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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도의 용산 전자상가, 네루 플레이스를 가다
    Trouble? Travel!/'07~08 India 2008. 10. 25. 0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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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는 워낙에 사람이 많은 동네다.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인구 숫자는 단지 통계상으로 잡힌 사람의 숫자일 뿐, 실제로 길에 걸어다니는 사람들이 다 통계에 등록된 것은 아니라는(?) 이야기가 신빙성 있게 들릴 정도로 온 사방이 사람 천지다. 그런 인도에서도 하루 유동인구가 20만명이나 되는 상가 지역이 있었으니, 바로 네루 플레이스(Nehru Place)의 전자상가다.

    바글바글 @.@


    네루 플레이스라는 지역이 전자상가만을 의미하지 않고 주변의 오피스 빌딩을 포함하는 지역을 일컫기 때문에 20만명에 포함된 평범한(?) 직장인들도 많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전자상가 쪽으로 발걸음을 옮겨보면 지나다니는 사람들의 수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정신없는 광경이 펼쳐진다. NoPD가 방문한 오늘은 디왈리 축제 직전이라 선물로 컴퓨터 혹은 디지털 카메라, MP3 플레이어 등 전자기기를 사려는 사람들로 더욱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뭔가 흥정이 한참인 모습이다


    최근에 폭탄테러가 많이 발생하면서 긴 디왈리 연휴지만 일부러 움직일 계획을 거의 잡지 않은 상태라 연휴를 달래줄 영화 감상을 위한 S-Video 케이블을 구매하러 나온 NoPD. 몇 번 들른적이 있었던 가게로 지체없이 가서 바가지 씌우려는 걸 " 지난번엔 200원에 줬잖아! " 한마디로 무마시키고 재빨리 구입하고 나왔다. 가게 가득히 들어찬 인도인들 틈바구니에서 숨쉬고 있는 건 사실 시간이 지나도 쉽지 않은 경험이기 때문이다.

    디왈리 장식품을 파는 사람들


    오늘따라 좌판을 벌린 상인들이 많이 보인다. 우리의 용산이 모든 물건들을 파는 사람들이 모이는 것처럼 이 곳 네루 플레이스도 마찬가지다. 옷을 파는 사람부터 조그만 담배가게 아저씨, 과일, 군것질 거리를 파는 사람등 온갖 팔것들은 다 모인듯한 분위기다. 아마도 디왈리가 다가오면서 겸사겸사 찾는 사람들이 많은 눈치다.

    가게 안에 단 한명의 손님도 없었던 도시바 매장


    전통적으로 디왈리 축제 기간에는 폭죽과 화려한 조명으로 밤이 마치 낮인 것처럼 소란하고 부산하다고 한다. (그렇게 많이 인도를 다녀가면서 디왈리는 올해 처음 보는 행사다) 많은 상점들은 디왈리 행사 현수막을 걸어두고 손님들에게 호객행위를 하고있다. 용산이 그러하듯, 호객 행위를 하는 곳은 파리만 날리는 모습도 정겹다.


    다시 다 들고갈 것 같은...;;;;


    네루 플레이스를 돌아다니다 보면 재미있는 것이 재생된 카트리지나 단품 토너등을 들고 나와서 파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인데, 좋은 자리들은 늘 나오는 사람들이 이미 자리를 잡고 앉아서 새내기 보따리상들은 사람들이 많이 다니지 않는 한켠에 밀려나 있는 모습이, 어딜가든 자리싸움은 치열하구나 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

    결국, 좌판을 다 펴는 모습은 보지 못했다


    사람들이 조금 덜 지나다니는 한켠에 많이 힘들어 보이는 노인 한분이 자리를 잡기 시작한다. 뭔가 보따리에 많은 걸 싸가지고 나오셨는데, 힘에 겨운듯 자리를 까는 것조차 한참이 걸린다. 곳곳에 노숙자와 거리의 아이들이 다 떨어져가는 옷을 입고 동냥하러 다니는 모습도 심심치 않게 눈에 띈다. 얼마전 우주선까지 발사했고 핵무기 기술과 기초과학의 튼실함으로 세계적인 기술 강국으로 떠오르는 모습과 매치 시키는게 쉽지 않은 광경이랄까.

    모든 것이 섞여 있는 곳. 인도.


    소란스러운 흥정 소리와 먼지, 거리의 투견(?)들, 그리고 흰 소 어르신들-_-과 함께한 네루 플레이스. 단지 케이블 하나 구입하고 쭈욱 지나왔을 뿐인데도 몸이 지치는 이 느낌은 무얼까. 용산을 한 바퀴 돌면 멋진 전자제품과 소프트웨어에 정신없었던 기억을 떠올리며 발걸음을 돌렸다.

    - NoP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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