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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깔끔한 불고기가 생각날 때!!, 불고기 브라더스
    Del.icio.us/Restaurant 2008. 9. 17.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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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을 대표하는 음식하면 떠오르는 것들이 참 많이 있다. 김치찌개, 된장찌개 처럼 서민적인 느낌의 음식도 있고 갈비처럼 이름만 들어도 살짝 지갑이 긴장하는 고기류도 있다. 그렇다면 서민들이 즐기는 고기류도 있을까? 물론 있다. 바로 불고기! 흔히 불고기를 생각하면 조금 허름해 보이는 식당에서 된장찌개, 밥과 같이 시켜먹는 정도의 이미지였다. 이렇듯 서민적이고 저렴하다는 느낌의 불고기를 단아한 분위기로 승격(?)시킨 곳이 바로 불고기 전문점 "불고기 브라더스" 가 아닐까?

    아직까지 체인점이 많지는 않지만 서울 시내 주요 거리에서 하나 둘 목격되는 횟수가 늘고 있는 불고기 브라더스. 운좋게도 NoPD가 서식하는 강서구에도 지점이 있어서 전격 방문을 해 보았다. (와이프 임신 기간중에 영양 보충 좀 시켜주려고 방문했었다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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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점마다 표준 인테리어 템플릿이 있겠지만, 일단 강서점의 첫 인상은 "깔끔". 흔히 고기집 하면 생각나는 시끌벅적한 소리와 활활 타오르는 숯이 연상되지 않는 단아한 인테리어다. 한쪽 벽에 커다란 액자에 고풍스러운 느낌의 그림이 위치해 있고 경양식 집에 돈까스 한접시 먹으러 온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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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뉴 이름이 정확히 -_- 기억나지 않는데, 점심때만 가능한 2인 셋트가 있어서 그 메뉴를 주문했던 것으로 기억된다. (이래서 블로깅은 바로바로 해야한다는 ;;;) 주문을 하고 나니 한정식 집에 가면 흔히 준비되는 것처럼 조금씩 정갈하게 담은 반찬 6종 셋트가 먼저 셋팅이 된다. 특이하게도 불고기 브라더스는 연기가 나지 않는 가스 화로를 사용하기 때문에 그릇들이 거뭇한 그슬림 없이 단정한 모습이다. 당연히 매장에 짙은 고기 냄새도 없어 " 나 고기 먹고 왔어요 " 하고 사방팔방에 알리는 사태를 미연에 방지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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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님이 적어서 그랬는지 고기가 꽤나 빨리 나왔다. 먼저 우리를 반겨준 것은 일반적인 불고기 -_-. 양념이 비교적 맛깔스럽게 잘 베어 있었고 맛도 나쁘지 않았다. (사실 불고기가 실패하기 힘든 메뉴이긴 하다) 양이 조금 작은 느낌이 들었는데, 정갈한 분위기에 너무 푸짐하게 나오는 것도 조금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생각도 든다. 배고픈 청춘들 보다는 정갈한 데이트가 더 어울리는 분위기라고 하는게 맞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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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문한 고기에 따라 불판을 갈아주는데, 유명한 언양식 불고기에 맞게 석쇠로 불판을 바꿔주었다. 신선한 양파로 석쇠를 닦아주고 고기를 올리니 군침이 절로 돌았다. 역시나 양은 만족스럽지 않지만 육질은 좋아 보였다. 셋트 메뉴라 메인 디쉬인 불고기 이외에 된장찌개와 공기밥이 같이 따라 나오는데 역시나 양은 살짝 작은 느낌이다. 그래도 분위기나 맛이 만족스러우니 눈감아 주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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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사를 마치면 마지막으로 따뜻한 커피나 시원한 매실차를 골라 마실 수 있다. 임신중이었던 와이프는 매실차를, NoPD는 따뜻한 커피를 마셨다. 대충 내려주는 커피가 아니고 시내에서 어쩌다 한번씩 보이는 카리브 커피가 나온다. 향과 맛은 평이한 수준!?

    불고기라는 음식이 워낙에 대중적이고 서민들이 즐겨먹는 고기의 종류라 너무 단아한 분위기는 어울리지 않을거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괜찮았다는 느낌이다. 하지만 가격대가 있기 때문에 말한 것처럼 배고픈 청춘들이 어울려서 가기보다는 고기냄새 베지않고 깔끔하게 식사를 할 필요가 있을때 들리면 좋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 NoP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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