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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8. 프린지 페스티벌, 나비는 그렇게 날고 있었다.
    Daily NoPD/Dreaming Boy 2006. 8. 16.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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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 오랜만에 홍대 앞을 갔다. 물론, 술을 마신다거나 사람을 만나러 몇번 들르긴 했었지만 음악을 듣기 위해서 들른 건 참 오랜만이었다. 2004년 처음 회사를 입사하고 정말 주말마다 미친듯이 공연을 보러 다녔던 기억이 난다. 고등학교 동창과 대학교 동창, 누구든 음악을 같이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이면 가리지 않고 함께 했었다.

    회사 업무에 치이기 시작하면서, 나름 개인적으로 무척 바쁜 일들이 많이 생기면서 횟수는 조금씩 줄어들어갔고 때마침 맞물린, 친근한 밴드들의 휴식기가 시작되면서 홍대 앞 라이브 클럽은 조금씩 내게서 멀어져 갔던 것 같다. 재미있는 건, 조금씩 거리감이 생기면서 삶의 활력소도 많이 줄어들기 시작했다는 것. 사실, 음악이 NoPD에게 주는 의미는 매우 특별하다. 나름대로 "꿈"과 관계도 깊었고(누구나 한번쯤 꿈꾸었던 것일까?) 여전히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방 한구석 어딘가에 처박혀 있을 아마추어 냄새 물씬 풍기는 "나의 노래"들이 있음을 절대 잊지 못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 아닐까 싶다.

    어찌되었건 참 오랜만에 찾았지만 전혀 어색하지 않았던 것, 잘 알지 못하는 밴드들의 노래속에 흠뻑 빠져들 수 있는 건 내안에 있는 그 무엇이 여전하기 때문이라고 자평하고 싶다. 잠깐 가려져 반복되는 일상의 City Life를 사는 듯 보였지만, 결국 Fundamental은 변하지 않았다고 믿고 싶은 맘의 반영이라 생각해도 좋을까. 지금 내 귓속을 간지럽히며 목소리를 들려주는 5년차에 접어든 뷰렛과 여빈홍. 감정의 골을 깊게 자극하는 추억을 가지고 있는, 클라우드 쿠쿠랜드의 음악은 다시금 내 삶의 한줄기 즐거움을 전해주고 있음을 느끼고 있다.

    New day... 거짓말처럼...

    - NoP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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