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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유떼기, 또 한번의 성장
    Daily NoPD/Memories of Family 2009. 6. 7.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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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육아를 하다 보면 하루하루가 다르게 커가는 아이 모습에 깜짝깜짝 놀랄때가 많습니다. 태어난 순간 정말 아스라질 것 같아서 제대로 잡아보지도 못했던 아이가 어느새 마트 쇼핑을 가면 지가 보고 싶은거 보겠다고 팔을 잡아 끌는 모습을 보면, 훌쩍 커버리는 아이 모습에 새삼 놀라곤 합니다.

    육아 초기에 맞이하게 되는 큰 두번의 성장은 바로 엄마 젖을 떼고 분유를 떼는 시점입니다. 엄마 젖을 뗀다는 것은 그동안 엄마 없이 있을 수 없던 시간의 끝이라는 의미이고 분유를 뗀다는 것은 가족 구성원들과 함께 밥을 먹을 시점이 되었다는 의미입니다. 물론, 젖과 분유를 함께 먹이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분유와 이유식, 나아가 어른들의 밥을 같이 먹이는게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두가지 상징적인 행위가 주는 의미는 무시할 수 없겠지요?


    그동안 잘해준 것도 없는데(?) 이렇게 마지막까지 땀을 흘리며 일해준 세 용사들입니다. 육아 초기에 젖병으로 적극 활용 했던 아벤트. 전체 분유 공급의 90% 이상을 전담한 닥터브라운 3세. 후반기에 등장해서 두 노병의 뒷수습을 전담했던 베이비 드림까지, 그들의 늠름한 모습에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전쟁터에 나가는 소총수들에게 끊임없이 탄약을 보급해주던 씨밀락 탄약창도 이제 오늘을 마지막으로 문을 닫게 되었습니다. 환율 문제로 인하여 보급이 원활하지 않던 시절, 바닥까지 긁어가며 보급에 만전을 기하던 파란 뚜껑을 오랫동안 기억할 것 같습니다. 또 한번의 성장을 맞이하는 혜린이에게, 훗날 무명용사들이 힘겹게 피딩(Feeding) 해주던 시절 이야기를 들려줘야 할 것 같습니다. 아듀 젖병 용사들!

    - NoP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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