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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 가장 여왕답게 살다간 그 사람, 메리 스튜어트!
    Daily NoPD/NoPD's Thoughts 2009. 2. 2.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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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사를 싫어해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

    중, 고등학교 시절부터 유독 역사 -특히 세계사- 과목은 나와 거리가 먼 과목이었다. 역사책에는 정말 많은 내용들이 담겨있지만 그 주를 이루는 것은 전쟁, 그리고 그 배경이 되고 있는 정치가 대부분이다. 정치를 워낙에 싫어하고 사건의 인과관계, 전후 관계를 묻는 수많은 시험 문제들에 치인터라 역사라는 과목은 유독 내 성적표에서 낮은 점수를 기록하던 과목 중 하나가 될 수 밖에 없었다.

    슈테판 츠바이크의 메리 스튜어트라는 책은 이런 편견을 가진 상태에서 읽기 시작한 책이었다. 역사를 기초로 한 픽션 소설이든 역사서든 태어나서 단 한권도 제대로 읽어본 적 없는 NoPD가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는 것 만으로도 참 대단한 일이겠지만, 530여 페이지에 달하는 두꺼운 책을 단숨에 읽어 내려갔다는 것은 더 대단한 사실일 것이다.

    저자가 쓴 글이나 책을 이전에 읽어본 적은 단 한번도 없다. 메리 스튜어트를 읽으면서 꽤나 유명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되었는데, 이전에 "스코틀랜드의 여왕" 이라는 이름으로 출판 되었던 책을 다시 메리 스튜어트라는 이름의 책으로 다시 엮었다는 것도 우연히 인터넷 서핑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 이 사람은 참 뛰어난 재주를 가졌다고 생각되는 것이, 역사라는 어쩌면 무겁고 재미없는 이야기를 마치 한편의 흥미진진한 소설을 읽는 것처럼 풀어냈다는 점이다.

    여왕으로 태어난 인간 메리 스튜어트

    태어나면서 부터 "여왕" 이라는 삶을 살게된 -불우한-한 스코틀랜드 여인의 이야기는 아는 것이 여왕으로서 사는 것뿐인 인간 메리 스튜어트의 어둡고 짧은 인생의 기록이다. 아무것도 모르는 때에 그 누구의 도움도 없이 여왕으로 살아가던 인간의 슬픈 잔혹사랄까? 어쩌면 처음부터 잉글랜드의 여왕이 되건 되지 않건은 그녀에게 중요한 것이 아니었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시대의 흐름 때문에. 수많은 권모술수가 난무하고 어제의 적이 오늘의 친구. 오늘의 친구가 내일의 적인 혼탁한 정치판 한 가운데에 "여왕"이라는 지조 하나를 지켜온 한 여인은 그저 아는 삶이 여왕으로서의 삶이었을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바란적도 바라지도 않았던 것은 아닐까?

    형장으로 끌려가는 순간에도 여왕으로서의 권위와 풍모를 잃지 않았던 모습은 그녀가 어떻게 그녀의 위치를 생각하며 살아왔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다. 얼굴 한번 마주치지 않기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으며 그녀를 피했던 엘리자베스는 정치적 역사적으로는 더 성공했다고 화자될지 몰라도 어쩌면 여왕으로서의 삶은 그다지 "여왕스럽지 못했다" 라는 생각이 든다.

    두 여인의 죽음, 더 여왕다운 죽음은?

    단두대의 시퍼런 칼날 아래 세상을 등진 메리스튜어트. 쓸쓸하게 권좌를 바라는 사람들에게 둘러쌓여 죽어간 엘리자베스. 두 여인중 누가 더 행복한 여왕의 삶을 산 것이고, 조금이나마 더 아름답게 인생을 살다 간 것일까? 판단은 책을 읽고 각자 머릿속으로 내려보는게 어떨까.

    - NoP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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