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런던 가족여행, 여왕폐하의 극장에서 오페라의 유령 관람!Trouble? Travel!/'17 England (London) 2017. 12. 29. 06:07728x90
영국 런던 여행과 미국 뉴욕 여행의 공통점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뮤지컬/오페라의 관람입니다. 영어로 진행되는 공연이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어렵지 않을까 걱정도 되긴 했지만, 아이들이 그나마 자주 접할 수 있었던 작품이라면 대강의 내용을 이해할 수 있을거라는 생각으로 피카딜리 광장을 찾았습니다. 피카딜리 서커스 역은 갈색의 버커루(Berkerloo) 선이나 남색의 피카딜리(Picadilly) 선을 타고 갈 수 있습니다.
미리 도착하여 저녁 식사를 쇼류 라멘에서 마친 상태였기 때문에 공연 시간까지 근처 프레타 망제에서 쉬고 있었습니다. 영어로 진행되는 공연에 대한 걱정만 해서였을까요? 의외의 복병이 우리 가족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어느정도 적응 되었을꺼라 생각했던 시차 문제가 다시 아이들에게 엄습했습니다. 공연 시간이 임박하여 노곤한 몸을 버티지 못한 1호와 2호는 불편한 의자에 앉아 공연 내내 푹~ 숙면을 취하는 사태가 벌어졌던 것이지요 ㅠㅠ
뮤지컬을 관람했던 곳은 여왕폐하의 극장(Her Majesty Theater) 였습니다. 극장들이 오래된 곳이 많아 좌석이 좁고 생각보다 편하지 않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만, 인터미션을 제외하고 두시간 넘게 걸렸던 공연을 보면서 아주 불편하지는 않았습니다. 화장실을 다녀오거나 할 때 연신 익스큐즈미를 외쳐야 하고 긴 줄에 서서 화장실을 이용해야 한다는 점을 제외하면 말이죠 ^^;
피카딜리 서커스 광장 주변의 도로들은 오래된 건물들로 가득합니다. 낮에 보는 모습도 고풍스럽고 멋지지만 밤에 조명빨을 받아 다시 한 번 변신한 모습도 놓치기 아쉬운 장면을 만들어 줍니다. 물론, 늦으막히 공연을 마치고 잠에서 깨어난 1호는 피곤하다며 지하철 역까지 걸어가는 내내 심통을 부려 엄마, 아빠의 심기를 건드려 사진을 많이 남기지 못했습니다 ㅎㅎ.
의외로 3호는 공연을 처음부터 끝까지 정주행하는 괴력을 보여주었습니다. 공연 시작 전까지 가장 피곤해 했지만 익숙한 오페라의 유령 음악이 시작되면서 뮤지컬에 몰입하더군요. 사실 여행을 오기 전에 한국에서 꽤 많은 양의 유튜브 영상과 동화책을 통해 오페라의 유령에 대한 선행학습(?)을 하긴 했습니다. 의도는 영어로 진행되는 뮤지컬에 대한 혹시 모를 지루함을 덜어주기 위한 것이었지만 결과적으로는 작품을 잘 볼 수 있게 도와줬던 것 같습니다
화장실 이용이 불편하기 때문에 특히 여성분들 이라면 공연 시작전에 인근 커피전문점이나 패스트푸드점을 들렀다 오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아이들이 있는 경우에도 역시 화장실 문제를 해결하고 오는 것이 아무래도 좋겠지요? 인터미션에 판매하던 하겐다즈 아이스크림을 사주고 싶었지만 혹시나 공연 도중에 화장실 가고 싶다고 할까봐 모른척 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ㅎㅎ. 공연 자체는 꽤 괜찮았습니다. 배우들에 대한 조사를 해보진 못했지만 연기력과 가창력도 꽤 수준급이었습니다.
뉴욕과 마찬가지로 여러 공연 티켓들을 현장에서 저렴하게 사는 방법들이 있다고 합니다. 다만, 티켓 구매 수량에 대한 제한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가족 동반 여행시에는 미리 대행사나 여행사를 통해 티켓을 구매하는 것이 아무래도 좋을 겁니다. 우리 가족은 한국에서 미리 티켓팅을 시도 했지만, 좌석 지정이 쉽지 않아 두줄에 걸쳐 2명, 3명씩 앉아서 관람했었습니다. 이렇게 구매한 티켓은 (아마도) 현지에서 아르바이트생과 시간, 장소를 정해 접선하여 실물 티켓을 받는 방식이라 미리 동선을 잘 짜서 움직일 것을 추천드립니다!
[ 영국 런던 가족여행 연재 ]
코벤트 가든 X 주빌레 마켓에서 즐기는 영국 시장 구경
[ 영국 런던 해리포터 여행 ]
영국 여행의 필수코스 - 해리포터 스튜디오를 가다! #2
영국 여행의 필수코스 - 해리포터 스튜디오를 가다! #1
[ 영국 런던 여행 맛집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