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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가족여행, 먹거리와 가죽의 천국 피렌체 중앙시장Trouble? Travel!/'17 Italy (Venezia,Firenze,Roma) 2019. 10. 11. 22:32728x90
피사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 우리 가족, 어디서 저녁을 먹을 것인지 고민하다 무작정 가기로 한 곳은 바로 피렌체 중앙시장 (Mercato Centrale Firenze) 이었습니다. 중앙시장을 들르기 전에 잠시 산타마리아 노벨라 약국(Famacia di Santa Maria Novella)에 들러 여러 관광객들 틈바구니에서 쇼핑을 했지만... 돌아보면 꼭 갈 필요가 있었나 싶은 생각이 드는 곳이긴 합니다. ^^;;
피렌체 중앙시장 푸드코트
피렌체 중앙시장은 오래된 건물들과 함께 길을 가득채운 가게들이 가득한 곳입니다. 이 시장의 중심부에 위치한 큰 건물에는 푸드코트가 있습니다. 사람들이 워낙 많이 드나드는 곳이기 때문에 찾기는 어렵지 않습니다. 가죽 제품류를 주로 파는 길가의 가게들을 지나 건물 2층으로 올라가면 익숙한 푸드코트 스타일의 식당들이 즐비한 곳을 만날 수 있습니다.
넓은 홀 바깥쪽으로 여러 매장들이 위치하고 있고, 중앙에도 몇 개의 매장들이 있습니다. 사람이 워낙 많기 때문에 빈 자리가 보이면 일행중 한, 두명이 자리를 맡고 나머지 사람들이 먹을 꺼리를 사오는 것이 좋습니다. 음식의 종류가 꽤 다양해서 각자의 입맛에 맛는 것들을 고르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식당들 사이에 위치한 젤라또 가게는 아이들이 놓칠 수 없는 핫스팟이죠! 하지만, 저녁을 잘 먹어야 젤라또를 주겠다는 이야기를 꼭 해야 합니다!
실내이기 때문에 비가 오든 날씨가 안좋든 상관 없이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이라 날씨가 궂은 날에 사람들이 더 많은 곳입니다. 사실 피렌체에 도착한 다음날 우피치 미술관을 보고 나서 들렀을 때, 사람이 너무 많아서 포기하고 다시 돌아갔었습니다. 다행히 피렌체를 떠나는 날 저녁은 적당한(?) 정도의 인파만 있어서 재빨리 자리를 잡고 몇 가지 음식들을 사서 저녁을 해결했습니다.
이탈리아인 만큼 가격대가 조금 있기는 합니다. 그렇지만 피자를 포함해서 사먹었던 모든 음식들이 평타 이상이라는 기억이 강렬히 남아 있습니다. 비쌌지만 굳이 사서 마셨던 맥주 조차도 너무 훌륭한 맛이었습니다. 맥주를 판매하는 매장은 홀의 중앙에 위치하고 있으니 놓치지 말고 탭에서 뽑아주는 로컬 크래프트 맥주를 즐겨보시기 바랍니다!
가죽 제품이 유명한 피렌체 중앙시장
피렌체는 가죽 가공으로 꽤 유명하다고 합니다. 가죽 제품을 사기 위해서 피렌체를 오는 사람이 있다는 말도 있다고 하지만 그런 제품에 크게 관심이 없었기에 중앙시장에 들러보고서야 "가죽 제품이 유명한가?"하는 생각을 했을 정도였습니다. 중앙시장은 마치 남대문 시장에 온 것처럼 가죽 제품을 파는 시장들이 온 지천에 깔려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시장이 늘 그렇듯 여기저기에서 판매자들과 흥정을 벌이고 있는 관광객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물건들은 꽤 좋아보였고 가죽들도 훌륭해 보이는 제품들이 많았지만 가죽 제품을 잘 모르는 저로써는 선뜻 손이 가지는 않더군요. 길거리에 가득찬 가죽냄새가 왠지 즐거운 곳이 바로 피렌체 중앙시장입니다.
피렌체를 떠나 로마로!
피렌체 중앙시장에서 저녁과 디저트를 먹고난 우리 가족은 호텔에 맡겨둔 짐을 챙겨 피렌체 중앙역을 향했습니다. 마음에 들지 않는 숙소 때문에 여행의 시작이 그다지 유쾌하지 못했지만 피렌체의 미술관과 박물관, 살아 있는 박물관 그 자체인 도시를 보면서 많은 힐링이 되었습니다. 기차로 다녀온 피사로의 짧은 여행은 잊지 못할 추억을 남겨주기도 했습니다.
로마로 향하는 열차를 타기위해 캐리어를 끌고 걸어가며 만난 피렌체 중앙역. 지는 해가 드리운 피렌체 중앙역이 괜히 아쉬운 마음에 비수를 꽂는 듯 합니다. 이제 여행도 슬슬 막바지로 향해가는 이즈음, 언제 또 피렌체에 돌아올 수 있을까 하는 마음에 괜히 서글퍼졌던 기억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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