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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87. 신미식 작가의 "마치 돌아오지 않을 것처럼"
    Daily NoPD/NoPD's Thoughts 2008. 11. 16.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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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치 돌아오지 않을 것처럼마치 돌아오지 않을 것처럼 - 10점
    신미식 사진.글/끌레마
    사람들이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방법은 참 다양하다. 수많은 블로거들이 쏟아내는 자음과 모음의 향연, 지금 이 순간이 지나가면 다시 돌아오지 않을 찰나를 담아내는 사진가들, 붓 끝에서 펼쳐지는 색깔과 농담으로 표현해 내는 미술가들. 저마다 자신이 가장 자신있는 방법으로 세상사람들을 향해 소통하고 있는 모습이다.

    책 서문이었던가, 이번 책이 신미식 사진가 본인의 10번째 책이라는 구절이 있었다. 일생동안 단 한권의 책을 내는 것도 쉽지 않은데 10권 이라는 책을 낼 수 있었다는 것은 무언가 사람들을 사로잡는 매력 혹은 헤어나올 수 없는 독성 가득한 글과 사진을 만들어내는 재능이 있다고 이해해도 무리가 아닐 것 같다.

    그런데 기대가 너무 컸던 탓일까?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사진이 줄 수 있는 진한 감성의 자극을 어설픈 글이 깎아내리는 듯 했다. 도저히 참기 힘든 유치한 글부터 겉멋만이 가득한 글까지. 왜 좋은 사진에 어설픈 글을 달아서 스스로의 재능이 만들어낸 작품들을 후려치는지 도저히 이해하기가 힘들었다.

    너무 이른 출퇴근길, 지하철 한켠에서 음악을 들으며 책을 보던 나는, 몇 장 진도를 나가지 못하고 글을 읽는 것을 포기했다. -책을 읽는 것을 포기한 것이 아닌.- 그렇게 마음먹고 나니 좋다고 생각했던 사진들이 더욱 좋아보이기 시작했다. 정말이다. 혼자서 사진을 보고 창밖을 한번 내다보고, 다시 사진을 보고. 느낌이 참 좋은 사진들이 머릿속을 복잡하게 만들었다.

    참 아쉬운 책이다. 사진만 놓고 보면 좋은 컷들이 참 많은데, 글 때문에 분위기가 살지가 않는다. 차라리 사진집을 냈다면 더 낫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신은 참 공평한가 보다. 완벽한 사람은 없는 걸 보면 말이다. 

    - NoP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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