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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출된 삼성 타이젠 운영체제 이미지, 미래의 차별화는 무엇이 될 것인가?
    IT's Fun 2013. 12. 20.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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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은 안드로이드 기반 단말로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주름잡고 있는 명실상부한 세계 최대의 스마트폰 제조사입니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는 구글이 제공하는 운영체제이고 삼성이 자사의 커스터마이징 요소를 추가하여 갤럭시 시리즈에 탑재하여 시장에 출시하는 것이 일반적인 패턴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애플과 삼성의 차이점을 이런 부분에서 이야기하곤 합니다. 직접 운영체제를 만들고 핵심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애플과 그렇지 못한 삼성이다라고 잘라 말하기도 합니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는 꽤 많은 부분을 손댈 수 있지만 결국 운영체제의 코어(Core)까지는 손대기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 운영체제의 버전은 구글이 업데이트하고 나머지 부분은 제조사가 업데이트하는 과정에서 충돌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하는 등 너무 깊은 곳까지 손을 대는 것은 무척 위험한 일이기도 합니다. 아마도 구글에서 커스터마이징에 대한 가이드 라인을 제시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도 해봅니다.) 


    이런 한계 때문은 아니겠지만 오래전부터 삼성전자는 운영체제를 자체적으로 가져갈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해오고 있습니다. 모바일 버전의 리눅스(LiMo)에도 많은 헌신을 해오고 있고 비록 지금은 실패한 것으로 간주되고 있지만 바다(Bada)라는 운영체제를 내놓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최근 몇 년동안 IBM인텔(Intel) 과 함께 만들고 있는 타이젠(Tizen)으로 또 한번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습니다.

    유출된 타이젠의 디자인 시안들을 보면 사실 현재의 많은 운영체제들과 큰 차이를 느끼기 힘듭니다. 오히려 이런 형태의 테마(Theme)를 만들어 적용하면 그럴싸한 모습이 나오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물론 이런 생각을 하게 되는 건 삼성이 잘못하고 있기 때문은 아닙니다. 그만큼 일반화된 모습과 사용자들이 익숙해 하는 것을 깨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에 유사한 디자인이 나올 수 밖에 없다는 해석이 맞을 것입니다.


    근래에 등장했던 모바일 운영체제들 중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폰7, 8 시리즈가 그런 익숙함을 버린 대표적 사례입니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의 사례는 운영체제 자체에 대한 리노베이션이 필요한 상황에서 의사결정된 부분이기 때문에 타이젠과는 조금 상황이 다릅니다. 윈도 모바일 프레임을 가져가면서 혁신은 불가능 했기 때문에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 것이라 보는게 맞겠지요.

    타이젠을 만들면서 삼성과 IBM인텔 은 정말 많은 고민이 있을 것 같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들과 보이는 부분들, 사람들의 익숙함과 낯설음, 자사의 다른 전략과의 카니발라이제이션 등 정상에 오른 기업이라면 당연히 할 고민들을 지금 하고 있을 것 같습니다. 엊그제 나온 LTE 단말 수익률의 이슈도 타이젠 역시 자유롭지 못합니다. 


    혁신과 창조는 없는 것을 다시 만들어야만 가능한 것은 아닐겁니다. 최근 정부가 그러는 것처럼 아무데나 가져다 붙이고 창조라고 우길수도 있지만 그런걸 하라는 이야기 역시 아닙니다. 무엇을 해결할 것인지에 대한 공감대를 바탕으로 하나씩 빌드업 해나간다면 그것이 혁신이고 창조가 될 것입니다. 타이젠은 이제 디자인 시안들이 돌아다니고 추측을 낳고 있는 단계입니다. 상반기 출시설도 있지만 조금 더 늦어지더라도 잘 만들어주길 기대해 봅니다. 또 하나의 바다를 만들지 않도록 말이죠. (사실 바다는 참 괜찮은 운영체제이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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