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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가족여행, 바티칸 근처의 젤라또 맛집 올드 브릿지 젤라테리아 (Old Bridge Gelateria)Trouble? Travel!/'17 Italy (Venezia,Firenze,Roma) 2019. 10. 30. 08:10728x90
해외 어느 나라를 여행하던 그 나라에서 많이 먹는 음식과 간식을 먹어봐야 합니다. 입에 맛는 경우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을 수 있지만 그 나라를 이해하는데 가장 좋은 방법중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쉽게 생각하면 외국인들에게 김치 한 점, 막걸리 한 잔, 카스 맥주(?) 한 잔 마셔보라고 하는 것과 비슷한 것이겠죠?
이탈리아에서 먹어봐야 할 음식과 간식들 중 빼놓을 수 없는 것이 흔히 젤라또(Gelato)라 불리우는 아이스크림입니다. 젤라또와 아이스크림의 차이는 무엇인지 궁금해서 찾아보니 미슐렝 가이드에 쉽고 짧게 정리된 내용이 있었습니다. 아이스크림은 미국에 건너간 이탈리아 사람들이 젤라또를 전하면서 나온 것으로 그 원류는 같다 하겠습니다. 하지만, 아이스크림과 젤라또의 가장 큰 차이점은 공기 주입량! 공기를 덜 넣고 오래 치댄(?) 젤라또는 그 만큼 쫀득하면서 진한 맛이 있는 아이스크림 인 것이죠!
바티칸에 갔다면 올드 브릿지 젤라테리아에 들르세요!
아이들과 이탈리아 여행을 하는 동안 당연히(?) 젤라또 가게를 많이 들렀습니다. 피렌체의 중앙시장에서 들렀던 젤라또 가게, 베네치아의 산마르코 광장에서 만났던 젤라또 가게가 사실 아주 훌륭하진 않았습니다. 오랫동안 걸어다니느라 고생한 아이들을 위해 바티칸 시국을 나오면서 젤라또 가게를 찾아보았습니다. 평도 좋고 가격도 저렴한 곳으로 추천된 곳이 바로 올드 브릿지 젤라테리아(Old Bridge Gelateria)였습니다.
올드 브릿지 젤라테리아는 바티칸 시국의 정문을 나와 좌측으로 조금만 걸어가면 만날 수 있는 젤라또 가게입니다. 주변에 상점이 없기 때문에 "왜 사람들이 저기에 줄 서있는 거지?" 하는 느낌이 드는 그곳이 바로 올드 브릿지 젤라테리아 입니다. 입맛 까다로운 세 아이들도 이탈리아에서 먹었던 젤라또 중 최고라는 평을 했을 정도로 맛있는 젤라또를 파는 곳입니다.
주변에 가게가 없지만 줄이 길게 늘어서 있어 찾기 쉬운 이 곳! 맛을 고르느라 바쁜 손님들
맛은 기본, 양은 덤, 친절함은 센스!
기왕이면 다홍치마라고 맛과 함께 양도 풍부하면 더할 나위 없겠죠? 듬뿍 담은 스쿱을 거침 없이 올려주는 사장님의 센스. 손님이 아무리 많아도 웃음을 잃지 않고 사진 촬영해도 괜찮냐는 요청에 흔쾌히 웃으며 엄지척을 해준 덕분에 더 좋은 기억이 남아 있는 곳입니다. 콘에 듬뿍 담아주던 젤라또가 2유로부터(2017년 기준) 시작이니 가성비도 이만하면 합격점이겠죠?
망고, 레몬 그리고 쇼콜라떼! 엄지 척! 미처 사진에 담지는 못했지만 (워낙에 사람이 많아서 주문을 빨리해야겠다는 압박감이...) 맛의 종류도 꽤 많고 컵과 콘 등 원하는 취향에 맞추어 주문할 수 있습니다. 초콜렛 계열의 맛도 좋았지만 레몬 등 샤베트 느낌이 나는 맛들도 꽤나 괜찮았습니다. 날씨가 더웠던 탓에 젤라또가 생각보다 빨리 녹아 허겁지겁 먹어야 했던게 무척 아쉽더군요. 앉아서 먹을 공간이 따로 있진 않으니 삼삼오오 손에 들고 다른 곳으로 이동해야 합니다!
가이드 투어를 마치면서 가이드께서 근처의 맛집을 몇 군데 추천해 주셨지만 일부러 들러보지는 않았습니다. 한국 분들이 많이 가게 될 터인지라 기왕이면 스스로 발굴(?)해서 식사를 해보겠다는 의지가 발현되었던 것이죠. 결과적으로 좋은 선택이었나는 후대의 평가를 받아야 겠지만, 식사전에 들렀던 올드 브릿지 젤라테리아는 탁월한 선택이었습니다. 바티칸 시국을 가신다면 바로 근처에 위치한 이 곳, 올드 브릿지 젤라테리아를 잊지 말고 들러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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