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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뮤다 50배 성장을 돌아보다, 0.1 밀리미터의 혁신 (다산북스)
    Daily NoPD/rEvieW 2017. 11. 17.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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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급성장하는 기업은 자연스레 사람들의 관심을 받게 됩니다. 시장의 어느 섹터에 새롭게 떠오른 샛별이라면 기존 시장을 지배하는 사업자로부터 견제를 받기 마련이고, 사람들을 들뜨게 만드는 스토리를 좋아하는 언론의 관심을 받아 어느정도 포장되고 꾸며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고객, 혹은 사용자라 불리우는 사람들에게 열광적인 호응을 얻고 매니아 층을 형성해 나가고 있다면 이는 단순히 시장의 논리나 사람들의 가십거리의 범주로 치부하기 어렵습니다.


    발뮤다(Balmuda)를 그런 기업들의 분류에 맞추어 본다면 어느 영역에 속하는 기업일까요? 발뮤다에서 출시한 제품을 한번도 사용해보지 않은 입장에서 기업에 대해 왈가왈부 한다는 것이 다소 어불성설일 수도 있지만 지금까지 발뮤다가 보여준 숫자(성과)와 바이럴을 생각해보면 후자의 경우가 될 것 같습니다. 다산북스에서 내놓은 "0.1 밀리미터의 혁신"은 바로 발뮤다의 탄생과 제품 개발의 비하인드 스토리(...라기 보다는 창업주가 이야기 해주는 스토리입니다만...)에 대한 책입니다.





    발뮤다라는 회사를 처음 알게 되었던 것은 트위터에서 팔로우하고 있는 어떤 분의 발뮤다 토스트기 애찬론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여러가지 토스트기를 집에서, 호텔에서 그리고 사무실에서 사용해 본 경험에 빗대어 볼때 그다지 새로운 혁신이 일어나기 힘들거라고 생각했던 기기였기 때문에 발뮤다 토스트기의 세심한 배려는 무척 큰 충격이었습니다. 보다 촉촉하고 맛있는 토스트를 만들어 주기 위해 몇 방울의 물을 넣도록 만들고 이를 통해 사용자 경험을 극대화 한 것은 어이없기도 하지만 놀라운 한방이었기 때문입니다.


    "0.1 밀리미터의 혁신"에서는 더 많은 발뮤다의 제품들과 제품 탄생 과정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사실 토스트기 이야기는 이 책에 없긴 합니다) 놀랍게도 발뮤다의 많은 제품들은 제가 토스트기에 대해서 가지고 있던 일종의 편견처럼 사람들이 큰 변화를 기대하기 힘든 카테고리의 전자제품에서 회심의 한방을 날리고 있었습니다. 매니악한 컴퓨터용 주변기기를 만들언 발뮤다는 그렇게 가전제품 회사로 변모해 갔고 지금은 높은 충성도를 가진 고객을 보유한 회사가 되었습니다. 


    인간이 오감을 통해 느끼는 기분 좋은 감각은 수치로 나타내긴 힘들지만 결국 감동으로 이어집니다 - 테라오 겐, 발뮤다 대표




    발뮤다는 여전히 매출 규모와 제품 종류를 감안하면 작은 기업입니다. 하지만 사람들의 뇌리에 강한 인상을 심어준 제품들을 여럿 내놓았습니다. 그 제품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제 시장의 오랜 지배 사업자들의 프로세스와 워크플로우, 시행착오를 받아들이기 시작했습니다. 3명이 시작했던 기업은 50명이 넘는 기업으로 규모가 커졌고 모든 직원과 소통하는 것이 어려워 질 만큼 바쁜 회사가 되었습니다. 보다 좋은 제품을 시장에 내놓기 위해 처음 제품을 만들면서 가졌던 정신을 버리지 않되, 유수의 전자제품 제조사들이 가지고 있는 효율적인 연구개발, 생산, 마케팅, 영업을 벤치마킹하여 자신들의 버전으로 각색하고 있습니다. 


    창업주인 테라오 겐 대표는 생각이 강하지만 어디로 튈지 모르는 얌체공 같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느정도 포장된 감이 없지는 않지만 여전히 자신의 행복했던 경험을 통해 배운 가치를 제품에 녹여내는 열정은 그 누구보다 뛰어난 사람임은 분명합니다. 애플의 스티브 잡스가 여전히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건 그의 기행과 까다로운 성격에도 불구하고 그가 지키고자 하는 가치가 바로 "우리가 바라는 것" 이었고, 현실속에서 제품으로 만들어 낸 장본인이기 때문입니다. 테라오 겐 대표에 대해서는 이 책에서 이야기 하는 만큼만 알고 있지만, 그 역시 애플 혹은 잡스가 해냈던 사람들의 자발적인 감탄을 만들어 내고 있다는 생각이 문득 듭니다. 


    소비자의 욕구가 모두 다르다는 말을 핑계 삼아선 안 됩니다. 겉으로 드러나는 욕구는 다양해 보이지만 핵심적인 욕구는 그 뿌리가 거의 비슷하거든요 - 테라오 겐, 발뮤다 대표



    많은 직장인들이 하루의 대부분을 회사에서 보내고 있습니다. 그 시간동안 하는 일들을 어떤 생각으로 하고 있는 것일까요? 모두가 업무에 대한 철학과 비전을 가지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또한 의미있는 생각과 마음가짐으로 소중히 시간을 보내도록 하는 것도 사치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지만 책상머리 앞에서 키보드와 마우스를 굴리면서 토해내지 못할 공상을 하는 것 보다, 나는 왜 이 일을 이렇게 처리하는가, 무슨 목표를 가지고 이런 일을 하고 있는 것인가를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0.1 밀리미터의 혁신"은 그런 생각을 잠시나마 해볼 수 있게 해주는 좋은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책입니다.


    YES24 에서 "0.1 밀리미터의 혁신" 책 자세히 살펴보기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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