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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샤틀리(Shot.ly), 스냅챗(SnapChat) 그 이상을 향한 도전
    IT's Fun 2013. 9. 13.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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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oPD 가 입버릇처럼 하던 말중에 "왜 우리나라에서 스냅챗 카피캣이 안나오지?" 가 있습니다. SK커뮤니케이션즈가 Path 카피캣인 데이비를 만들었을 때도 "Path류 보다는 스냅챗 류가 더 매력적이지 않을까?" 하기도 했었습니다. 그런데 엊그제 진짜로 (현재까지는) 스냅챗을 표방한 서비스가 등장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그것도 버섯돌이라는 닉네임으로 더 잘 알려진 김태현님께서 몸담고 계신 Tgrape 에서 내놓은 서비스라 단순히 카피캣을 만든것은 아닐 것이라는 생각에 더욱 반가웠습니다.

    스냅챗은 제 블로그에서도 몇 번 언급했던 것처럼 친구들과 사진을 공유하는 서비스입니다. 다만 사진을 공유하되 사진을 볼 수 있는 시간을 설정할 수 있어 흔적을 지울 수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덕분에 미국을 비롯한 국가들에서 10~20대 중심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인터넷 트래픽을 엄청나게 유발하고 있는 중입니다. 인스타그램이 페이스북에 통합되며 독립적으로 발생시키는 트래픽이 어디까지인지 가늠하기 좀 애매한 감이 없긴 하지만, 스냅챗은 이미 인스타그램의 사진 공유 횟수를 수배 넘기는 수준에 달해 있습니다.


    샤틀리(Shot.ly) 공식 블로그에서도 인용하고 있는 KPCB 발표(http://qz.com/88980/mary-meekers-2013-internet-trends-all-the-slides-plus-highlights/) 사진 업로드/공유 통계에 따르면 스냅챗은 무서운 속도로 그 숫자를 늘리면서 페이스북의 1/3 수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완벽하지는 않지만 흔적을 남기지 않을 수 있고 공유되는 컨텐츠의 희소성을 높여준 것이 결과적으로 사용자들의 폭발적인 참여를 유발했다고 봐도 틀리지 않을 것 같습니다.

    Tgrape 가 만든 샤틀리 역시 출발은 비슷한 컨셉입니다. 공식 블로그에서도 밝히고 있는 것처럼 스냅챗과 현재는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다만 블로그에서 밝히고 있는 내용들을 근간으로 추정해보면 프라이버시(Privacy)에 대한 지속적인 강화가 있을 예정이고 10~20대 뿐만이 아닌 다른 연령대에서도 부담없이 쓸 수 있는 사진 공유 네트워크를 지향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소셜 네트워킹이 대중화 된 시대에 프라이버시에 대한 부분은 점점 민감한 영역이 되고 있습니다. 스냅챗이 10~20대를 중심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끄는 이유중 하나는 상대적으로 사회적인 위치나 영향력이 아직은 낮은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엉뚱하고 때로는 19금스러운 사진들을 거리낌 없이 주고 받으며 즐기고 소비하는 세대에게 스냅챗은 해방구와 같이 여겨질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그런 특징 덕분에 스냅챗은 연령대가 올라갈수록 사용자가 많지 않다는 한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샤틀리는 현재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만 업데이트가 되어 있습니다. 아이폰용 어플리케이션 개발이 늦어지는 이유는 정확하진 않지만 스크린 캡쳐에 대한 제약과 같은 사생활 보호 기능을 안드로이드 단말에서 만큼 제어할 수 없기 때문으로 생각됩니다. 아이폰은 탈옥을 하지 않은 이상 홈버튼과 전원버튼을 눌러 화면을 캡쳐하는 기능을 막을 방법이 없습니다. 불행히도 안드로이드 단말을 쓰고있지 않은 상황이라(이직후 생긴 불편중 하나입니다!) 서비스를 직접 이용해 보진 못하고 있습니다.

    소비.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시장에서 만들어지는 사용자들의 컨텐츠(텍스트, 사진, 영상 등)는 어떻게 소비되어야 할까요? 트위터처럼 영구히 보관되긴 하지만 재생산(리트윗, RT) 되는 것이 좋을지 혹은 스냅챗, 샤틀리처럼 알아서 사라지는 것이 더 어울릴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렇지만 분명한 건, 사용자들의 요구는 정말 다양하다는 것입니다. 트위터에 얼마전 등장한 자동 폭파 서비스가 엄청난 인기몰이를 하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입니다.

    새롭게 출발하는 샤틀리. 스냅챗과 어떻게 차별화하며 (차별화 할 필요가 있는지 잘 모르겠지만!) 성장해 나갈까요?

     
    - NoP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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