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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까페의 소음을 전달해 주는 서비스, wheresound.com
    IT's Fun 2013. 5. 15.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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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끔 중요한 컨퍼런스, 세션 발표를 위한 자료를 작성할 때는 집 근처의 스타벅스를 찾곤 합니다. 다른 까페도 많이 있지만 스타벅스가 스마트 워킹이나 개인적인 작업을 하는 사람들을 위해 전기 콘센트 시설이 상당히 잘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다른 까페도 의자와 쿠션만 충분히 장시간 작업을 위해 적당하다면 나쁘지는 않습니다. 이런 까페에서 작업을 하면 왠지 작업 효율이 올라가곤 하는데요, 된장남 연출을 하기 때문 혹은 미드에서 보던 주인공의 멋진 모습으로 셀프 힐링 플라시보(?)를 했기 때문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알게된 서비스를 통해서 까페의 소음이 주는 효과에 대해서 새롭게 알게 되었습니다. 세계적인 작가들이 까페에서 작업을 하면서 놀라운 작품을 만들게 된 이유, 개인적으로 만들어낸 완성도 높은 작업 산출물들은 사무실이나 집이 아닌 까페에서 탄생 했다는 측면에서 봤을 때 "아, 그래서 였구나!" 할 정도입니다. 웹 사이트를 한번 방문하시면 "이게 뭐야?" 할 정도로 단순하지만 이어폰을 귀에 꽂고 작업을 시작해 보시면 "오오오!" 감탄사가 절로 나올지도 모릅니다.


    웨어사운드(http://www.wheresound.com)는 까페의 소음을 녹음한 오디오 파일을 컴퓨터 혹은 HTML5 기반의 컨텐츠 재생이 가능한 브라우저를 탑재한 모든 단말에서 이용 가능한 서비스입니다. 인덱스 페이지의 코드는 불과 300 라인이 되지 않을 정도로 짧고 단순합니다. 선택한 장소에 따라 미디어 소스만 바꿔주는 정도입니다.

    웨어사운드가 이야기하는 집중력과 까페 소음과의 관계는 무척 재미있습니다. 까페의 소음이 사실은 백색잡음(White Noise) 같은 역할을 하면서 뇌파에 영향을 준다는 이론이 서비스의 백그라운드입니다. 학창시절 누구나 한번쯤 사용해 봤을 엠씨스퀘어류의 집중력 강화기기들이 비슷한 이론적 배경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FM 이나 AM 라디오를 청취하기 위해 오래된 로터리 방식의 기기를 이용하면 주파수가 맞지 않을때 쏟아지던 불쾌한 소리, 웨어사운드가 그 백색소음에 가치를 부여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재미있는 서비스는 사람들의 입소문을 탑니다. 그리고 재미있는 서비스는 아이디어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다만 아무도 신경쓰지 않던 생각을 빠르게 서비스로 구현할 뿐입니다. 웨어사운드가 앞으로 무슨 소리들을 더 집어 넣을지 기대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청취자 게시판(?) 같은걸 추가해서 장소를 섭외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장소를 추천하면 그 곳의 소리를 녹음해주는 웨어사운드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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