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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가족여행, 피렌체 티본스테이크 맛집 Ristorante Pizzeria Lorenzo de' MediciTrouble? Travel!/'17 Italy (Venezia,Firenze,Roma) 2019. 9. 15. 17:49728x90
미켈란젤로 광장에서 불었던 쌀쌀한 바람 때문이었을까요? 평소보다 빨리 허기가 도는 것 같아 호텔 근처에서 저녁을 든든히 먹을만한 곳을 찾아보았습니다. 피렌체에 오면 무엇을 꼭 먹어야 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지 않았던터라 무얼 먹는게 좋을지붜 고민이 되더군요. 그러던 중 우연히 읽은 글에서 "피렌체에 오면 티본스테이크를 꼭 먹어야 한다!" 라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호텔 근처에서 적당한 가격으로 티본스테이크를 먹을 곳을 찾다 발견한 곳이 바로 Ristorante Pizzeria Lorenzo de' Medici 였습니다. "메디치"라는 가문의 이름과 "Pizzeria" 의 조합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지, 그리고 이 곳에서 파는 티본스테이크가 과연 맛이 괜찮을 것인지 고민이 되었지만 밑져야 본전, 일단 부딪혀 보기로 했습니다.
평타 이상의 와인과 스피릿츠
이탈리아인 만큼 파스타는 부족해도 맛이 있을거라는 기대를 하고 있었고, 그 기대에 부응하는 적절한 수준을 보여주었습니다. 봉골레 파스타를 먹어보고 싶었지만 토마토 스파게티 매니아인 둘째의 입맛에 맞추어 보았습니다. 스테이크는 양이 적절할지 점원과 이야기를 해본뒤 주문을 진행했고 역시 아이들을 위해 미디움 웰던으로 굽기를 주문했습니다.
기다리는 동안 목을 축일 수 있는 스피릿츠와 하우스 와인 한잔을 주문했는데 둘 다 나쁘지 않았습니다. 유럽은 정말 싸구려 와인을 사먹어도 맛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와인에 있어서는 축복받은 땅이라고 생각해 왔는데, 평범한 골목의 식당에서도 이런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걸 보며 다시 한번 감탄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맛있다! 티본스테이크!
본 메뉴들이 하나씩 나오면서 테이블에 둘러 앉은 우리 가족은 급격히 말수가 줄어들기 시작했습니다. 미디움 웰던을 주문했지만 살짝 레어로 나온 티본스테이크를 아이들이 잘 먹을지 조금 걱정되긴 했지만 기대 이상으로 잘 먹어주었습니다. 겉은 살짝 바삭, 속은 촉촉한데다 육즙이 입안을 채워주니 아이들도 맛있다며 연신 아빠의 보다 빠른 칼질을 요구했습니다. 부드러운 식전빵과 토마토 스파게티의 조합도 훌륭했습니다. 만족스러운 식사의 비용은 84 유로.
사전 준비 없이 급하게 찾은 레스토랑에서 적절한 예산으로 맛볼 수 있었던 티본스테이크의 맛. 미리 검색을 해볼 수 있었다면 더 훌륭한 스테이크 집을 찾을 수 있었을 수도 있겠지만, 또 이렇게 우연히 맛있는 집을 찾는 것도 여행의 재미라는 생각이 듭니다. 피렌체에서 어느 식당을 가야할지 고민된다면 Ristorante Pizzeria Lorenzo de' Medici 를 고민해 보시기 바랍니다!
피렌체는 오래된 건물들이 많아 숙소를 찾을 때 고려해야 할 것들이 좀 많습니다. 특히, 무거운 짐을 들고 3~4층 까지 계단으로 올라가는 것은 정말 쉽지 않은 일이니 숙소에서 제공되는 편의 시설을 하나하나 꼼꼼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피렌체 인기 숙소 살펴보기 (바로가기)] 728x90