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가족여행, 트레비 분수(Fontana di trevi) 물은 마셔도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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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에는 워낙 유명한 명소들이 많습니다. 로마 여행 계획하다 보면 도대체 얼마나 이곳에 머무르는 것이 좋은가 하는 고민을 하게 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마음 같아서는 일주일씩 머물면서 구석구석을 둘러보고 싶지만, 또 다른 매력적인 이탈리아 도시들 때문에 그러기도 쉽지 않습니다. 한정된 시간동안 꼭 들러야 할 곳을 꼽아야 한다면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트레비 분수(Fontana di trevi)일겁니다.

로마는 시내가 아주 크지 않기 때문에 걸어다니면서 약간의 대중교통 이용으로 충분합니다. 때문에 어떤 루트로 여행을 하던 크게 차이가 나지는 않습니다. 저희 가족은 이전 포스팅에서 소개했던 스페인 광장을 들른 후, 오래된 로마의 건물들과 골목을 지나 트레비 분수까지 걸어왔습니다. 골목에 자리잡은 조그만 젤라또 집에서 아이스크림을 사고 가게에서 간식꺼리를 사들고 이동하면서, 길가에 있는 계단에 걸터 안기도 하고 다리아프다는 막내를 안아주면서 어렵지 않게(?) 트레비 분수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이탈리아 가족여행, 오드리 햅번이 생각나는 스페인 광장 (Piazza di Spagna)

트레비 분수로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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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비 분수 물을 마셔도 괜찮을까?

트레비 분수가 있는 곳은 로마 시내에 물을 공급하던 수로가 끝나는 곳이었다고 합니다. 로마는 13km 정도 떨어진 곳에서 부터 수로를 연결하여 상수도를 만들었고, 400여년 동안이나 이를 통해 물을 공급받았다고 합니다. 트레비 분수는 그 수로의 끝자락에 만들어진 분수인 셈이지요. 상수도로 이용되었던 물이라면 식수로도 사용되었을텐데 하는 생각과 함께, 지금도 굉장히 깨끗한 물의 상태로 보아 마셔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스페인 광장의 분수와 달리 트레비 분수 주변에서 식수대로 보이는 곳은 발견하지 못했는데요, 검색을 통해서 여기저기 찾아봐도 딱히 단서를 찾기는 힘들었습니다. 마셔봤다는 사람도 없고 마시는 곳에 대한 정보도 없는 것으로 보아... 트레비 분수의 물을 맛볼 방법은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물 맛을 보겠다고 분수에 들어가는 것은 금물입니다! 근래에 분수에 대한 보호 차원에서 관리 감독이 강화되어 있기 때문에 벌금을 물 수도 있습니다!

늘 사람으로 북적이는 트레비 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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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비 분수에 던져지는 동전은 얼마나 될까?

서울 청계천 입구에 가면 사람들이 동전을 던질 수 있도록 만들어 둔 공간이 있습니다. 사람들은 줄을 서가며 이 곳에서 동전을 던지곤 합니다. 이렇게 동전을 던지는 것이 언제, 어디에서부터 시작된 것인지 알기는 힘들지만 트레비 분수와 같은 세계적인 명소에서도 사람들이 동전을 던지는 것을 보면 인류의 보편적인 의식속에 동전과 물에 대한 무언가가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트레비 분수에 동전을 던지는 것은 몇 가지 의미가 있다고 합니다. 위키피디아에 기록되어 있는 내용에 따르면 동전 하나를 트레비 분수에 던지면 언젠가 로마에 다시 돌아오게 되고, 동전 두개를 던지면 사랑하는 사람과 로마에 다시 돌아오게 된다는 미신이 있는 것 같습니다. 혹시나 어느 영화에서 나왔음직한 오글거리는 대사 같은 이 내용은 믿거나 말거나이지만, 로마시 당국이 트레비 분수에서 거두어 들이는 동전이 매일 3000유로 이상이라고 하니 대단한 규모임은 틀림 없는 것 같습니다.

기댈 공간 찾기 힘들 정도로 사람들이 가득한 트레비 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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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비 분수, 꼭 봐야할까?

한정된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여행자의 운명입니다. 그래서 여행 계획이나 일정을 짤때 늘 고민하게 되는 것이 여기를 꼭 가야 하는가이겠죠. 로마를 여행하는 사람들이라면 꼭 들르는 것처럼 되어 있는 트레비 분수. 아주 일정이 빡빡한 것이 아니라면 지나가는 루트에 넣는 정도로라도 꼭 한번 들러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바글거리는 사람들 틈바구니에 있어도 괜히 기분 좋은 곳이니까요.

많은 관광 명소들이 집중되어 있는 스페인 광장, 트레비 분수 주변에도 많은 호텔들과 숙박시설이 있습니다. 가장 최선의 호텔 위치는 동선에 맞추는 것이고, 동선이 애매하다면 명소들이 많은 곳에 있는 곳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시기마다 가격과 가능한 호텔이 달라지니 여행 전까지는 수시로 마음에 드는 숙박시설을 찾아보는 정성이 필요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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