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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방 리뉴얼 프로젝트 #1 / 이마트 트레이더스 일산 벤자민 무어 페인트(Benjamin Moore's Paint)
    Daily NoPD/Memories of Family 2015. 10. 11.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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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들은 하루가 다르게 커갑니다. 부모는 늘 아이들을 끼고 살기 때문에 얼마나 빠르게 또 어느정도 성장하고 있는지 평상시에는 가늠하기 힘들지만, 아이들은 육체적으로 또 정신적으로 매일매일 성장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의 성장이 미치는 가정 환경의 변화에는 여러가지가 있겠습니다만 학교 입학을 즈음하여 "내 방" 혹은 "우리 방" 을 만들어 주는 것은 아이들의 성장과 독립에 큰 영향을 주는 사건이 될 것 같습니다. 스스로 무언가를 결정하고 판단하는 의무가 주어지는 순간이기 때문입니다!


    아이가 셋이 자라고 있는 NoPD 의 집은 현재 방이 세개입니다. 지어진지 좀 오래된 아파트라 쓸데없이-_- 거실과 안방이 넓은 반면 나머지 두개의 방은 실내 구성을 하기가 참 애매한 레이아웃과 크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 연유로 큰 아이가 초등학교를 입학하면서 당연히 해줬어야 하는 책상 구입도 방 구성을 변경하고 하자는 이유로 미루고 있었고, 두 딸래미들의 소망인 "이층침대" 역시 공간의 부족으로 설치를 못하고 있었습니다. 이대로 시간이 더 지나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였을까요? 전격적으로 서재와 아이들 방을 서로 맞바꾸는 작업을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아이들 방을 새로 만들어 주기 위해서 기존 서재의 벽지를 우선 교체하는 작업을 해야 했습니다. 서재의 분위기에 맞추어 회색으로 발라 두었던 벽지 색깔이 상큼한 두 딸래미에게는 어울리지 않았기 때문에, 좀 더 밝은 색, 아이들이 좋아하는 색으로 바꿀 필요가 있었죠. 마지막까지 고민을 했던 것은 벽지를 떼어네고 새로 바를 것인지 아니면 페인트를 이용해서 벽지의 컬러만 바꿀 것인지 하는 것이었습니다. 여러 후기를 찾아보고 완성된 모습의 퀄리티(?) 관점에서 벽지를 새로 바르는 것은 그닥 좋은 선택이 되지 않을 것 같아 페인트를 칠하는 것으로 결정했습니다.




    페인트에 관한 기억은 늘 지독한 냄새였습니다. 간단한 페인트 작업을 하던 기억속에서도, 신혼집, 이사할 집을 공사하던 때에도 맡았던 머리가 지끈 거릴 정도의 독한 냄새가 페인트에 대한 이미지였습니다. 그런데 최근 널리 사용되고 있는 친환경 페인트는 가격대가 다소 비싸긴 하지만 페인트 특유의 냄새가 거의 없어 특히 아이들 방이나 가구 등을 리폼할 때 많이 사용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찾아보니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일산 이마트 트레이더스에 벤자민 무어 페인트(Benjamin Moore Paint) 매장이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찾아가 보았습니다




    벤자민 무어 페인트는 말 그대로 페인트 제품과 페인트 제품을 이용한 작업, 리폼 등에 필요한 도구들을 파는 전문 샵입니다. 친환경 페인트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일반 페인트 역시 취급하고 있습니다. 물론 가격대는 친환경 페인트가 다소 높습니다. 매장을 방문하면 직원들을 통해 작업 내용에 따라 어떤 페인트를 얼만큼 준비해야  할지를 컨설팅 받고 색상, 품질 등을 선택하게 됩니다. 처음 해보는 페인트 작업이라 방의 평면도를 통해 필요한 페인트의 양을 산출하고 아이들 방인만큼 친환경 페인트를 선택하고 연장(?)을 풀 셋트로 준비했습니다.



    상담이 진행되는 동안 아이들이 지루해하지 않을까 걱정 했습니다만 페인트를 실제로 칠했을 때 어떤 색감과 느낌인지 확인할 수 있도록 준비된 쇼룸에서 신나게 소꿉놀이를 하고 있었습니다. 사진속에 보이는 컬러가 입혀진 모든 객체들은 벤자민 무어 페인트의 제품을 이용한 것이라고 하는데요 벽 뿐만 아니라 목재 소재의 가구는 물론이고 냉장고까지 칠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어 리폼, 페인팅에 대한 욕구를 심하게 자극하는 쇼룸이었습니다. 이케아(IKEA) 등에서 시작된 이런 쇼룸은 이제 모든 소비재 산업에서 적극 활용되는 것 같습니다.






    벤자민 무어 페인트의 색상 디렉토리를 보면 약간씩의 채도 차이로 정말 많은 제품들이 있더군요. 이 많은 색상의 페인트를 모두 창고에 쌓아두고 파는 것인가 하는 의문이 들었는데요, 상담이 끝나고 제품을 준비하는 과정에 그런 궁금증은 완전히 해소가 되었습니다. 창고에 있는 것들은 대부분 흰색 페인트 베이스이고 고객이 선택한 색상을 컴퓨터에 입력하여 색상 원료를 배합해주는 기계를 이용하여 현장에서 페인트를 제조해주는 방식이었습니다. 페인트, 리폼 분야에 대해서 문외한이었기 때문에 무척 새롭고 미래 지향적인(?) 느낌이었습니다!




    페인트 배합이 완료되면 색상이 선택한 색상표의 그것과 일치하는지 확인을 시켜주고 고무 망치로 뚜껑이 열리지 않게 통통통~ 단단히 닫아줍니다. 모든 과정들이 아이들에게는 무척 신기했는지 직원분을 쫄래쫄래 쫒아다니면서 구경하더군요. 더운 날씨에 아이들의 밀착 마크가 번거로웠을텐데 친절하게 하나하나 설명해주신 직원 덕분에 벤자민 무어 페인트에 대한 첫 인상이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중간 크기의 방을 칠하기 위한 프라이머와 페인트를 담고 나니 가격은 20만원 언저리. 예상보다 비싼 가격에 카드비가 좀 걱정되었지만 방이 완성되고 나면 행복해 할 아이들을 생각하니... 점심 좀 싼거 사먹고 허리띠 졸라매면 된다고 스스로를 위로하며 매장을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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