않게 음악으로 유명한 도시라는 걸 잊어서는 안된다. 수많은 실력파 뮤지션들에게 단 1시간 레슨을 받는데 200여불을 아끼지 않는 곳이 바로 뉴욕이기 때문이다.
낮과 밤의 극장 풍경은 참 많이 다르다. 개인적으로 밤의 극장가는 별 생각없이 걷기만 하는 것으로도 충분히 즐거워 질 수 있는 곳이라고 평가하고 싶다. 설레이는 눈빛으로 뮤지컬 시작을 기다리는 긴 줄 끝트머리의 백발 할머니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이곳이 바로 브로드웨이구나'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 분위기가 이렇다 보니 맥도날드도 한껏 극장 분위기를 내고 있는데, 여기까지 와서 맥도날드는 조금 지양하도록 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 NoP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