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0월에는 한차례 대한민국이 들썩인 일이 있었습니다. 각종 시민단체, 사회단체들에 대한 예산삭감이 진행되면서 반크(VANK)라는 단체의 예산이 같이 삭감된 일 때문이었습니다. 보수, 진보 할 것 없이 정부의 이런 결정에 엄청난 비난이 쇄도했고 행정부는 삭감건을 번복하는 것으로 해프닝이 되었던 사건입니다.
반크(VANK)가 뭐길래 이런 좌, 우를 아우르는 공감대가 있는 것일까요? 반크는 1999년 회사원 박기태 (현재 VANK 단장) 씨에 의해 만들어진 NGO 입니다. 한국에 대한 잘못된 사실을 바로잡고 한국을 알리는 일에 매진하고 있는 비영리 단체입니다. 정부가 하는 국가 홍보활동은 국제적으로 민감한 사안이라던가 기타 이해타산을 따지다 보니 제대로 되지 못하는 반면, 반크는 민간인들의 움직임으로 그 유연성이나 효과면에서 훨씬 낫다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그 반크에서 지도로 우리나라를 알리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어서 동참했습니다. 적극적인 홍보활동은 아니겠지만 나 그리고 우리 아이들, 지인들에게 이 행사를 통해 많은 것을 알려주고 싶습니다. 반크가 이야기하는 사이버외교사절단의 기본이 되는 것은 바로 우리 스스로가 정확한 정보와 사실을 알고 이해하는 것입니다. 여기에 개개인의 삶에 연관되는 세계의 사람들, 그리고 그들과의 의사소통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이야기되는 우리나라의 이야기를 만드는 것이 바로 그것입니다.
반크에서 보내준 세계지도 5부와 우리나라 지도 5부, 그리고 왠만한 한국 소개 자료보다 훌륭한 Heart Beating Korea 라는 영문으로 소개된 우리나라의 많은 것들에 대한 책입니다. 사실 이번행사에 참여하게 된 것은, 딸래미에게 세계속의 한국을 가르쳐 주고 독도, 북한과 같은 우리나라의 큰 그림을 보여주고 싶어서 입니다.
반크에서 제작한 우리나라 지도입니다. 어렵지 않은 영어로 되어 있어서 막연하게 알던 것들을 영어로 한번 더 되새김질 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외국인 친구를 만나거나 우연히 외국인에게 질문을 받았을 때 간단하게나마 우리나라의 소소한 것들을 이야기해 줄 수 있게 도와줄 것 같습니다. 동해(East Sea)와 독도(Dokdo)가 명확하게 표기된 것은 당연하지만 너무 중요한 부분이겠지요!
아직 딸래미가 지도를 이해하지는 못하겠지만 하나씩 읽어주면서 올바른 정보를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당연하지만 현정부가 참 제대로 하지 못하는 독도, 동해에 대한 것들은 최근 중국과 일본 사이에서 벌어지고 있는 영유권 분쟁을 보면서 더욱 제대로 가르쳐 주어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세계지도는 아이가 더 크게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시선을 줄 수 있겠지요? 지구촌에서 대한민국이 어디에 위치하고 있는지를 알려주고 독도가 너무 작아서 사람들이 무심할 수 있지만 얼마나 중요한 의미인지를 알려주어야 할 것 같습니다. 우리끼리 사는 것이 아니라 세계속에서 어깨를 나란히 하고 살아야 한다는 이야기가 아이에게 와닿았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같이 보내준 Heart Beating Korea 라는 책입니다. 아무래도 세계 곳곳에서 사람들이 모이게 되면 영어를 쓰게 됩니다. 우리나라에 대한 질문을 받았을 때 어떻게 대답할 수 있을까요? 우리나라를 스스로가 잘 알고 있어야 하는 것은 당연하겠지요. 여기에 아는 것을 어떻게 영어로 표현하면 되는지가 가미되면 딱입니다. 이 책은 우리가 사이버외교사절단으로서 세계인들에게 우리나라의 많은 것들을 어떻게 영어로 표현할 수 있는지를 알려줍니다.
사람에게는 가치관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자라온 환경과 받은 교육, 그리고 스스로의 생각이 합쳐져서 가치관이 형성됩니다. 어린 시절부터 올바른 가치관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부모의 역할입니다. 말로만 국격 외치는 것이 아니라 정확한 사실을 알고 이해하면서 늘 마음속에 간직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행동이 필요한 시대입니다.
- NoP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