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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 인수위의 영어교육 철학(?)에 대한 개인적인 잡설
    Daily NoPD/NoPD's Thoughts 2008. 1. 29.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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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수위의 영어몰입교육 관련 이야기들로 온 사방이 들끓고 있다. TEE 같은 분명 필요한 내용들도 있었지만 말도안되는 이야기들도 꽤나 많았던게 논란의 원인이었나 보다. 사실 참 손대기 힘든 정책이 교육 관련 정책이 아닌가 싶다. 워낙에 논란도 많고 이해당사자도 많다보니 하소연과 사연 하나씩 듣다보면 아무것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모든걸 차처하고 일단 가야할 방향을 다시한번 잘 잡아보자.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공교육 정상화" 그리고 "영어 교육" 이 아닌가 싶다. 공대출신의 순수혈통(!) 엔지니어 임에도 이런 어려운(?) 주제로 포스팅을 하는건 몇가지 이유가 있는데,

    1. 최근 와이프가 작업하고 있는 논문의 내용이 "공교육 정상화" 와 "영어 교육"에 대한 것이라는 점
    2. 2년간 힘들게 해외 프로젝트를 진행하다 보니 느껴지는 "영어 교육"에 대한 필요성 체감
    3. 급속도록 변하는 지식 정보의 대다수는 영어 자료로서 따라가기가 쉽지 않다는 것

    가 그 이유들이다. 1번은 퇴근후에 논문작업을 도와주다 보니 어설프게 들은 지식들만 가득해서 크게 논리를 펴기는 좀 힘들다. (넘어가자는 말이다)


    GO ABROAD ! 해외로 고고씽~
    우연찮게도 해외 프로젝트를 했던 국가들에 "인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가 포함이 되어있다. 나라 이름들만 듣고 딱 떠오르는 것이 없다면 부루마블 게임으로 국제화 시대에 걸맞게 스킬업을 할 필요가 있다. (참 썰렁하다) 세 나라의 공통점은 " 지들말도 쓰면서 영어도 쓰는 나라들 " 이다. 물론 말레이시아는 싱가포르 계열의 싱글리쉬를 쓰는 나라로 조금 약하지만 전형적인 다국어 국가 (말레이어 + 중국어 + 영어) 로서 나름 연구할만한 가치가 있기에 넣어봤다.

    말레이시아는 아직 좀 뒤쳐져 있지만 싱가포르를 제외하고는 동남아시아에서 경제력이 가장 뛰어난 국가다. 싱가포르는 워낙 유명하니 특별한 말이 필요없을 것이고, 인도는 신흥 지식 강국으로 알다시피 유수의 IT 기업들(MS, 구글, IBM, 등등등) 연구원들 이름에서 " 아뚤 " 이라던가 " 수라칸트 " 를 찾는 것은 어렵지 않다.

    이들 나라의 특징중 하나는 대학에서 " 영어수업 " 이 일반화 되었다는 점에 있다. 어떻게든 영어를 듣고 말할줄 알아야만 수업을 들을 수 있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사람들은 영어를 쓰고 있고 (부작용으로 Inglish, Singlish 등의 새로운 영어 종파가 생겼지만) 의사소통에 문제가 없고 정보 습득력이 빠르다 보니 남들보다 앞서나가기가 참 쉬운 것 같다.


    각설하고
    현장에서 힘들게 일을 하면서 두가지를 원망했다. 아무짝에 쓸모없는 (일부 센스넘치는 분들은 이런 교육으로도 영어 고수가 되셨지만, 대대수는 그렇지 못하다) 영어 공교육 시스템과 토익학원 다닐 돈으로 스피킹 학원 다니지 않은 내 자신 (좀 이해해 달라. 밥 먹고 살려면 토익점수가 있어야 입사가 되지 않는가!). 듣고보니 역시나 참 손대기 힘든 두가지가 밍글되어 있다. 사교육시장과 공교육 개선.
    자, 뭘 말하고 싶은걸까? 우리나라 영어교육 관련 시스템의 결정적 문제점은 " 영어가 목적이 되어버리는 상황 " 이다. 대학 가기위한 시험의 하나로서의 영어. 입사를 위한 영어. 이러다 보니 영어는 의사소통을 위한 랭귀지가 아니라 그냥 암기과목 혹은 시험같은 느낌이다.

    개인적으로 바라건데, 인수위 혹은 차기정부에서는 가야할 길이 무엇인지를 다시한번 배너인쇄해서 사무실에 붙여놓고 논의를 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자꾸 목적이 되지 않도록 머리를 짜내보란 말이다. (물론 쉽지 않겠지만. 그렇게 쉬웠다면 벌써 누군가 했겠지...쿨럭...) 어설프게 또다른 사교육 시장을 개척(!) 하는 프론티어의 정신은 옳지 않단 말이다 !!

    - NoP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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